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20년 넘게 친구로 지내온 뭐 베스트 프랜즈라고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소소한 집안일도 알고 부모님(친구네 엄마 울 엄마)끼리도 얼굴 알고 뭐 반찬이나 기타 음식도 챙겨주고 뭐 그렇죠
아,둘다 동성-여성입니다.
그런데 한 1년 아니 2년 정도 전부터 이 친구가 제게 매일 전화를 합니다.
그러니까, 별 볼일이 없어도 퇴근 후에 제게 전화를 합니다.
전 프리랜서로 출퇴근 시간이 일정한 편이 아니고 집에 하루종일 있을 때도 있는 편입니다.
암튼 일을 할때 빼고는 전화 받을 때 어려움이 없죠. 그런데 이 친구의 전화가 참으로 귀찮아요
전화해서 오늘 저녁에 이런 걸 먹을까 한다. 요리에 대해 물어보고(요리에 대한 지식이 그 친구보단 제가 좀더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마트에서 장보는 걸 생중계로 듣는 건 좀;;)
회사에서 있었던 잡다한 일들, 그리고 기타 집안 일들
흡사 남친에게 할 법한 말들은 주절주절 길게도 얘기 합니다.
전 뭐 대충 호응해주고 물어보는 거 대답해주고 합니다만, 가끔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기도 합니다.
전 기본적으로 전화 통화를 싫어하진 않지만 용건 없이 이렇게 그저 하루일과의 보고? 혹은 심심해서 따분해서
전화를 하지는 않습니다. 이건 저의 성격이죠
그래서 제가 이 친구에게 전화를 걸때는 용건이 있을 때 겁니다.
그외는 뭐랄까? 그냥 했어, 오늘 말이야... 이런 류의 전화를 걸지 않죠.
미안하게도 그 친구가 제게 전화를 걸면 받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왜냐? 오늘도 같은 내용이니깐요
그리고 정말 중요한 일이면 내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콜백해달라, 혹으 문자로 이런 저런 일이 있다 하면서
남겨 둘테지만, 늘 없어요. 그냥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수다를 떨고자 하는 전화니깐요.
그러니 자연히 이 친구의 연락이 귀찮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깁니다.
제일 친한 친구라고 하는데 이렇게 일부러 전화를 안 받는 제가 참 재수없고 친구에게 미안합니다.
그런데도 귀찮은 마음이 더 큰지 그냥 무시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제 마음을 좋게 말할 방법은 없는 걸까?
생각을 해봤는데, 어떻게 말해도 친구는 분명 상처를 받을 것이 뻔해 보이더군요.
답답하네요.
#CLiOS
제가 원글님 같은 성향이고, 기본적으로 연락수단은 "용건만 간단히" 하는 스타일이라 그 스트레스 이해 가네요...
#CLiOS
무례하지않은 돌직구가 답,,
from CLiOS
(전여친이 받기 싫어하는쪽)
안받고 대놓고뭐라하고
제가보면 좀 심하지않나싶게 매몰차게해도
계속 연락했습니다.;;;;
나중에보니 전여친친구는 우울증이 진행되는 과정이었고
결국 자세히는 밝힐수없지만 큰 사건이 터지고
한 몇달 서로 연락안하더군요.
그러다 어느순간 다시연락하더군요;
블럭을 하세요.
그리고 쫌 미안하다 싶으면 블럭을 잠시 푸세요.
그리고 귀찮다 싶으면 다시 블럭을 하세요.
피해를 받고 살 이유는 없는거죠.
그러면 상대방이 의도를 알아줄겁니다.
솔직히 한번 물어보세요."OO야 너 요즘에 좀 많이 힘드니? "그 친구가 힘든상황이라면 그것도 중요한일이니까요...본론으로 좋게 확실하게 들어가거나 그게 아니라면 글쓴이분이 통화횟수를 조절하실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친구분이 우울증일수도 있고 뭔가 쌓이고 있어서 잡답을 해야 풀릴수도 있긴한데 저같은 경우 힘들었던건 제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것이었죠....제가 하는 일의 흐름이 딱 끊겨버리니까 너무 힘들더군요.돌직구는 안 볼 관계가 아니라면 신중할 필요가 있지않나 싶고요.전화를 받고 나서 "OO야 급한일이니? 급한일 아니면 지금 지하철(버스 혹은 상황따라)이니까 나중에 전화하자."라는 식으로 받으시고 전화를 하지마세요.굳이 급한일 있으면 전화는 안하는게 둘사이에 익숙해지도록 말이죠.글쓴이분은 그 친구한테 그리 급한게 없음을,그 친구와 글쓴이분 마음은 다름을 넌지시 알게 할 필요가 있어요.
이렇게라도 해야하는 이유는 그친구가 자신의 결핍을 해결하는 문제해결방법이 글쓴이분과의 통화란 말이죠,거기에는 글쓴이분은 우선순위가 아니거든요.결과적으로 그걸로 문제해결이 쉽게 되지않도록 글쓴이분이 조절할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친구분이 자연스레 다른 방법을 찾도록 말이죠. 글쓴이분과 통화가 쉽지않게 상황을 만드는거죠...친구분한테는 미안하지만 글쓴이분에게 감정이입이 되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