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셔서 "다음 주에 서울에 모임 있어서 올라간다. 너희 집에 하루 머물 예정이다."라고 통보 하신 모양이네요. 아침부터 와이프가 카톡으로 불평이 장난 아니네요.
- 저녁 식사 꺼리는 뭘 해야되냐... 몇 끼를 차려야 하는거냐.
- 왜 아들집은 아무때나 와도 되는 거라고 생각하느냐...
- 우리 아빠(장인어른)는 절대 안 그런다.
- 당신 부모님이 올라오는데 왜 나만 고생해야 되냐
- 왜 이렇게 자주 오시냐. 서울사는 누나집 가시지.
전에는 이럴 때 그냥 달래주고 다독였는데... 오늘은 쏟아내는 글들을 보고 있자니 화가 치미는 겁니다.
올라오시면 물론 신경 쓰이고 힘드는 거 아는데 우리 부모님이 며느리한테 저런 대접을 받아야 되나 하는 생각을 하니 못 참겠더군요.
그래서 조목조목 반박을 해줬습니다.
- 저녁은 외식하고, 당신은 아침만 수고 좀 해주면 된다.
- 그렇게 자주 오시는 것도 아니고 전화로 이미 연락한 것으로 된 거 아니냐. 손주 보고 싶어서 오시는 거겠지.
- 당신 아버님은 계속 그렇게 하시면 된다. 잘 하고 계시는데 장인 스타일은 억지로 울 아버지에게 강요하지 마라.
- 당신이 평소보다 힘든건 알고 있지만 어차피 청소는 주말에 같이 하는 거 아니냐.
- 그동안 올라오셔도 계속 누나집 가셨다. 이번이 진짜 오랫만이고 작년 1월에 2번, 11월에 1번. 겨우 3번 오셨다. 그주 11월은 처남 결혼식 때문에 오신거니 엄밀히 개인 볼일로 오신 거는 작년 2번이다.
-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절대로 자주 오시는 편 아니다. 자주 오신다고 느끼는 건 당신이 싫은 기분 때문에 기억을 조작한거다.
싫으면 그냥 싫다고 솔직하게 말해라. 거짓된 기억을 토대로 뒤에 숨지말고...
구글캘린더를 띄어놓고 날짜까지 말해주니 말이 안 통한다며 당신이 알아서 하라고 하고는 그 뒤로 말이 없네요.
와이프가 저에게 어떤 리액션을 원하고 저런 불평을 했는지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왠지 그렇게 해주기 싫었네요.
자기도 아들 키우는 입장에서 왜 저러는 건지...
저희 부모님이 경상도 분이시라 무뚝뚝 하긴 해도 절대 과한 시부모님 스타일은 아니시거든요.
왜 저렇게 과민 반응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아침부터 한바탕 했더니 일이 손에 안 잡히네요.
옥상 가서 혼자 커피나 한 잔 하고 와야겠습니다.
저렇게 대응하시면 더 화를 내더군요-_-
공감할게 따로있죠;
공감은 여보 참 힘들겠다 미안해. 내가 도와줄께.. 등등 감정에 대한 공감을 말하는거 같습니다. 상황에 대한 공감이 아니라!
#CLiOS
이런 일에 공감하면 절대 안됩니다. 백호루이님이 처음부터 잘못된 호응을 하신 겁니다.
흠...애매하네요.
#CLiOS
안 그러면 매번 부딪히게 되더라고요.
잘하신거예요
from CV
(당사자가 아니라서 뭐라 말씀드리긴 좀 그렇습니다만..
시부모님 오셨는데, 시부모님과 같이 그냥 계시기만 하셨다든가..
평소엔 집안일 잘 도와주시는데 그때는 안하는척 하고 계셨다든가..)
본인 부모님이니 모르실수도 있죠.
저도 예전에는 내남자의 부모님은 살갑게 대해야지 내부모님처럼 대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상황되면
내부모처럼 생각하기 힘들어요.
일단 그분들이 그렇게 생각안하시고 본인들은 생각없이 말하시거나 행동하시는거에 상처받고 나중에 마음 닫게 되고 피하게 되죠.
#CLiOS
쩝.사실 나이 드신 분들은 손주들 보는 재미 외에는 특별한 게 없는 것 같은데
며느리들은 시댁과 친해지고 싶어하는 마음은 없고...
