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주자입니다.
한국이야 가끔 가는 정도라 버스나 만원전철을 타 본 기억이 별로 없어서 뭐라 말하긴 그런데 엘리베이터에서 타고 내릴대 차이가 납니다.
일단 한국의 경우는 내가 먼저 타고, 내가 먼저 내린다라는 경향이 약간 있고, 후다닥 내리고 후다닥 탑니다. 그래서 빠릅니다.
그런데 일본은 서로 눈치도 좀 보고 , 먼저 타세요, 라던지 먼저 내리세요 하면서 서로 어중간하게 양보하는데 그러다가 시간 많이 뺏기지요. 전 제가 버튼쪽에 있으면 버튼 누르고 있다가 젤 마지막에 내리고, 아니면 그냥 후딱후딱 내립니다. ㅎㅎㅎ
이게 매너가 좋다. 질서를 잘지킨다라고 볼 수 있는데 매너가 좋다...라는 면에선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어디서 그렇게 느꼈냐면, 캐나다에 여행을 갔을 때 조금 고급 리조트호텔에서 머물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약간 한적한 곳이기도 해서인지 젊은 층보다는 나이드신 분들이 많았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릴때, 회전문 같은 걸 사용할때 이게 진짜 매너가 좋은 거구나라고 느꼈더랬죠.
일본의 양보는 받는 나도 뭔가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과도해서인지, 뭔가 마지못해 한다던지 하는 느낌이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캐나다에서는 그냥 만면에 인자한 웃음을 띄면서 먼저 내리라고 하시는게 정말 편하고 여유롭게 느껴져서 저마저도 여유스럽게 되는 기분이였어요. 2-3일간의 경험이였는데 정말 강렬했고, 이게 몸에 우러나는 매너라는 거구나라는걸 느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한국이나 일본이나 도토리키재기인지도 몰라요. 그냥 보기에 조금 차이가 날 뿐이구요. 물론 그 차이도 중요하긴 합니다만, 마지못해...라는건 없었으면 합니다.
전 일본의 스타일이 좋았습니다. 서로 피해 안주고 사는 게 좋거든요.
우리나라에게 아직 융통성이니 하는 건 사치라 생각해요.
기본도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그런데 캐나다에선 그냥 만면에 웃음을 띄고 그냥 버튼을 눌러주고 있어요. 레이디 퍼스트~ 이런식으로 한마디만 하구요. 뭐라고 할까 너희가 먼저 내리는게 당연한거야 라는 식으로 편하게 해주니까. 그냥 땡큐~ 하고 내리지요. 말로 적어서 잘 표현이 안되지만 감정적인 느낌이 확 다르더라구요.
우리가 그런 말을 너무 안써서 그런 느낌이 드시는 걸 거에요.
생활속에서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실례합니다~ 그런 얘기 많이 써보세요 ... '-'
그냥 그러려니 ... 할 정도였어요 ... 개인적으로는 ... ;;;
보통의 성인남자가 느끼는 한국은 보통 사람많을 시간에 한정되거든요..
일본에 있으면서 주말에 사람 미어터지는 곳을 가도 본문의 경우와 별다르지 않습니다.
분명히 10년 전에는 반대 였거든요. 특히 나이 많으신 분들은 탈 때 내리기 전에 돌진하는 것 같고...
일본 놀러 갔을 때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별 기억이 없네요.
일본의 경우 기본적으로 그런 경우에는 문앞에 있던 사람은 일단 내립니다.
그 다음 내릴 사람이 다 내리고 나면 다시 올라타죠...
(.... 100%는 없습니다... 예외도 당연히 있습니다만..)
갠적으론 서로 배려하는 엘리베이터 에티켓도 배워야겠다 싶은 생각이라...
우리나라에서도 저는 가끔 옆으로 비껴서서 다른분이 먼저 내리게끔 하곤 하는데요..
..
오히려 빨리 안내리고 굼뜨다고 째려보는 아저씨들도 있더군요;;;;
얼마전에도 '저새끼 뭐야'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던 60대가량 아저씨가 잊혀지지않네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에티켓'은 진심으로 우러나와서 하는게 아니라, 걍 사회적인 분위기와 교육에서 습득되는것이라고 봅니다. 일본인들이나 캐나다인도 내심에서 우러나와서 에티켓을 행하는것도 아니고, 한국인들의 진심이 불친절해서 에티켓이 없는게 아니라는거죠.. 우리도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는 분위기만 조성된다면 가능할꺼라고 봅니다.
그리고 사회전체에 좀 여유가 있어야지 매너도 생기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너무 여유가 없기때문에 저런걸 고려하지 못하는것 같아요
예를 들면요 일본은 엘리베이터에서 누가 버튼을 누르고 머리로 인사를 해가며 사키니 도-조, 도-조.라고 합니다. 그러면 내리면서 스미마셍...이러면서 인사를 하고 내리죠. 뭔가 미안해 하면서 내려야 하는 분위기?
그런데 캐나다에선 그냥 만면에 웃음을 띄고 그냥 버튼을 눌러주고 있어요. 레이디 퍼스트~ 이런식으로 한마디만 하구요. 뭐라고 할까 너희가 먼저 내리는게 당연한거야 라는 식으로 편하게 해주니까. 그냥 땡큐~ 하고 내리지요. 말로 적어서 잘 표현이 안되지만 감정적인 느낌이 확 다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