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부산토박이입니다.
태어난 집이 지금 살고 있는 집인, 요새는 보기 드문 이사 한번 안가본 순 모태토박이입니다.
일X충들의 분탕질때문에 저희동네 사투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쓰이는 게 늘 화나던 차에 아까 부산사람구별법 글이 올라와서 이참에 한번 정리를 해보고자 올려봤습니다.
참고로 아래에서 제시되는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부산한정입니다. 같은 경상도라도 경북권과 경남권은 사투리 구사에 꽤 차이가 있으며(특히 억양이 확 차이납니다. 경상도 분들이라면 경남과 경북 사투리의 억양차이는 듣기만해도 바로 구분이 갑니다.) 경남 안에서도 지역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같은 경남권이라도 동서의 극에 위치한 울산과 진주는 그 차이가 꽤 나는 편이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면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역이 지역인 관계로 롯데자이언츠 이야기가 곁들여져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네 , 저도 어쩔수 없는 자이언츠 팬입니다.
서두가 길었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고?, ~노?'와 '~가?, ~나?'의 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약간의 예외경우가 있지만 전자의 경우는 5W1H 의문문에 주로 사용하고 나머지 경우는 보통 후자를 따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무난하게 영화의 대사를 꺼내보겠습니다.
영화 '친구'에서 김광규씨가 날렸던 유명한 대사가 대표적이겠네요.
개인적으로 배우분들의 억양은 어색함이 묻어나지만 대사 자체의 용법에서는 부산사투리가 나왔던 영화들 중 가장 정확했던 영화들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고교시절)
또는 짧지만 이 대사도 예가 될수 있겠네요.
- 준석이 어딨노?(동수가 도루코를 죽이던 장면)
이렇게 What, Which, Where, When, Why, How가 연관되는 의문문에는 '~고?' 또는 '~노?'가 사용됩니다.
예문을 몇개 더 들어보겠습니다.
- 와 그라노?(왜 그러는데?)
- 뭐고?(뭔데?)
- 동원아, 우짜노? 여까지 왔는데...(동원아, 어쩌겠냐? 여기까지 왔는데...)
(1984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당시 감독이었던 강병철 감독이 최동원 선수에게 4게임 선발 등판을 알릴때 이 이야기를 했었죠.)
- 거 우데고?(거기가 어딘데?)
- 몇시에 만나자고 했노?(몇시에 만나자고 했는데?)
이와 반대로 나머지의 경우를 들어보겠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영화 '친구'의 명대사들을 소환해 보겠습니다.
- 내는... 내는 니 시다바리가?
- 죽고싶나?
- 마, 그래봤자 건달 아니가?(상택이가 취기 오른 상태에서 준석이한테 한 대사였죠.)
- 느그 돌았나?
- 잘 지냈나?
- 어 그래. 니는 별일 없나?
위 대사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모든 대사에 5W1H 의문사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영어의 경우로 설명해 보자면 Do you, Have you, Can you 등의 동사 또는 조동사로 시작되는 의문문 대다수가 부산사투리에서는 '~가?' , '~나?'로 끝납니다.
몇가지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니 짐 장난하나?(너 지금 장난하니?)
- 함 해보자는 기가?(한번 붙어보자는 거야?)
- 4번타자가 병살이나 치고, 배부르나?(영화 해운대에서 설경구가 이대호한테 날렸던 대사였죠.)
- 알긋나? 오늘은 무조건 이긴다. 안그라믄 느그들 다 직이삘끼다.
(알겠나? 오늘은 무조건 이긴다. 안그러면 너희들 다 죽여버릴꺼다.)
(99년 플레이오프 마지막경기에서 호세가 퇴장당한 뒤 주장이었던 박정태 선수가 당시 덕아웃에서 했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귀신같이 역전승을 거뒀죠.)
약간의 예외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이렇게 사용되는 편입니다.
언급되지 않거나 미진한 내용들은 댓글로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
태어난 집이 지금 살고 있는 집인, 요새는 보기 드문 이사 한번 안가본 순 모태토박이입니다.
일X충들의 분탕질때문에 저희동네 사투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쓰이는 게 늘 화나던 차에 아까 부산사람구별법 글이 올라와서 이참에 한번 정리를 해보고자 올려봤습니다.
참고로 아래에서 제시되는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부산한정입니다. 같은 경상도라도 경북권과 경남권은 사투리 구사에 꽤 차이가 있으며(특히 억양이 확 차이납니다. 경상도 분들이라면 경남과 경북 사투리의 억양차이는 듣기만해도 바로 구분이 갑니다.) 경남 안에서도 지역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같은 경남권이라도 동서의 극에 위치한 울산과 진주는 그 차이가 꽤 나는 편이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면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역이 지역인 관계로 롯데자이언츠 이야기가 곁들여져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네 , 저도 어쩔수 없는 자이언츠 팬입니다.
서두가 길었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고?, ~노?'와 '~가?, ~나?'의 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약간의 예외경우가 있지만 전자의 경우는 5W1H 의문문에 주로 사용하고 나머지 경우는 보통 후자를 따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무난하게 영화의 대사를 꺼내보겠습니다.
영화 '친구'에서 김광규씨가 날렸던 유명한 대사가 대표적이겠네요.
개인적으로 배우분들의 억양은 어색함이 묻어나지만 대사 자체의 용법에서는 부산사투리가 나왔던 영화들 중 가장 정확했던 영화들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고교시절)
또는 짧지만 이 대사도 예가 될수 있겠네요.
