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게에 인기도 없는 브라질 관련 글을 연재하다가 브라질의 복잡한 이름체계(사실 포르투갈식이긴 하지만서도)와 범상치 않은 가족 풍습에 대해 모공에 올려봅니다.
브라질의 이름은 포르투갈식으로 매우 복잡한 편입니다.
확정적인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두개의 이름과 두개의 성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름과 성이 각각 두개인 것은 스페인식도 비슷하지만 포르투갈식과 성의 순서가 반대인 점이 차이입니다.
포르투갈식에서는 두개의 성 중 앞 성은 어머니로부터 온 것이고 마지막 성은 아버지로부터 온 것입니다.
Jose Eduardo Tavares Silva인 경우 이름은 Jose Eduardo입니다. 그리고 Tavares는 어머니의 성이고 Silva는 아버지의 성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아버지의 성과 어머니 성의 순서를 스페인식으로 앞뒤를 바꾸는 경우도 있고 한가지 성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위 사례에서도 Tavares Silva가 하나의 성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브라질 사람들은 흔히 브라질의 가치는 가족에 있다고 한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역사적, 민족적 동질성이 존재하기 어렵고 전국민이 연루된 독립투쟁이나 혁명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서 미국 독립 정신과 같은 사회적 가치(압제에 저항하는) 보다는 언제나 나의 편이 되는 가족을 최고의 가치로 놓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정실주의(nepotism)가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다고 합니다. 정실주의를 확인할 수 있는 한가지 사례가 브라질에서는 헤드헌팅업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고위임원을 찾는 외국회사 이외에 헤드헌팅 회사를 이용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채용은 친인척을 통해 알음알음 추천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같이 끈끈한 브라질의 가족제도가 의외로 유연한 면이 있다고 합니다. 브라질 산타 카타리나의 한 판사는 10년간 의붓딸을 키워온 새아버지에게 16살이 된 의붓딸의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친아버지는 자식에게 매달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양육비를 지급해야 하지만 엔지니어와 같이 소득이 높으면 새아버지라고 하여도 소득의 20% 이상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답니다.
브라질의 확대된 가족의 개념은 지우마 호세프 현 브라질 대통령의 첫 휴가에서도 엿보입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휴가를 Natal 지방의 해변에서 보냈는데 이 휴가에는 딸 부부와 손자 그리고 대통령의 어머니와 이모가 동반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외에도 학생운동 시절 만나 결혼했지만 결국 헤어진 전 남편도 함께 휴가를 보냈으며 전 남편은 새로 결혼한 부인과 그 사이에서 낳은 두명의 아이들도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식민지 시절 브라질에서는 여자가 남편의 정부와 그 소생을 받아들이는 것을 하나의 숙명과도 같은 전통이었다고 합니다.
더 멀리는 프랑스의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가 발견했던 일부 브라질 원주민의 부족한 구성원을 채우기 위해 이웃 부족을 습격하여 아이를 납치해 오는 풍습과도 연관이 있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하여간 브라질의 풍습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Tanga와 Skimpy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재미있습니다
오래전 같은반에 브라질에서 온 2명의 남녀 이름이 파울라(여), 파울로(남) 이렇더군요.
그래서 형제인줄로 오해했던...
주변국들이 비슷비슷 하려나요
#CL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