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죠 정신적으로 너무 충격을 받았지만 얼른 취업을 해야하기에 딱 장례식 치르는 그 한주만 슬퍼하기로 하고 바로 다음주 서울에 올라와서 취업준비를 이어나갔습니다. 중간 중간 아버지 생각이 나서 눈물도 흘렸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2주 후 본 첫 면접에서 아버지에대해 물어봤는데 그때 한 5분동안 울었습니다...........결국 탈락을 했네요.
하지만 아버지 운명이다 생각하고 우선은 잊는게 좋을 것 같아 좋은것만 생각하려 노력하면서 열심히 취업준비를 했습니다.
기일 후 삼주정도 지나니까 어느정도 다시 취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5월초에 대기업 면접 2곳을 포기하고 안정적으로 복지와 연봉이 대기업 수준인 한 중견기업에 입사했습니다.
우선 저희 집의 경제적 기반이 없어져서(어머니 아버지 간병하느라 일 그만두시고 형은 자기 하나 챙기기 바쁜..)올해 안에 어떻게든 취업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고 중견포기하고 대기업 면접보러간다고 해도 최종 탈락하면 또 하반기 까지 기다려야 하니 가장 안정적인 선택을 했죠.... 만약 다녀보고 진짜 아닌 회사다 싶으면 하반기를 다시 할 각오로 입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아버지가 평생을 현장직으로 일하셨습니다.
교육 기간 중 공장 투어하면서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 보고 아버지의 그동안의 삶이 제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아버지가 너무 불쌍하고 아버지한테 그동안 너무 잘 못해드린것 같다는 생각에 혼자 몰래 울었습니다. 그때부터 잊고있던 아버지가 너무 생각나더라구요....... 일만하시다 돌아가신 저의 아버지가.....
그리고 회사식당에서 밥먹는데도 현장직 사람들이 밥을 먹으려고 줄서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저는 연구개발이라 연구복 입고 있었는데 현장직 사람들이 입은 때묻은 반팔옷을보고 또 정말 슬프더라구요(그 옷이 정말 저희 아버지 회사옷이랑 디자인이 거의 똑같았습니다)그러면서 든 생각이 아버지 젊었을때 모습이 저랬을까...저들은 나를보며 부럽다는 생각을 하겠지...(같이 입사한 동기가 제 옷보고 부럽다고 한 말이 생각나더라구요) 아버지도 평생 저렇게 일하셨을까. 아버지는 사무직 사람들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을까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그때부터 정말 왠지 모를 죄책감같은것도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나를 이렇게 키워주셨는데 나는 아버지한테 뭘 해드렸나....이런 생각들도 들고
그리고 전 저 회사 입사하기 전 부터 아버지 돌아가신 후로 직장생활에 대한 가치관이 바꼇습니다. 우선 아버지 직장동료분들은 제가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쭉 알던분들이라...우선 평생 친구가 될지도 모르는 직장동료들을 잘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취업 준비를 했고 그리고 일만하다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처럼 살지 말자는 생각들...
그런데 들어갔는데 웬걸.. 돈은 남들한테 자랑할만큼 받고 복지도 좋지만, 8 30분 출근에 거의 밤 10시까지 일하는 환경...
그리고 입사했는데 마음을 터 놓을만한 입사동기들이 거의 없었습니다....(기억나는 일이 저는 취업준비를 위해 여섯시에 일어나 학교가서 스터디하고 열심히 준비했고 또 이 회사 자기소개서를 몇일동안 고쳐쓰고 이 회사에서 만드는 제품알아보고 기사찾아보고 하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었는데 저랑 같은 부서에 입사한 동기는 자긴 그런거 준비 하나도 안하고 자기소개서도 대충썻는데 여기 붙었다며 왜 붙을지도 몰랐는데 하며 신나하던 모습보니 너무 열받더라구요......) 그리고 거의 수시모집이라 입사 동기중 경력이 많았습니다.
나는 아버지 처럼 살지 말자 돈보다 적절한 업무시간을 가진 회사를 찾자...그리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찾자 이러고 정말 충동적으로 퇴사를 했습니다.(회사에서 교육하면서 입사자들한테 당신들의 꿈이 뭐냐 물어봤는데 다른사람들은 돈 많이벌기 복권당첨 임원되기 등등 말했는데 저는 그냥 행복해지는것이라고 말햇습니다. 그 발언은 제 자신도 놀라게 하더라구요....전 행복에 대해 고민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언제부터 그렇게 됐는지....)
