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에는 그냥 부모님도 웃고 마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정식으로 교제한다기 보다도, 주말에 만나 밥 먹는 정도의 사이라고 생각하셨으니까요.
실제로도 크게 다르지 않았구요.
아무리 그래도 미성년자인 동생과 교제를 할리는 없다고 생각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별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저만 동생이 그 분과 데이트하고 좋은 누나 동생을 넘어서는 관계를 만들어간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몇 년 흘러 동생이 전역 후에
본인이 정식으로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는 상황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부모님은 동생에게 직접적으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하셨고,
더 이상 주말에 누구와 무얼 했는지도, 저녁에 나가는 동생의 뒤로 누구를 만나냐고 묻지 않으셨습니다.
동생은 아마 꽤 힘들었을겁니다. 부모님에게 항상 받던 애정이 끊키는 느낌이였을테니까요.
모델명은 잘 모릅니다만, 삼익에서 만든 어쿠스틱 기타가 집에 있었습니다.
가격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연습용이라고 하기엔 고급스러워 보였죠.
집에서는 동생이 가끔씩 기타를 치는 게 하나의 여흥거리였지만,
그 기타의 원래 주인이 누구인지를 아시는 순간부터는 그 기타는 항상 기대어 있었습니다.
동생은 그 기타를 참 아꼈습니다.
방 청소 한번 안하는 동생이지만 하루에도 한번 씩 기타를 닦고는 했죠.
해를 거듭할수록, 동생이 결혼 적령기에 가까워져 갈수록
집안에는 항상 쇳가루가 날리는 듯한 무거움과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약주를 하실 때마다 L분을 욕하는 주사가 생겼고
어머니는 그 분이 동생을 통해 보내주시는 선물을 포장도 뜯지 않으시고 다시 보내셨죠.
어느 날이였습니다.
아버지가 간이 좋지 않으셔서, 병원에 다니신 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를 들었는지
집에 고급스러워 보이는 유명 브랜드의 건강식품이 택배로 와 있더군요.
저는 보고서, 아 저것들은 곧 반품되겠구나.. 했는데
이게 왠걸요. 그 다음날 보니까 박스가 열어져 있는겁니다.
동생이 그 개봉된 박스를 보고 기분 좋게 출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저는 보고 말았습니다.
집에서 쓰지 않는 50리터 짜리 쓰레기 봉투를요.
벌써 한 2년 다되어가네요.
동생이 어느 날 제게
할 말이 있다며 술을 먹자는것 이였습니다.
사실 저희 형제에게는 술 마시는 것이 빈번했기에,
굳이 할말이 있다는 것에 저는 몇가지 짐작을 하며 자리를 나갔지요.
특별한 것은 없고
그냥 동생이 L씨랑 결혼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동생을 응원해준다고 했습니다.
혹시 조카가 생겼나? 해서 물어보니
아니라고 하며 웃더군요.
그 날은 일찍 들어가겠다며 동생은 먼저 집으로 갔고
저는 술이 조금 아쉬워 다른 친구들 불러 한 잔 더 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먼저 가겠다던 동생이 없더라구요.
그 다음날 아침에도 동생은 없었습니다.
그 날 저녁에도. 그 다음 날 아침에도요.
3일째 되던 날 모르는 번호로 어머님께 전화가 왔고, 저희도 연락이 안된다라는 어머님의 대답을 들었을 때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 정도가 되자 부모님 집안 분위기는 더 나빠질 수 없을 정도로 안 좋아졌고
부모님은 서로 아무 말 하지 않으셨습니다.
부모님은 모르셨겠지만 저는 첫 날 눈치챘습니다.
집에 없어진 건 동생 뿐만이 아니라는 걸요.
인터넷 히스토리를 보고 혹시나 제 쓰레기통을 뒤지고나서야
저는 그나마 조금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벌써 그게 2년 전이네요...
아, 그리고 제게는 아주 이쁜 조카가 생겼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정식으로 교제한다기 보다도, 주말에 만나 밥 먹는 정도의 사이라고 생각하셨으니까요.