중간에서 아들만 불효자되는 것 같고... 쩝.
from CV
일년에 세번이 과하다니요 ㅎㅎ
#CLiOS
헐..
아직 미혼이지만 저같으면 큰소리 한번 날듯 싶네요
from CLiOS
#CLiOS
#CLiOS
네 그의미로 말한겁니다..
#CLiOS
할말 안할말 구분을 해야죠.
이젠 공감 해주시면 될듯합니다 *
시부모님 나름 배려해주신거같은데;
그런 편이라면 그냥 이해한다는 투로 대답해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는데 도대체 뭘 공감해줘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친정부모는 자기 편하니... 부담없이 와도 되고..
시부모는 자기 불편하니 되도록 안와야되고....
그래도... 와이프 편을 살짝 들어주는 척 하셔야 편합니다...ㅠㅠㅠㅠ
근데 남자가 밖에서 일하는 사이에 친정부모님은 낮에 살짝 오셨다가 가면 돼서..
남자가 불리... =_=;;;;;;;;;;;;;;;;;;;;;;;;
아내와 난 등 돌리면 남남이지만 부모님과 난 피로 이어져 있는 관계다. 그만큼 부부는 깨지기 쉬운 관계다.
그래도 항상 어렵습니다.
from CLiOS
아버지께선 통보가 아니라 며느리에게 동의를 구해야 하는거구용 그럼 거절못하죵.
아내분께선 투덜거린게 과한듯하구용.
아내분이 알아들은게 아니라 화만 돋구고 있을꺼 같고 반발심만 강해질꺼 같네요.
더우기 편들어주지 않고 닥달했다고 더 뭐라그럴꺼 같네요.
동의를 구한다해도 대놓고 싫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불만을 남편에게 토로할겁니다.
그냥 불편하고 싫은거죠.
#CLiOS
from CV
+1
통보만 아니어도 좀 낫지 않을까 싶네요
#CLiOS
일련의 대화를 보면 그런 표면적인 말때문에 그런거 같진 않습니다.
#CLiOS
아예 안 온다면 모를까.
왜 자꾸 오시냐하면서...
근데 그럼 또 싸움되고... 한번 뱉으면 또 주워담을 수도 없고 에궁
그 거 말하기도 불편하면 내가 대신 말도 해 주겠다고 합니다. (그런적은 없지만 호텔잡죠 머...)
시어른들 불편한거는 이해하니까요.
그럼에도 시어른들 만나기 전에는 저도 초긴장상태....
마누라도. 설마 진짜로 그렇게. 말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을 거예요.
아닙니다.
그런식으로 공감하면 안되는 겁니다.
끝에 덧글 달겠습니다.
불평을 늘어놓는 자체가 이해가 안됩니다. 아내분이 감정적이신것 같고요.
그냥 시아버님이 통보하고 오겠다 하니 불편하고 싫은거겠죠.
그렇다고 모시고 함께 사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주말에 같이 청소하지않냐라고 하셧는데 고작 이정도 도와주는게 도움의 전부는 아니겠죠?
부모님 오셧을때도 같이 일하고 도와주신다면 모를까 글만봐서는 아닌듯하네요..
기억조작등등...엄청 화낼만한 말도 하시고 음..저는 남자지만 여자쪽 화나는게 이해가 조금은 가기도합니다.
#CLiOS
시아버지 오시는데 그걸 남편에게 불만을 쏟아 내면 좋은 소리들을 수 있겠습니까?
남편의 아버지잖아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답나오는 문젠데...
일년에 두어번오는걸로 고생...
꼭 함께 살아요. (진심으로) 항상 말하는 와이프가...
너무 고맙습니다.
배우자의 부모님이 그렇게 싫을수가 있나요?
우리와이프였으면 진수성찬 차려드릴듯. 1년 두번오시면..
고마워 마누라...
from CV
지금은 아내가 이해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정말 손자가 보고 싶어 일년에 두세번 가는걸로 저런 소리 듣는 현실을 맞닥뜨리면 참 비참할겁니다.
#CLiOS
감정적인 상태인데 논리적으로 따지면 역효과더군요ㅠㅠ
with ClienS
체감되는 스트레스는 더 크겠죠..
아무리 남펴의 부모라지만 어른과 같이 있는게 편할리 없고요.. 아무래도 가정의 상태는 전적으로 안 사람의 관할로 여겨지기때문에 집안 상태가 아무리 좋아도 영 찝찝할테고...
