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면 운이 좋아 한 번에 잘될 수도 있지만
국세청 통계상 연 폐업률이 80%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사업을 하지 말라고 하기에는 충분해 보이긴 합니다)
은퇴자금으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사업을 하셨던 분들이
탕진하는 것도 안타깝지만
더 안타까운 건 역시 대출에 고리대금까지 얹어서 사업을 하셨다가
망하신 분들일 겁니다.
사업을 하지 않아도 살다 보면 돈을 빌리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친구에게 빌리기 미안해 고리대금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봐도 마찬가지인 게
빚쟁이의 인생은 정말 자존감이 한없이 추락하는 나날입니다.
전화가 무섭고 사람이 무섭고 명절이 무섭고 주말이 무섭습니다.
막말로 이자를 냈다고 해도 그쪽에서 밀린 거 더 달라고 강행하면
어디에 하소연도 하지 못하고 없는 돈 끌어서 줘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왜 그런 걸 이용하느냐, 그리고 관련 기관의 도움을 받으면 되지 않냐~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일단 파산 절차도 쉽지도 않고….
상담한다고 다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누구에게도 돈을 빌리지 않고 오히려 돈을 빌려주는 입장이지만
이로 인해 친척들과 친구들을 많이 잃었습니다.
사업도 해봤고 망했다기보다는 정신적인 문제로 인한
관리 소홀로 흐지부지되어버렸지만 사업의 어려움도 잘 알고 있고
아버지가 공장을 운영하시기 때문에 제가 번 돈의 대부분을 20대 초반에는
공장을 위해 다 바쳤습니다.
어릴 때는 명절 때마다 찾아오는 빚쟁이들 때문에 트라우마가 조금 있고요….
요즘도 가끔 아버지 대신 세를 내면서 하루 전체 자존감이 깎이는 생활 중인데
처음에는 화가 나다가도 아버지가 평생 이런 마음으로 살아오셨음에도
티를 안 내시고 살아오셨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미어집니다.
가장으로써 이미 경제권은 몰락했지만 그래도 좋은 아버지로 인간적인 아버지로
존재하시려는 노력에 감사합니다.
그러니..제발 사업만 그만 접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돈이 없으면 그냥 하지 마세요. 꼭 남에 빌려서라도 해야 하는 일은 없습니다.
혼자 책임지세요.
왜 빌려주는 사람은 한 번에 빌려주고
받을 때는 평생 고통받으면서 찔끔찔끔 받아야 하는지? 남에 책임을 전가하지 마세요.
사채끼지 마시고 웬만하면 대출도 안 받으셨으면 합니다….
빌리는 것도 습관입니다. 돈 빌려놓고 돈은 안 갚으면서 여자친구랑 놀러 가고 하는 거
올리는 거 볼 때 진짜 짜증 납니다.
평상시 가계가 내려앉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보여주기식 씀씀이가 너무 컸던
이유도 있습니다. 음악의 신 1이나 가끔 방송에서 보여주는 무심한 모습 같은 걸 보면
빚쟁이들의 심리상태나 얼굴 표정의 전형이어서 마음이 좀 안 좋을 때가 있네요….
권리금이 목적일수도 있어서... 주변분중에도 주기적으로 치고빠지시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ㄷㄷ
본인의 능력 이상의 것을 하시면서 결국 남들에 손해를 끼치게 되어
본인의 인생도 빚쟁이로 전락해버릴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전달하고 싶었어요….
심지어 수익이 있고 성업하고 있어도 스트레스가 만땅인게 사업인데
너무 쉽게들 생각하고 뛰어드시는 것 같아서 좀 그래요..
#CLiOS
from CV
그놈의 돈이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