실제로도 크게 다르지 않았구요.
아무리 그래도 미성년자인 동생과 교제를 할리는 없다고 생각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별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저만 동생이 그 분과 데이트하고 좋은 누나 동생을 넘어서는 관계를 만들어간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몇 년 흘러 동생이 전역 후에
본인이 정식으로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는 상황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부모님은 동생에게 직접적으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하셨고,
더 이상 주말에 누구와 무얼 했는지도, 저녁에 나가는 동생의 뒤로 누구를 만나냐고 묻지 않으셨습니다.
동생은 아마 꽤 힘들었을겁니다. 부모님에게 항상 받던 애정이 끊키는 느낌이였을테니까요.
모델명은 잘 모릅니다만, 삼익에서 만든 어쿠스틱 기타가 집에 있었습니다.
가격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연습용이라고 하기엔 고급스러워 보였죠.
집에서는 동생이 가끔씩 기타를 치는 게 하나의 여흥거리였지만,
그 기타의 원래 주인이 누구인지를 아시는 순간부터는 그 기타는 항상 기대어 있었습니다.
동생은 그 기타를 참 아꼈습니다.
방 청소 한번 안하는 동생이지만 하루에도 한번 씩 기타를 닦고는 했죠.
해를 거듭할수록, 동생이 결혼 적령기에 가까워져 갈수록
집안에는 항상 쇳가루가 날리는 듯한 무거움과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약주를 하실 때마다 L분을 욕하는 주사가 생겼고
어머니는 그 분이 동생을 통해 보내주시는 선물을 포장도 뜯지 않으시고 다시 보내셨죠.
어느 날이였습니다.
아버지가 간이 좋지 않으셔서, 병원에 다니신 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를 들었는지
집에 고급스러워 보이는 유명 브랜드의 건강식품이 택배로 와 있더군요.
저는 보고서, 아 저것들은 곧 반품되겠구나.. 했는데
이게 왠걸요. 그 다음날 보니까 박스가 열어져 있는겁니다.
동생이 그 개봉된 박스를 보고 기분 좋게 출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저는 보고 말았습니다.
집에서 쓰지 않는 50리터 짜리 쓰레기 봉투를요.
벌써 한 2년 다되어가네요.
동생이 어느 날 제게
할 말이 있다며 술을 먹자는것 이였습니다.
사실 저희 형제에게는 술 마시는 것이 빈번했기에,
굳이 할말이 있다는 것에 저는 몇가지 짐작을 하며 자리를 나갔지요.
특별한 것은 없고
그냥 동생이 L씨랑 결혼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동생을 응원해준다고 했습니다.
혹시 조카가 생겼나? 해서 물어보니
아니라고 하며 웃더군요.
그 날은 일찍 들어가겠다며 동생은 먼저 집으로 갔고
저는 술이 조금 아쉬워 다른 친구들 불러 한 잔 더 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먼저 가겠다던 동생이 없더라구요.
그 다음날 아침에도 동생은 없었습니다.
그 날 저녁에도. 그 다음 날 아침에도요.
3일째 되던 날 모르는 번호로 어머님께 전화가 왔고, 저희도 연락이 안된다라는 어머님의 대답을 들었을 때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 정도가 되자 부모님 집안 분위기는 더 나빠질 수 없을 정도로 안 좋아졌고
부모님은 서로 아무 말 하지 않으셨습니다.
부모님은 모르셨겠지만 저는 첫 날 눈치챘습니다.
집에 없어진 건 동생 뿐만이 아니라는 걸요.
인터넷 히스토리를 보고 혹시나 제 쓰레기통을 뒤지고나서야
저는 그나마 조금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벌써 그게 2년 전이네요...
아, 그리고 제게는 아주 이쁜 조카가 생겼습니다.
from CV
아까부터 궁금했던 글인데ㅜㅜ
#CLiOS
주어가 빠져있는 문장도 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