- 준석이 어딨노?(동수가 도루코를 죽이던 장면)
이렇게 What, Which, Where, When, Why, How가 연관되는 의문문에는 '~고?' 또는 '~노?'가 사용됩니다.
예문을 몇개 더 들어보겠습니다.
- 와 그라노?(왜 그러는데?)
- 뭐고?(뭔데?)
- 동원아, 우짜노? 여까지 왔는데...(동원아, 어쩌겠냐? 여기까지 왔는데...)
(1984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당시 감독이었던 강병철 감독이 최동원 선수에게 4게임 선발 등판을 알릴때 이 이야기를 했었죠.)
- 거 우데고?(거기가 어딘데?)
- 몇시에 만나자고 했노?(몇시에 만나자고 했는데?)
이와 반대로 나머지의 경우를 들어보겠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영화 '친구'의 명대사들을 소환해 보겠습니다.
- 내는... 내는 니 시다바리가?
- 죽고싶나?
- 마, 그래봤자 건달 아니가?(상택이가 취기 오른 상태에서 준석이한테 한 대사였죠.)
- 느그 돌았나?
- 잘 지냈나?
- 어 그래. 니는 별일 없나?
위 대사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모든 대사에 5W1H 의문사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영어의 경우로 설명해 보자면 Do you, Have you, Can you 등의 동사 또는 조동사로 시작되는 의문문 대다수가 부산사투리에서는 '~가?' , '~나?'로 끝납니다.
몇가지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니 짐 장난하나?(너 지금 장난하니?)
- 함 해보자는 기가?(한번 붙어보자는 거야?)
- 4번타자가 병살이나 치고, 배부르나?(영화 해운대에서 설경구가 이대호한테 날렸던 대사였죠.)
- 알긋나? 오늘은 무조건 이긴다. 안그라믄 느그들 다 직이삘끼다.
(알겠나? 오늘은 무조건 이긴다. 안그러면 너희들 다 죽여버릴꺼다.)
(99년 플레이오프 마지막경기에서 호세가 퇴장당한 뒤 주장이었던 박정태 선수가 당시 덕아웃에서 했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귀신같이 역전승을 거뒀죠.)
약간의 예외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이렇게 사용되는 편입니다.
언급되지 않거나 미진한 내용들은 댓글로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
와이래 졸리노. 와이래 귀엽노
(내가 겁나게 피곤한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오늘따라 와이래 졸립노...
(오늘따라 왜이렇게 졸리지...)
니 잠오나?
from CV
근데 좀 많이 드물어요 ㄷㄷㄷ
사용자마다 다른 방언에서 큰틀은 있을지언정 정답이라고 할순 없다는게.
결국 그 자체의 사용만으로 단언하는건 위험하다는겁니다.
특히 생략의 경우엔 문법에 어긋나 보일수도 있다는게 함정이죠.
물론 언어는 변합니다. 그렇지만 또한 언어의 사회성도 있으니까요.
적어도 지금 이 시대를 공유하는 언어의 '표준'은 있는 거에요.
그러면 '2015년', '경상도', '10대(20대, 30대... 등)'의 문화가 있는 거니까요.
표준에 기반한 판단을 위험하다고까지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양성일 뿐이겠지요.
결국 해당 사용법에 어긋났을때 판단에 대한 힌트가 될순 있어도 그것으로 재단하면 잘못된 결과를 내놓을수도 있단거죠.
그사이트 할거같은놈이 저리 쓰면 맞겠지만 언어사용만 저렇다 그러면 그사이트? 역은 성립을 안하죠.
아래 댓글 참고 바랍니다 ㅎㅎ 저건 문법이 맞습니다.
w.ClienS
#CLiOS
일반화 정의해서.. 경상도 네이티브 피플끼리 댓글 싸움 하는 것도 봤네요.ㅋㅋㅋ
#CLiOS
그래서 "어디(오데) 가노?"와 "어디 가나?"가 다른 뜻이 되는 거죠.
머 뭇나? 머 묵노? 이것도 뜻이 다르죠.
이렇게 구분을 하더라도 고나 꼬를 써야 할 자리에 노를 쓰면 어색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다에 대한 의문은 고(꼬)혹은 가(까)가 노/나를 대신합니다.
이게 뭐꼬? (이게 뭐노?라고 하면 상당히 어색함. 그런데 일부 지역에선 이렇게도 씁니다.)
고/가 구분은 역시 노/나 구분과 동일합니다. (예/아니오로 대답을 기대하면 가/까로 물어보면 됩니다)
이게 뭐꼬?
이게 그기가?
더 정확하고 간단한 정리
특히 마지막 예제가 정말 정확하네요!
위에서 말씀하신대로 중세국어에서 의문사가 들어간 의문문은 ㅗ 형태였고, 그렇지 않고 예 아니오 형태로 대답할 수 있거나 형식은 의문문이지만 실제로는 감탄이나 기타 등등의 의미를 가진 문장들 (ex. 어제 일찍 들어왔대? 수사 의문문이라고 합니다.)은 ㅏ 형태로 끝났습니다.
중부 표준어에서는 이러한 용법이 근대에 들어와서 사라집니다. 그런데 동남 방언에는 중세어의 잔존이 남아있는데 그게 바로 이겁니다.
첨가하자면 동남 방언에서는 '쌀' 을 발음 못하시는 분들이 있죠?
중세국어에서 원각경언해 이후로 ㅆ 발음이 잠시 사라졌었다고 보는데 이게 아직도 동남방언에서는 ㅆ 발음이 없는 이유로 보기도 합니다.
이상 전공자였습니다.
w.Cli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