그렇게 퇴사하고 하반기까지 다시한번 열심히 해보자 하며 이제 고향 집으로 왔는데 아버지 생각도 더 많이 나고 또 제가 서울에서 취업준비하느라 그동안 쓸쓸하게 혼자 계셨던 어머니가 너무 안되보이시더라구요....생각해보면 어머니는 매일 아버지와 살던 그 집을아버지가 떠나신 이후로 매일 혼자 잤을걸 생각하니 너무 죄송했습니다.....매일 한숨쉬시는 습관도 드시고 매일밤 불을 안키고 주무시면 무섭다고 못주무시던...어머니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중견회사 연구개발부서에 입사했을때 굉장히 주변분들한테 자랑하고 좋아하시던 모습과 제가 퇴사하고 집에와서 슬퍼하시는 어머니 모습이 너무 상반되더라구요
그 후 제가 미친선택을 했다는걸 깨달고 진짜 자살충동까지 오더라구요....우선 어머니한테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렇게 마음고생하면서 정말 살도 5키로 정도 빠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자살충동도 오고 너무 후회되고 그런 회사는 다시 못들어가겠다 이런 두려움들이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어머니한테 너무 미안해서 어디라도 들어가서 돈을 벌자 이런 생각도 들고
주변 사람들이 쟨 집안 상황이 저런데 왜 아직 취업도 안해 이런 눈초리가 느껴져서(진짜 한 친구가 저한테 이런말을 하고 절교했습니다.) 너무 초조해져서 한 회사의 영업팀으로도 입사했다가 인생 이러다 너무 꼬이겠다 하면서 또 퇴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그래도 제가 쌓아온 것들이 있어서 그런지 지금은 또 한 회사에 합격해 다니고 있지만 제가 취업준비할때 생각지도 않던 직무라서 그런지 적응도 안되고 또 퇴사한게 너무 후회되고 앞으로 제 미래가 걱정이 됩니다.
제가 연초에 한 퇴사 결정은 정말 후회가 됩니다..........육개월이 넘게 지난 아직도 후회가 들고.....그 일때문에 저는 일하면서 집중도 못해서 맨날 회사에서 멍떄리냐고그러고 자주 혼나고.....(하지만 회사사람들이 좋아서 잘 넘어가주는데 이미 저에대한 평가는 안좋은 것 같습니다.) 이 후회를 어떻게 지워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글이 정말 길어졌지만........전 작년 저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정말 친구란것에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고 인생관 그리고 나의 행복 돈 건강 가족 그런것들에 대한 개념이 정말 너무 크게 바꼇습니다. 정말 쓰면 한도끝도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말들을 누구에게도 못해보고 인터넷에 이렇게 쓰고있네요.....이런 말 누구한테 하면 제가 너무 나약하다 왜 그랬냐 혹시나 이런말을 듣는게 너무 겁이나서 아무한테도 못하고있다가 갑자기 쓰게되네요...
아직까지 후회되는 저의 2014년 일들.........어떻게 이 후회를 잊을 수 있을까요
언제나 깨달음과 후회는 같이 오는 법이죠...
모든 것이 완벽한 환경이란 없어요.
어쩌면 선택이란 취하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일지 모르구요.
기본 성향이 부정적인 분에게 마냥 긍정의 힘을 말하긴 어려운 것 같고
지금 회사가 진정 버려 마땅한지를 한 번 생각해보세요.
from CV
from CV
from CV
반응을 보니 쓸데 없지 않고 아주 적절한데 아직 못느끼시는 모양이네요
#CLiOS
아버지 돌아가셔서 힘든건 힘든거고 자신의 선택은 다른문제..
이따위로 반응할거면 글을 왜 적습니까
답정너글인가요?
#CLiOS
이 또한 지나가리라...이 글은 현재의 상황을 무시하고 가만히있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 고난과 역경을 잘 이겨내야지만 더 나은 미래가 있다는 말입니다.