부모님이나 시부모님한테 맞는 표현은 아니겠습니다만, 어찌보면 외부인에 의한 내정간섭 같은거라 유쾌할리도 없고.. 이건 잘해야 본전치기라 무조건 손해보는 상황이기도 하고...
남자로서 딱 한가지 상황으로 이해를 해보자면
군대에 있을 때 갑자기 사단장님 오시는 일이죠..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1년에 몇 번, 어쩌면 군생활 내내 볼 일도 없는 그 별 달린 아저씨 때문에 부대가 박살이 나는거보면.. 스트레스 장난아니죠..
시부모님이 그정도로 박살낼 일은 없겠지만..
그정도로 민감하게 생각은 들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with ClienS
1. 아내가 반작용으로 부모님 편을 들거나
2. 그래도 되는줄 알고 대의명분을 얻어서 부모님께 함부로 대하거나
둘중 하나의 태도가 될텐데 두번째면 이혼하는게 좋습니다.
하루묵으시는건데 사모님이 너무한다싶어요..
선을 확실히 그으셔야 할듯하네요.
모르겠습니다. 평상시 남편분이 처가에 잘해 주는데 저런식이면 진짜 할말 없구요.
좀 서운하게 하는 편이라면 저렇게 반응 할 수도 있겠죠.
제 기준으로는 좀 심하게 느껴지긴 하네요.
#CLiOS
맞벌이에 제가 평소에 정리를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여서
시부모님이 잠시 방문만 하신다 해도 평소보다 더 신경써서 청소, 정리하게 됩니다 ㅠ
저도 설득해보고 눈꼴 시릴 만큼 처가에 잘했었는데.. 제가 하는건 당연하고 본인은 아닌가 봅니다..물론 오시면 잘 합니다. 잘할려고 연기 합니다.. 또 오시면 며늘 수고 했다고 용돈도 팍팍 쏩니다..근데 오시기 전 가신 후 저한테 듣기 힘들 정도의 말을 합니다.. 푸념이다 공감해주어야 한다고 해도 선을 넘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바뀌기로 했습니다.. 주시는 용돈 제가 받습니다.. 처가일 행사 안합니다..(제가 자발적으로) 시키면 가는 척은 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오시지 말라고 합니다.. 가끔 제가 손자들 데리고 문안인사 드리고 식사 합니다..며늘은 아파서 못온다고 또는 바빠서 못 온다고 합니다..
전에 속상해 했던거 이제 반으로 줄었습니다.. 스트레스 덜 받습니다.. 제가 변했다고 핀잔을 하는데 그건 들어 줄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 욕하는건 지금도 듣기 힘듭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CLiOS
힘내세요
차 바람 쐬면서 커피 한잔 했더니 맘이 좀 가라 앉네요. (이럴 때는 담배 끊은게 후회되네요. ^^)
댓글 달아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아버지의 통보 (문의가 아닌) 시발점이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내의 태도를 보면 일단 오시는 자체가 싫은 것 같습니다. 오시면 대충 먹던 식사도 신경써서 요리해야 되고 안해도 되는 대청소도 해야되니까 육체적으로 힘들어지는 건 사실이죠.
제 생각은 자주가 아니면 그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지 않냐라는 거구요. 싫고 힘든 건 알지만 1년에 2~3번 정도면 감내할 수 있을 정도는 되지 않냐는 거지요.
와이프가 막상 오시면 엄청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와이프를 되게 좋아하십니다. 맨날 주위에 칭찬하시죠. 그래서 저는 더 슬픈겁니다. 와이프의 본심을 알고 있으니까요...
곰 같은 며느리보다 여우 같은 며느리가 낫다는 말이 맞다는 것을 결혼하고 실감했습니다.
막상 부모님 오시면 엄청 잘 하고, 부모님도 만족하고 가시지만...
아들 입장에서는 나의 부모님을 대할 때 조금이라도 오시는 걸 덜 싫어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애들이 억지가 아니라 할아버지 좋아하도록)
아내분 입장에서 뭐 메리트가 하나 있음 좋지 않을까요.
from CV
잘도와주신다면 섭섭하긴 하실태고 그게 아니라면 여자쪽이 화내는게 이해도갑니다.
보통 시부모님 오셧을때 잘하는대 그전에 지금처럼 화내는건 남편이 안도와줘서 그런경우가 많더군요.
