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와이드 TV'라고 생각합니다.
90년대 중반부터 TV 제조 업체들이 16:9 와이드 TV를 쏟아내며 시장에 밀어부쳤는데,
문제는 당시는 가장 중요한 컨텐츠인 HDTV를 방송하기 한참 전이었죠..
와이드 컨텐츠 자체가 DVD가 유일했는데, 한국은 VCR과 달리 DVD보급은 대단히 더딘편이었습니다.
그때가 동네 비디오 대여점이 몰락하며 사라져가던 시기라, 어지간한 매니아 아니면 DVD 콘텐츠도 구하기 힘들때였죠.
그럼에도 마치 곧 와이드 방송이 시작될거라는 제조사들과 이와 결탁한 정부의 사탕발림 덕에
소비자들은 아무 생각없이 와이드 TV를 사게 됐으며(해상도도 SD급),
정작 컨텐츠는 전무한 실정이라 대부분 가장에선 4:3 화면을 억지로 늘린 화면으로 보게 됐다는 슬픈 도시 전설...
오죽하면 당시에 "4:3 방송을 억지로 16:9로 늘려 시청하는 가구가 많아,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늘고있다"는 기사도 나왓었으니까요..
거기다 32인치를 예로들면 16:9 와이드의 경우 화면면적이 4:3 29인치와 거의 같음에도,
'32인치'라는 액면수치 때문에 대단히 비싸게 팔아먹었는데,
결국 소비자들은 4:3 29인치 만한 TV를 두배가격으로 비싸게 사서, 그것도 왜곡된 화면으로 봐야만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론은 제조사들이 밀어부치는 시장규격에 휩쓸리지 말고, 초기 상황을 지켜본후 어느정도 컨텐츠가 확충되엇을 때 구매해야 호갱이 안된다는거...
걍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제조사들에게 휩쓸린 탓이죠
그냥 양판점 직원들 말에 휩쓸릴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