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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부모가 된다는 것의 의미... 14

2010-06-29 21:39:49 211.♡.19.194
SPIKE!!!
오래전 부터 알고 지냈던 후배가 요즘 페이스북에 딸아이 사진으로 도배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보니 프로파일 사진까지 딸아이 얼굴로 바꿔놓았더군요.
아이를 가진다는것, 부모가 된다는 것의 의미가 뭘까요.

결혼 오년차이고 아이계획은 전혀 가지고 있지않은 기혼자이지만,
부모가 된다는 것이 자기자신의 소멸을 의미하는것이 아닌이상에는 최소한의 자기자신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인 페이스북의 프로파일 사진을 딸아이 얼굴사진으로 바꿔버린 후배는 그런 의미에서 단지 한 아이의 엄마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어버려 자기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여 한편으로 씁쓸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애초에 제가 알고 싶은건 그 후배의 요즘 생활이지 딸아이의 요즘 생활이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부모가 된다는게 꼭 나 자신을 버려야 하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럴것 같지 않던 잘 알고 지내던 사람이 그렇게 되어가는 것을 보니 마음이 참 싱숭생숭하네요.

클리앙 회원님들은 어떻게들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SPIKE!!!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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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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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
딩굴딩굴
IP 59.♡.107.180
06-29 2010-06-29 21:42:57 / 수정일: 2017-04-30 02:11:18
·
누군가의 엄마, 아빠가 된다는게 지금껏 살아왔던 자신을 잠시 잃을 정도로
큰 의미를 가진 것입니다.
다들 이런 말을 하죠 너도 자식새끼 낳아봐라,,
애 아빠가 된후에 그 말을 다시 곱씹어봅니다,,
그만큼 제 인생에 제일 큰 일이 있었나,,싶습니다. 느껴보셔야 할듯,,
아삽옹
IP 110.♡.83.25
06-29 2010-06-29 21:44:03 / 수정일: 2017-04-30 02:11:18
·
한 아이의 아빠인 저도 딸내미 사진으로 바꿔놨는데요
한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것.. 그것만큼 큰 일이 또 있을까요?

후배분의 근황은 아마도 '아이'에 맞춰져 있나봅니다. 대부분의 부모가 그러하듯이요~
마전동사는최현종
IP 112.♡.84.129
06-29 2010-06-29 21:44:12 / 수정일: 2017-04-30 02:11:18
·
전 뭐 결혼도 안한 20대 후반이라.. 부모님의 마음을 몰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저도 spike님의 말씀에 어느정도는 동의합니다;;
저희 누나들도 시집가고 아이 낳고 그러니 자신의 생활이 아닌 아이들의 생활을 살고 있더라구요..
나름 소시적엔 잘 나가던 여자들인데
결혼하고 그렇게 되니 보기 좋지만은 않더라구요..
저도 제 누나들이 누구 엄마가 아닌 한 여자에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구요;;
*Category*
IP 175.♡.12.203
06-29 2010-06-29 21:44:16 / 수정일: 2017-04-30 02:11:18
·
저는 미혼이고 그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는 못 합니다만,

어느 분이 그러더군요.

