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 게임회사 전직을 꿈꾸는 어느분 ^^;; 의 아내되시는 분께서 올린 글에 많은 분들이 ' 그걸 왜 !? ' 라고 하셔서 .. 전 사실 게임 회사에서 일하고 있긴한데 근무환경이 그렇게까지 열악한 줄은 잘 모르겠더라구요. 물론 나이를 생각하면 그분의 전직은 저도 말릴 것 같긴 합니다만, 나이를 배제한다면 게임회사에서 일하는게 그렇게까지 힘든 일인가? 싶은 부분이 있어요.
제가 다녀본 회사들은 대부분 나쁘지는 않았거든요.
참고로 제 스펙입니다.
경력 10년차.
다녀 본 회사는 현재 재직중인 곳을 포함해서 총 4군데.
직군은 기획.
근무 환경을 대충 살펴보자면,
- 주 5일 근무
처음 회사 다니던 시기엔 토요일 반일근무가 대부분이라 그렇게 했습니다만, 곧 토요일 격주 휴무 (놀토/일토)가 되었다가 이윽고 주 5일 근무가 되었습니다.
- 나쁘지는 않은 연봉수준.
동기들 중에 대기업 들어간 놈들이 꽤 있어놔서 좀 차이가 나긴 합니다만, 그외 일반적인 회사들과 비교해서 연봉 수준이 그렇게 쳐지는 편은 아닙니다. 기대하긴 어렵지만 아무튼 인센티브라는 것도 공식적으로 존재하구요. 가끔은 많은 액수는 아니어도 그거 받게 되면 기분이 좋죠 ~
- 야근 빈도는 많지 않음.
일부 크런칭 타임 또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해서 야근을 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예를 들어서 1년 52주 중에 야근으로 점철되는 시기가 어느정도인가하면 대략 ' 많을 경우 ' 5주 ~ 10주정도입니다. 이정도면 많을 경우 20% 인데요, 그렇다고해서 이 야근이 밤새는 야근인가하면 그건 아니고 대충 자정 전에는 집에 들어갑니다. 밤새는 야근 없다고는 못하지만 그렇게 잦지는 않아요. 어차피 밤새서 일해봐야 다음날 피곤해서 제대로 못하거든요.
- 야근 수당은 없음.
원래 줘야하는걸로 아는데 모든 게임회사에서 얄짤없더군요. 요건 확실하게 마이너스 요소.
- 가욋돈도 약간.
4군데 회사 중 3군데에서 일종의 자기계발비 명목으로 일년에 180만원을 지원해줍니다.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모두 180만원으로 통일되어 있음 ㅋ) 이건 책/공연/연극/게임/학원비 등등 자기가 원하는 아무데나 쓰고서 영수증을 제출하면 처리해주는 방식입니다. 이게 은근 쏠쏠하더군요.
- 후리한 복장.
남들이 보면 동네 마실나가냐고 물어 볼 수준의 옷을 입고 출근해도 뭐라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게 사실 제가 이 업계에서 지금껏 일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싶기도 하고 ... ^^;;
- 임금 체불 경험무.
물론 아주 작은 규모의 게임회사들에서는 임금 체불이 크게 문제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하지만, 적어도 제가 다녀봤던 회사들 중에선 그런 경우는 없더군요. 임금 체불이라는게 게임 업계에 만연한 보편적 현상이기보다, 일부 회사에서 일어나는 특수한 일이 아닌가합니다.
- 4대 보험 오키.
제가 일했던 모든 회사에서 4대 보험 다 챙겨줬습니다.
- 업무 강도 크게 강하지 않음.
현재 일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라이브 서비스 중인가 신규 개발 중인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전 이정도 업무강도는 대부분의 다른 회사 다니는 사람들도 다 겪는게 아닌가 싶어요. 대체로 그닥 빡빡하지 않다가 일부 굉장히 터프한 구간이 있긴 합니다만, 그정도 긴장감은 이런 종류의 일 - 뭔가 맨날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야 하는 일 - 에서는 당연한게 아닌가 싶구요.
사실 전 대학 졸업 후 일반기업 (...) 에서 꼴랑 몇달 일한 후에 ' 한 여름에 양복이라니 이런데서 일 못해 ' 하고 박차고 나와 지금까지 계속 게임 회사에서만 일해왔거든요. 그래서 게임회사의 근무환경이 아주 당연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오히려 나쁜 점을 모르고 있는건 아닌가 ... 하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아무튼 지금은 만족 중입니다.
게임회사에서 일하는거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 ~~
자기가 나이 40줄에 과연 게임업계에서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좀 고심하더라구요.