주식실패 한 사람처럼 과거와 비교하는 바보가 되지는 마시기를 ...
선택은 그 당시 내게 가장 유리하다 느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일거에요.
앞으로도 인생에서 선택을 계속 하실 거 잖아요.
그 선택을 내린 그리고 앞으로도 선택을 내릴 스스로를 더 믿고 잘했다고 다독여주세요.
더 이상 나를 원망하지 마세요. 어떤 선택을 했든간에 스스로를 믿고 사랑해주세요.
저도 후회 하는일들이 많아요~
#CLiOS
아니라고 생각되면 잊고 지금에 충실하면 되고. 그렇다고 생각되면 다시금 실수하지 않을 방법을 고민하세요.
현재의 가치로 과거를 판단하는 것은 답도 안나오는 낭비일 뿐입니다.
또 퇴사하셔도 후회하실 확률이 높고 지난 일은 후회해도 돌이킬 수가 없잖아요.
마음 다잡으시고 열심히 일 하시면서 좀 안정되면 틈틈이 재취업도 알아보세요.
절대 퇴사하고 알아보지 마시구요.
직장 없이 지내는 게 생각보다 심력소모가 커요.
이런길도 있고 저런길도 있고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인생의 선택이라는 넘은
그 중에 딱 하나만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선택하고 나서 후회하죠. 다른 선택을 했으면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건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요. 선택을 안해봤기 때문에.
더 나빠질수도 있는거에요.
선택을 하기 전 후회하지 않도록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하시고
결정하고나서는 뒤 돌아보지 마세요.
제가 보기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아버지 핑계로 자기 멘틸 합리화를 한다고 보입니다.
저도 시험준비하던거 망해서 육개월간 돈벌고 칠월부터 독서실 총무하다가 구월에 타지에서 어머니 사고로 돌아가시고 한달반동안 뒷수습했습니다.
한달후에 시험 쳐서 붙었습니다.
글쓴분의 현실도피 및 자기합리화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좋은소리 못해드린점은 죄송합니다. *
그냥 저는 제 퇴사결정과 그 뒤의 일이 아버지 일의 영향도 있는거 같아 그때의 상황을 아쉬워 하고 있는겁니다
님이 쓴 댓글은 난 이런 상황에서 이만큼 했는데라고 말하며 과시하듯 보이네요
모든 행동 사고 결과는 처음 시작 끝 모두 내가하고 내가 책임지는건데 그렇지 않은것 같아서 그부분을 말했을 뿐입니다.
*
+1
저도 작년 한해 너무 힘들었는데. 상담을 받고 다시 힘을 내고 있습니다.
#CLiOS
한번 나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신적 있으신가요? 너무 슬퍼하는 것? 섣부른 결단?
#CLiOS
#CLiOS
힘내세요
어떤 심정으로 글 쓰신것도 알겠고‥ 어떤 답이 듣고 싶은지도 이해가 갑니다.
다만‥ 현실은 현실이라는걸 좀 직시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본인이 정확히 하고싶은걸 빨리 찾으세요‥
하고싶은게 아니더라도 일단하세요‥ 어머니 생각하신다면‥
세상은 하고싶고 행복하고 즐거운일만 하며 살수있는곳은 아닙니다.
물론 그런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아니죠‥
힘내세요 더 길게안쓸게요
제 글을 보실진 모르겠지만..;
아버지를 잃은 심정. 저는 상상도 안돼고 하기도 싫은 일인데 그게 현실이라니.. 먼저 위로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퇴사하신 것, 회사 여러번 이직한 것, 어머니 곁에 못 있었던 것... 다 지난 일입니다. 이젠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요. 어쩔 수 없는 건 그냥 두고 할 수 있는 것, 해야하는 것만 생각하고 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저도 대학 4학년 때 집안에 큰 문제가 생겨 바로 생계형 취업을 하고 살다가 8년 후 자리 잡았습니다.
"행복"이 최우선이라고 하신다면 본인이 좋아하는 걸 항상 생각하세요. 놓지 마세요.
대학 졸업 후 10년이 지난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직장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 잘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아버지 생각, 어머니 생각, 가족 생각. 이런 것들이 더 열심히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더라구요.
너무 후회하지 마시고 잘 이겨내시길 응원합니다.
#CL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