나와 닮은 아이가 생기는 것 만으로도 살아 가야 할 이유가 생긴다고,,

이해는 못하겠습니다만, 그러시더군요..
류트
IP 122.♡.29.162
06-29 2010-06-29 21:44:31 / 수정일: 2017-04-30 02:11:18
·
낳아봤더니 그렇게 되나 보죠. 씁쓸해 하실 것까지는.... ;;;;;
망치삼
IP 220.♡.161.104
06-29 2010-06-29 21:47:14 / 수정일: 2017-04-30 02:11:19
·
두아이들의 아빠로서 자식이란건 또 하나의 나라고 느껴지더군요 아이가 아프면 대신 아파주고 싶고 아이들이 기뻐하면 두배로 즐겁고.... 힘들고 지칠때 아이들 뒤치닥거리하다 보면 지치기도 하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도 하지만 보람 또는 기쁨이 큰듯합니다 그래서 힘들어도 애들 낳고 사나봅니다 ⓑ
bonjo
IP 115.♡.175.56
06-29 2010-06-29 21:47:21 / 수정일: 2017-04-30 02:11:19
·
부모가 된다는게 원래 그런겁니다.
튼튼삼각대
IP 110.♡.142.79
06-29 2010-06-29 21:52:25 / 수정일: 2017-04-30 02:11:19
·
친구녀석은 딸아이가 하나있는데 자기는 딸을위해서라면 두눈이라도 빼줄수있다고 하더군요. 자기의 생활을 버리고 지식의 삶을 얹혀놓는 그런 택1의 개념은 아닌듯합니다. 물론 전 아직 미혼이라서 잘 모릅니다.
SPIKE!!!
IP 220.♡.161.104
06-29 2010-06-29 21:55:10 / 수정일: 2017-04-30 02:11:19
·
음 그런가요... 한국부모의 입장에서는 확실히 그렇게 생각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만약에 아이를 가지게 되더라도 제 인생은 저의 것으로 남겨두고 싶네요... 태어나 자란 환경이 좀 척박해서 그런지 저는 아이를 가지더라도 한국 부모님들처럼은 절대 못할것 같습니다. 의견들 정말 감사합니다. ⓑ
sin1944
IP 175.♡.123.70
06-29 2010-06-29 21:58:45 / 수정일: 2017-04-30 02:11:19
·
전 작성자분과 비슷한 생각 입니다
우리 부모세대 중 일부가 자식에대한
헌신으로 자식이 독립이후 심한상실감
등으러 우울증을 앓는 경우를 보면
자식에 대한 완전한 몰입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들더군요
SPIKE!!!
IP 220.♡.161.104
06-29 2010-06-29 22:08:20 / 수정일: 2017-04-30 02:11:19
·
다스베이더님// 저도 그 생각을 자주 하게 되더군요. 한국 친구들을 보면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하고 분가하고 이민오고 하더라도 항상 무슨일 있으면 부모님과 상의를 해야만 하고, 나이 서른도 넘었는데 부모님에게 의지하려하고... 뭐랄까요, 자신의 삶을 살고 있다기 보단 부모님의 분신으로 사는 것 처럼 보일때가 너무 많습니다. 저는 제가 부모인 입장에서도 제 글처럼 생각하지만 그 반대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라 그런 자녀들을 보면 아직도 덜 자란 어른아이처럼 보입니다. 좋은의견 감사합니다:) ⓑ
호-시탐탐
IP 114.♡.83.187
06-29 2010-06-29 22:36:19 / 수정일: 2017-04-30 02:11:19
·
지금 그 후배의 삶이 아이에게 홀릭인 거겠죠.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엄마의 시간을 전적으로 필요로 하니까..직장관두고 애만 본다면 애 사진 말고는 다른 곳에 눈 돌릴 여유도 생각도 없어지더라구요.
그 아이가 커가면서 점점 독립해 나갈 수록 부모도 달라질겁니다.
페이스 북 도배도 일시적일 뿐.
까비00
IP 218.♡.95.58
06-29 2010-06-29 23:27:17 / 수정일: 2017-04-30 02:11:19
·
내 영혼의 가장 가장순수한 순간들의 씨앗들이 자라나는 느낌이더군요 아이가 웃고 울고 재롱부리는 순간순간들이 지금까지격어보지 못한 삶의 희열을 만들어 줍니다
SPIKE!!!
IP 24.♡.103.177
06-29 2010-06-29 23:51:27 / 수정일: 2017-04-30 02:11:19
·
일단 그 후배녀석의 딸은 지금 한 초등학교 2학년정도 됩니다. 이상하게 오히려 어릴때는 안그러던게 요즘 갑자기 심해졌더군요;; 일도 파트로 같이 하고 있는데, 요사이엔 페이스북에 자기 사진은 없고 아이 사진만 수북히.......
저는 솔직히 개인의 페이스북이란것을 보는 시점이 정말 개인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몰라도, 프로필까지 딸의 얼굴 클로즈업을 해놓은 사진으로 바꿔버린것은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뭐랄까요, 개인으로 있을 수 있는 최소한의 것까지 다 사라져 버린듯한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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