도와준다 치더라도 부인쪽의 기준보다ㅡ한참 미달일수도 있구요.
평소에는 가사일로 문제는 없습니다.
그냥... 자신의 공간에 외부인이 들어오는게 싫은 것 같습니다. 시부모는 가족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것이지요.
안타깝게도 아버지가 손주랑 잘 못놀아주시네요. 경상도 분이라 그러시는지... 그냥 손주랑 악수한번 하시고는 물끄러미 노는 걸 바라만 보십니다. 그러니 아이도 할아버지를 별로 안 좋아하고... 아이랑 잘 놀아주는 장인어른이랑 비교가 되는 부분이긴 하네요.
이런..그렇다면 섭섭하기겠네요..
결혼하신이상 다 같은 가족인데...ㅠ
#CLiOS
한마디로 서글프네요.
근데 담배 생각이 절실 하더군요.
지금 살고 있는집 장만 하는데 시부모님이 돈을 보탰다면
시부모님 입장에선 허락 받고 가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내 아들집 가서 하루밤 자고 오는걸 며느리가 이해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 접근은 좀 아닌 듯해요.
from CV
많은거같아여....
마음에 들진않아도 현실이니까여
대화로 풀어야겠죠.....두분사이도 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결혼 16년차지만 내나름대로 잘해드린다고해도 시부모님이 엄청 맘에들어하신다는건 사실 불가능에가깝습니다
내부모는 아닐거같은마음 이해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시어머니는 아들뺏어간 며느리를 곱게보질않습니다 절대요 (다만 전 시아버님이 없어서 비교는 어렵네요)
그럼에도불구하고 아버님이 며느리분의 대접에 엄청 기뻐하신다면 아내분은 정말정말 어렵게 비위맞추시고 잘대접해드리고있다는걸 알아 주셔야합니다
아내분이 게속 시아버님을 만족시켜드려야한다는부담감을 안고간다면 아버님방문은 일년에한번이든 세번이든 굉장히고된 일임에틀림없죠 아내분도 지금당장은 님께화가났겟지만 아마 남편에게 표현하는 방식에대해서 다시생각할 기회가됐을겁니다
다음번에 좀더 조심하게되는게기가됐을거같네요
그리고 이제는 아내분이 좀 부담을 덜가져도좋다고 그냥 우리가해드릴수있을만큼만해드리자 라고하시거나 아내분이 도저히 그렇게하기힘들다고하면 님이 좀더많은 부붐을 담당하셔야할거같네요 식기세척기가해주는 설거지같은거말고 직접 음식만드는과정을 도와드리세요
음식만드는거 정말 메뉴결정부터 장보기 재료다듬기에서부터 정작 음식만들기까지 전 의 과정이 더 힘들거든요 그부분을 좀 담당해주시면 어떨까요?
실시간은 아니지만 일 하는 틈틈이 달아주신 댓글들 다 읽어보고 있습니다. 글이 많아서 모든 분들에게 대댓글을 달아드리지 못하는 점은 양해 부탁 드립니다.
처음에 글 올리고 나서 무작정 와이프를 욕하는 댓글이 달리면 어떡하나 고민도 했습니다만, 기우였네요. 역시 클리앙 회원분들 답게 차분하게 사태를 파악하고 다양한 의견을 피력해 주셔서 제가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엔 와이프 도움 없이 제가 주도적으로 준비를 해 볼까 합니다. 식사 준비며 청소며... 와이프도 이번 일로 많이 느꼈을 테고, 제가 열심히 준비해서 본인이 크게 힘들게 느끼지 않게 되면 차차 시부모님 방문을 크게 부담으로 느끼지 않는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요.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버지의 통보라는것도 요약하니 통보일듯 하네요 그래도 되니 라고 물으신 것일듯
#CLiOS
이상하게도 사람의 생각은 상대방이 인내하고 돕고 공감해주는 그 모든 것들을 칭찬은 커녕 당연시 여깁니다.
그러다 평소보다 못하면 짜증내고 서운해하고 가정적이지 못한 사람으로 취급합니다.
직접 맞이하신다니 좋은 방편인 것 같습니다. 결과를 듣고 싶네요^^
공감은 언젠가 터질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적극적인 교감이 중요합니다. 어렵지만 평화를 가장한 회피는 쌓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