알바라 그런지 몰라도 일을 일대로 시키고, 커피 타와라. 복사해와라. 코딩 점검해봐라. (이건 대체 왜?) 공지 확인해라. 1:1 문의 확인하고 답장 확인 제대로 해라. 그 외에 가끔씩 야근 아닌 야근을(난 알바인데...) 그러면서 가끔 사람이 부족하면 그 일 나보고 대신 채워넣워라. 전화 업무는 무조건 나 보러 하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개팅 건수 알아와라. 넌 대학생이니 아는 여자애들 많지 않느냐? 가끔 쉬는 날되면 어디어디 장소 섭외해라.. 회사 여타 행사 업무도 전부다 처리해라..
그러면서 -_-) 돈은 쥐똥 만큼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지금 그 회사는 망하기는 했습니다만,,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리네요..
길이/ 다 모이면 비교해봐야지 ㅋㅋ
빨간내복/ 저희도 밤 12시 이후 퇴근하면 택시비 지원을 ...
솔라프/ 저도 고민했던 일들 중 하나입니다만, 잘 생각해보면 제가 이 업계에 들어올 때 제 나이대의 개발자는 전혀 없었죠. 근데 지금은 제 또래의 개발자들이 무척 많거든요. 업계 평균 나이도 점점 올라가고 있으니 40줄까지는 문제 없지 않을까하고 생각. (50은 또 다른 ;;)
Hakuei/ 저도 개발팀의 기획자이긴 합니다만 플머들이라고 딱히 달라 보이지는 ...=_=
다행이 사대보험은 되는군요........
veeto님 글은 현재 신랑 여건보다 좋아보여요. 매일같이 양복을 입는 직업인지라, 저도 매일같이 옷 다릴려면 고달픈데..무척 흥미가 당기는데요..^^
게다가 지금 회사 야근 수준은 뭐..없는날이 없으니..ㅡ.ㅜ
퇴임 역시..신랑이 다니는곳도 40세 정도면 수명이 다합니다..ㅡ.ㅜ
그래서 그 전에 살길을 마련해야하기는 해요.
그렇다면, 신랑이 하고 싶다는 거 한번 해보게나 해주고프긴 한데..좋아하는걸 직업으로 삼으면
오히려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전 그것만 조금 우려됩니다..
뭐 연봉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력만 좋으면 대기업보다 좋은 처우 받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언급되는건 과도한 업무겠죠.
오늘은 업무가 비어서 이러고 있다지만... 주 3일 이상 야근은 뭐 기본 아니겠습니까? ㅎㅎ
물론 회사마다 다르고 팀마다 다르니 뭐라 할 얘긴 아니죠.
그러나 이 업계는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는 업계라는 말씀은 드릴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놀라운 건 이 회사가 아직도 안 망하고 있다는......
큰 범위에서 보면 기획이 개발에 포함된 것이긴 하지만.
3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프로그래밍 한다는건 참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xxxxx/ 대부분의 N자돌림 아래급 회사들이 N자돌림 회사들의 복리후생 모델을 따라가려는 추세라서요, 엄청나게 차이는 나지 않을거에요 아마. 심지어 연봉수준이나 인센티브 룰마저도 따라가려는 움직임 ...
deviak/ 그 케바케들을 모아서 일정한 ' 평균수준 ' 정도를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거죠. 그럼 업계 전체의 평균 근무환경 수준을 알 수 있을테니까요.
Lu++/ 사대보험이 복지의 기초라고 생각 ;; 기초적인 복지는 되는거네요 ^^;;
프로셰우스/ 접 .. 수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ㅋㅋ
단아/ 제가 보기에 단아님 부군님의 전직에서 가장 애로사항은 아마도 나이와 경력이 아닐지. 예를 들어 플머라고 하면, 어플리케이션 플머들이 가끔 게임회사 플머로 오거나 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 외엔 나이 많은 분들이 들어오는 경우를 별로 못 봐서요. 즉 관건은 ' 입사가 되느냐 ' 가 될 것 같고,입사 후의 처우나 근무환경에 대해서는 그리 나쁘지 않아요.
1) 가족분의 회사에 입사
2) 몇년간 일을 배우고 적성에 맞는지를 테스트 한 후
3) 좀더 큰 규모의 회사로 이직해서 본격 게임개발자 테크트리 밟아가기.
가 되겠군요. 제가 보기엔 문제없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진로 같슴미다.
연봉수준은 보통이라고 생각하고요. [물론 업무 성과에 따라 많이 주는 회사도 있습니다.]
복장 자유는 너무 좋다고 생각하고.. 회사마다 다르지만 근태가 꽤나 여유로운게 중소 게임업체 입니다. 사정상 늦잠을 잘 수도 있고, 몸상태가 안좋을수도 있고..
다 여유롭게 넘어갑니다. 전화 한 통으로 해결된 경우도 많고요..
야근도 요즘 게임회사들 분위기상 지양하고 있습니다. 라이브팀은 야근이 별로 없지요. 신규팀이야 야근야근 열매 중독자들이고요 ㅋ
게임회사 재미있습니다. 돈과 재미 둘 다 누릴 수 있는 곳이니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