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대를 배치받고 신병 대기 기간에, 당시 전역을 앞두고 있던 왕고가 컵라면을 사줬었습니다.
전 사회에서는 컵라면은 절대 안먹고 봉지 라면만 먹던 주의라, 정말 오랜만에 먹는 컵라면이었습니다.
근데, 그 컵라면이 정말 눈물나게 맛있는 겁니다.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그 컵라면에 냉동을 먹고 디스를 한대 물려주는데.. 하.. 군대도 사람 사는 곳이구나..란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컵라면 = 맛있는거' 라는 공식을 알아버리고 월급의 상당수를 컵라면에 쏟아부었습니다.
근데 뭔가 이상하단 걸 깨달았습니다.
컵라면이 맛있는 건 맞는데, 그 날 먹은 컵라면의 맛은 어떤 컵라면에서도 느껴지질 않는겁니다!
아마 자대배치 후 처음으로 먹은 라면이라서 그렇게 맛있었나보다.. 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그래도 뭔가 석연찮습니다.
그 왕고는 전역한지 오래고, 그 날 같이 먹었던 동기한테 그 날 먹은 컵라면의 이야기를 하니 바로 알아듣습니다.
"뭐? 그 날 먹은 라면? 그거 '무빠마 뚝배기'였잖아."
무빠마 뚝배기? 기억을 되돌려보니 환상의 라면을 찾아헤매며 먹었던 컵라면 리스트에는 없던 것 같습니다! 찾은 겁니다!
피엑스로 달려가서 뒤져봤습니다. 없습니다. 어쩐지 이러니 내가 못먹었구나, 싶습니다. 카운터로 가서 관리병에게 묻습니다.
"아저씨! 무빠마 뚝배기 없어요? 언제 들어와요?"
"아, 그거 없어요. 저도 잘은 모르겠는데 그거 안 들어온지 두 달도 넘었어요. 이제 안들어온다는 것 같은데?"
?????
그렇습니다.. 무빠마 뚝배기는 단종이 되었던 것입니다.. 아.. 환상의 라면을 찾은 줄 알았는데..
그렇게.. 전입 직후라는 라면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버프를 갖춘 상태에서 무빠마 뚝배기를 먹은 저는..
어떤 컵라면을 먹어도 만족할 수 없는 미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
무빠마 뚝배기.. 먹고 싶네요.. 뻥이 아니라 가끔 꿈도 꿉니다..
궁극의 라면은 새우라면이라고 합니다. ㅇㅇ
본문에 단종되었다고 적혀있는데 웬 바이럴 타령인가요
#CLiOS
해장용으로 죽이죠 ㅋㅋ
#CLiOS
#CLiOS
저도 군에서 처음 맛보고 군생활 내내 무파마 뚝배기만 먹었었네요 ㅎㅎ
근데 제대후에는 먹어보질 못했습니다ㅠ
가끔 생각날때 사러가도 본 적이 없거든요
정말 저애게도 인생라면입니다.
아쉽게도 맛만 보고 함께하질 못해서 체감 복무기간이 1.5배로 늘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거의 매일 무파마 컵라면과 삼양우동이 보급 나왔는데,
다들 무파마를 원해서.. 제가 가진 무파마 컵 하나와 다른 이가 가진 삼양2개와 교환을 하곤 했죠.
나중엔 3개 줄테니 자기와 교환하자는 이도 등장했는데.
라면 보급이 매일 나오다보니.. 3개로 교환하자는 이가 등장해도 별로 안 반갑더군요 ㅠㅠ
from CV
저는 왜 단종시켰냐고 농심에 이메일 보낸적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