전 만화도 보고 영화도 봤습니다.
잘 이해가 안되는게 유 선생님은 어째서 그런(?) 위대한 사람이 됐는지요?
삼덕 기도원 사람들은 왜 다 살해 당했는지?
왜 그들은 유씨 아들을 그렇게 껄꺼럽게 생각했을까요? 돈 때문에??? 돈이랑 별로 상관없이 사는 사람 같던데요.
영지는 유선생님을 지키기 위해 농락 당하는걸 참기만 했을까요? 아니면 복수를 위해서 하나하나 준비를 했던 것일까요?
사람들은 어째서 천형사에게 꼼짝도 못할까요?..
영화는 지루 하지 않았으나... 보는 내내...이거 뭔가 연결 고리가 제법 많이 빠진듯해서..시원한~~~ 느낌은 안 들더군요.
웹툰 볼때도..왜??? 이런 생각을 계속 했었습니다...
결론은 영화는 영화일분...ㅠㅠ
천형사가 유선생 출소기념으로 선물 준비했다고 하죠.
유선생 감옥에 넣는거 동의했던 사람들 죽여준거라고 생각했어요.
같이 다니면 3인방은 당연히 꼼짝도 못할테고.
다른 사람들은 돈 아닌가요?
대충보면 지나칠만한 암시가 꽤 많습니다.
2. 일리어스님이 답해 주셨고..
3. 그 마을은 사실상 외부인이 들어올 수 있는 마을이 아니죠. 천용덕이 세우고 지배하는 재활 공동체와 같으니..천용덕에게 모든 치부를 보이고 복종한 사람들만이 들어와 살도록 허락된 마을이죠.
4. 영화 스토리를 가지고 생각하면 자기를 그렇게 농락당하게끔 한 원인인 유목형에게도 원한을 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살해로 복수를 했는지도..
5. 형사였던 천용덕이 직접 잡아들인 둘의 범행을 가벼운 것으로 덮는 대신 천용덕이 세울 마을에 데리고 와서 본인 생각대로의 재활을 시키려고 하죠. 그래서 둘의 죄를 모두 구술하게 하고 녹음본 / 문서로 남겼구요.(볼모 격으로) 본인의 죄를 전부 알고 있고 그 죄를 눈감아 준 사람이니 복종하는 듯..이게 아니라도 천용덕은 유목형과 다른 방식으로 사람을 쥐고 흔드는 능력이 있는 것처럼 묘사됩니다. 유목형이 사람을 감화시키는 능력이 있다면 천용덕은 사람의 두려움을 꽉 잡고 조종하는 능력이 있다고 할까..오랜 기간 한 곳에서 형사로 지내면서 마을의 유지 역할을 했던 것도 같구요.
이렇게 써 놓고도 솔직히 저도 이해 안 되는 부분이 많네요-_-
특히 만화에서..
1. 류목형은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임산부가 죽는 광경을 보고 쇼크를 받죠. 그래서 참회하는 심정으로 귀국해 기도원에 들어가 살기를 죽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생식을 하고 고행을 하고 성경을 50회독을 하죠. 이 과정에서 뭔가 깨닫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혹은 뭔가를 얻었을 수도 있고요. 그게 진짜 깨달음이었는지 아니면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부수적인 것이었는지는 독자가 상상할 몫인 것 같습니다.
2. 삼덕기도원 사람들은 집을 지어달라고 류목형에게 돈을 맡겼었죠. 하지만 천용덕이 기도원장의 사주를 받고 류목형을 잡아넣으려는 과정에서 기도원 사람들은 류목형의 편이 아닌 기도원장의 편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유목형은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류목형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천용덕이 이들을 다 죽였죠. 영화에서는 약먹여서 죽인걸로 나와있고, 류목형은 들어가다 보게 되어 놀래는 장면이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천용덕이 이들을 모두 칼로 찔러 죽이고 (류목형에게 '눈이 뒤집어진 것
처럼 보이기 위해' 서라고 나중에 천용덕이 이야기 합니다.) 한밤중에 류목형이 아내와 함께 피범벅이 된 기도원을 빠져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류목형 아내는 반쯤 미쳐버리고 (자기 남편이 다 죽인줄 알고) 원작에서 초반에 류해국이 어머니에게 '아버지한테 가서 사실래요?'라고 말했을 때 어머니가 무서운 표정을 지었던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영화에서는 류해국은 전혀 모르고 천용덕이 선물한 것 처럼 되어있지만, 원작에는 선물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하나 류해국이 묵인한, 혹은 사주한 것 처럼 되어있습니다. - 사주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원작에서는 기도원장이 누구 하나 죽어도 이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기도원 사람들에게 유서를 받아둡니다. 그리고 천용덕이 이들을 모두 살해하고 유서의 갯수를 맞추려 하는데 류목형이 자기꺼는 빼지 말라고 하죠. 그래서 천용덕이 숫자가 안맞을텐데? 라고 하자 류목형이 진흙탕 밖에 있는 놈이 있다고, 즉 원장은 유서를 쓰지 않았을거라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하자 천용덕이 아하~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걸 봐도 영화와는 달리 원작에서는 기도원 사람들 살해에 류목형이 개입했다고 볼 수 있죠.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요.
3. 류씨 아들을 껄끄럽게 생각하는 이유는 아마도 류목형을 생각나게 했기 때문일 겁니다. 류목형의 천용덕 살해 미수 이후 성만은 류목형이 칼들고 자기를 살해하려는 듯한 헛것을 보게 되죠. 다른 마을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었을겁니다. 그래서 류씨가 생각나서 짜증이 났겠죠.
4. 복수를 위해 준비했기에, 적어도 모든걸 계획하진 않았어도 (원작에서는) 어느 정도 수를 둔 것 같습니다. 슈퍼 안방은 훼이크고 창고에 자료를 둔 것만 봐도 알 수 있고, 류해국을 어느 정도 돕는걸 봐도 알 수 있죠. 원작은 막연한 느낌이고 영화에서는 적극적인 계획자로 나오긴 합니다. 그리고 영지든 누구든 류선생을 해쳐서 이득볼만한 사람은 없었죠.
5. 천형사에게 꼼짝 못하는 이유는 다 돈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천용덕이 바로 그 '목줄'을 꽉 쥐고 있는거죠. 3인방이야 뭐 서로 죄 테잎을 나눠가진거고 천용덕 때문에 이래저래 돈도 많이 만지니 당연히 꼼짝 못하는거고.. 그 외 다른 마을이나 읍내 사람들은 원작에서 '사람들은 10을 뺏어도 2를 돌려주면 좋아한다' 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건 땅을 착취 수준으로 빼앗은 다음 거기에 상가를 지어 땅을 빼앗은 사람들에게 염가로 제공하는게 나옵니다. 이런 식으로 다시 살려주고 목줄을 쥠으로써 그런 대접을 받을 수 있었겠죠.
영화 다보고 나서도 뭔가 찜찜한...ㅠㅠ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