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좋긴 한데..
스티브 잡스나 빌게이츠 처럼 되려면 대학부터 중퇴해야 -_-;
중퇴자만 대접받는 더러운 세상 ㅠ (농담인거 아시죠?)
그래도 고학력자인 래리 페이지 아저씨도 있으니까요.(Ph.D. 의 희망!)
저도 진흥원쪽에서 모집 공고가 나오기 전에도 메일이나 전화를 해서 "좋은 과정이 있으니 한번 지원해보시라" 라고 하더군요.
학생들 육성하거나 하는 프로그램은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시작점이야 좀 이상할지라도, 혜택을 받는 학생이 있다면 그것도 좋으니까요.
내용을 보니까 장학금도 주고 교육도 하는게 좋아 보이는데.. 좀..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부분이 있네요.
고등학생, 대학생(학부생 및 석사과정), 미취업 졸업생 등이 대상이고..
제가 받았던 메일에는 다음 처럼 나와있는데.
- 단계별 선발형식으로 총 3단계 연수실시
• 1단계(2010.7 ~ 2010.11) : 100명, 실습프로젝트 수행
• 2단계(2010.12 ~ 2011.6) : 100명 중 30명 선발, 창작프로젝트수행, 단기해외연수 등
• 3단계(2011.7 ~ 2011.9) : 30명 중 10명 선발, 마케팅 및 비즈니스 교육, 국내외 프로젝트 연수, 최종 검증 프로젝트 수행
• 최종인증(2011.9) : 10명 중 검증프로젝트 통과자에게 SW마에스트로 인증서 수여
차라리 그냥 장학금을 주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이건 뭐, 장학금보다 나은것도 없으면서 뭐이리 빡세답니까.
선택할 수 있는 프로젝트 중에 몇개 보면..
형태소 분석기, 구문 분석기 개발
Key/Value Storage 구현
구글 프레임워크 분석 및 GFS 제작
어렵네요. 그냥 이것저것 따지기 전에 어렵습니다.
주제들이 프로젝트를 위한 프로젝트.. 라는 느낌입니다.
이거 1년동안 혼자서 해서 프로토타입 만들 수 있을까요?
만약 어찌어찌 만든다고해서 지금 나와있는 것보다 좋은 퀄리티일까요;
전 못 할 것 같네요. -_-;
지원자 대부분이 학생일것 같은데, 프로그램과 프로젝트 내용을 보면 학교를 다니면서 할 수 있는 난이도가 아니네요.
더구나 1년동안 100명이랑 경쟁해야 되는 퀄리티를 만들어야 되는데.
근데, 만약에 선택한 프로젝트를 하다가 실패하면? 받은돈 토해내야될까요?
아무튼 급조된 과정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고 어찌 흘러갈지 불안불안합니다.
지원자들한테 피해가 가지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그냥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던지, 아니면 큰 규모의 벤처 투자 펀드를 조성해서 기술력(또는 아이디어가 좋은) 있는 신생 벤처들을 지원해주던가 하지.. ㅋ
솔직히 S/W 마에스트로란 말도 참 웃끼네요.
'너 마에스트로.. 라며 이것도 못하냐' 갈굼 러쉬.
위에 나와있는 기술들을 필요로 하는 곳도 있고요.
하지만, 뭔가 정책이 근시안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목표가 먼저 나와주고 그 다음에 실행계획이 나와야 하는데, 이건 목표도 없이 뭔가 쫌 있어보이는 주제들만 잡아둔 상황같아요.
제대로 육성하지 않고 단기성과만 바라기 때문에 이거 실패할거같단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