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거의 안 나온 이야기입니다.
거의 안나온 이야기라는게 무슨 말이냐면요.
음...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제가 한 번 이 이야기를 한 적은 있는데, 그 대상자는 지금 한국에 없으니까
아마 이 세상에 안 나온 이야기라 말해도 별로 비난받지 않을겁니다.
그렇다고 막 대단히 흥미롭거나 재밌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월요일 점심 이후에 잠깐 읽을 정도는 될 거 같습니다. (사실은 제가 월요일이 지루해서요.)
그냥 아리송한 이야기에요.
대충 5년 전쯤이라고 생각하고 들으시면 될 겁니다.
20살 1학년 어느 교양수업때 부터
죽자고 쫓아다니는 건 아니였지만, 누가봐도 저를 흠모한다고 이마에 붙이고 다니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키도 늘씬하고 피부도 하얀. 목소리도 야리야리했어요.
공부도 아주 잘했습니다.
금요일만 되면 어찌 그렇게 술을 먹자고 1교시만 끝나면 말을 해대던지요.
유달리 저한테만 꼭 그랬습니다.
옷도 꽤 잘 입었어요.
게이의 선입견을 모두 가지고 있는 친구였습니다.
그리고 진짜 게이였어요.
그 친구는 군대를 가지 않아서 졸업반이였는데,
학사논문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피식 웃으셔도 됩니다.) 토요일 저녁에 보자고 하더군요.
그 친구는 양재동에 살았는데, 마침 당시에 관심 있는 전시회를 예술의 전당에서 했었어서
놀다가면 되겠거니 했지요.
토요일치고는 한가람 미술관이 한가하더군요.
그런데, 정말 그럴 때 있잖아요.
내가 관심을 갖고 있었던게 아니라, 기억의 편린인데
알수 없는 이유로 그게 정확하게 기억에 박혀 있어서
우연찮게 그 기억을 다시 확인하게 되는 그럴 때요.
그 날 전시되어 있는 그림을 보는데,
영 뭔가 거슬리는거에요.
그래서 뭘까 하고 보니 그림 제작년도 있잖아요?
뭐 2015 이런 식.
렘브란트의 그림이였어요.
뭐 렘브란트건 루벤스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제가 무슨 이유로 렘브란트 작품의 제작년도를 외우겠어요.
그런데 정말 아테네의 축복이라도 받았는지 그 년도가 제가 알고 있는 연도와 1년이 틀린거에요.
제가 너무 가까이서 그림을 봤는지
주변에 알바생처럼 보이는 여학생이 부드럽게 뭐라고 옆에서 말을 했던거 같아요.
제가 집중을 하고 있어서 잘 모르고 그냥 냅다 말을 걸었지요.
이거 (그냥 '야경' 이라 합시다.) 야경 제작년도가 틀린거 같은데,
원래 1642년 아니에요? 여긴 43년으로 되어 있네.
그 학생은 조금 당황하더니 근처에 도슨트를 찾으러 가는지 어쨌는지 어디로 가더라구요.
지금 같으면 스마트폰으로 바로 검색해서 알았겠지만
그때는 전지전능 이런거를 막 홍보할 때쯔음이라서 그러지 못했어요.
축복버프가 짧았는지 나머지 전시는 그냥 막힘없이 쭉 보고 나와서
자판기에서 레몬음료를 하나 뽑아 마시면서 그 게이친구한테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확인 좀 해달라고.
42년이 맞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 친구가 말을 한 것이 아니라 옆에 어떤 여자분이 말을 해준 것이였어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이 이제야 나왔네요.
거의 안나온 이야기라는게 무슨 말이냐면요.
음...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제가 한 번 이 이야기를 한 적은 있는데, 그 대상자는 지금 한국에 없으니까
아마 이 세상에 안 나온 이야기라 말해도 별로 비난받지 않을겁니다.
그렇다고 막 대단히 흥미롭거나 재밌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월요일 점심 이후에 잠깐 읽을 정도는 될 거 같습니다. (사실은 제가 월요일이 지루해서요.)
그냥 아리송한 이야기에요.
대충 5년 전쯤이라고 생각하고 들으시면 될 겁니다.
20살 1학년 어느 교양수업때 부터
죽자고 쫓아다니는 건 아니였지만, 누가봐도 저를 흠모한다고 이마에 붙이고 다니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키도 늘씬하고 피부도 하얀. 목소리도 야리야리했어요.
공부도 아주 잘했습니다.
금요일만 되면 어찌 그렇게 술을 먹자고 1교시만 끝나면 말을 해대던지요.
유달리 저한테만 꼭 그랬습니다.
옷도 꽤 잘 입었어요.
게이의 선입견을 모두 가지고 있는 친구였습니다.
그리고 진짜 게이였어요.
그 친구는 군대를 가지 않아서 졸업반이였는데,
학사논문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피식 웃으셔도 됩니다.) 토요일 저녁에 보자고 하더군요.
그 친구는 양재동에 살았는데, 마침 당시에 관심 있는 전시회를 예술의 전당에서 했었어서
놀다가면 되겠거니 했지요.
토요일치고는 한가람 미술관이 한가하더군요.
그런데, 정말 그럴 때 있잖아요.
내가 관심을 갖고 있었던게 아니라, 기억의 편린인데
알수 없는 이유로 그게 정확하게 기억에 박혀 있어서
우연찮게 그 기억을 다시 확인하게 되는 그럴 때요.
그 날 전시되어 있는 그림을 보는데,
영 뭔가 거슬리는거에요.
그래서 뭘까 하고 보니 그림 제작년도 있잖아요?
뭐 2015 이런 식.
렘브란트의 그림이였어요.
뭐 렘브란트건 루벤스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제가 무슨 이유로 렘브란트 작품의 제작년도를 외우겠어요.
그런데 정말 아테네의 축복이라도 받았는지 그 년도가 제가 알고 있는 연도와 1년이 틀린거에요.
제가 너무 가까이서 그림을 봤는지
주변에 알바생처럼 보이는 여학생이 부드럽게 뭐라고 옆에서 말을 했던거 같아요.
제가 집중을 하고 있어서 잘 모르고 그냥 냅다 말을 걸었지요.
이거 (그냥 '야경' 이라 합시다.) 야경 제작년도가 틀린거 같은데,
원래 1642년 아니에요? 여긴 43년으로 되어 있네.
그 학생은 조금 당황하더니 근처에 도슨트를 찾으러 가는지 어쨌는지 어디로 가더라구요.
지금 같으면 스마트폰으로 바로 검색해서 알았겠지만
그때는 전지전능 이런거를 막 홍보할 때쯔음이라서 그러지 못했어요.
축복버프가 짧았는지 나머지 전시는 그냥 막힘없이 쭉 보고 나와서
자판기에서 레몬음료를 하나 뽑아 마시면서 그 게이친구한테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확인 좀 해달라고.
42년이 맞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 친구가 말을 한 것이 아니라 옆에 어떤 여자분이 말을 해준 것이였어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이 이제야 나왔네요.
잘 보겠습니다 ;-)
from CV
from CV
from CV
어라 이런 글을 예전에 본 적이 있는데... 하고
글쓴이를 다시 봤습니다.
....예, 그 분이 맞으시군요, ^^b
아이.. 이렇게 글을 자르면 어떻게해...... 생각하면서.... 댓글을 보니...
카작가님이군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