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기 전 마지막 학기였습니다.
시기는 12월이였고 날짜는 잘 기억 안나지만 초 쯤 되었던거 같습니다.
20대 중반. 보통 대학교를 나온 남자들이 불안한 시기였습니다.
제 친구들도 졸업은 목전이지만 취업은 어렵고, 아 난 왜 이공계를 가지 않았을까 하며
쓴 웃음으로 담배피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는 되었죠.
몇몇 뛰어나거나 운 좋은 놈들은 이미 취업을 해서,
1년치 연봉을 미리 땡겨 받은 듯한 소비 행태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후자가 되지 못했습니다. 8학기 때의 기말고사는 중요했고
높은 학점과 더 높은 학점를 선택하는 양갈래의 시기였죠.
대학교 때 친한 친구가 두 놈이 있었는데, 그 쯔음에 그 친구의 생긴 별명이 하이젠버그였습니다.
줄여서 x하벅 이라고 불렀죠.
당시에 유행하던 미드의 주인공이 머리를 극 중에서 빡빡 밀었는데 제 친구녀석도
연이은 이력서 탈락에 머리를 빡빡까진 아니여도 아주 짧게 쳤었거든요.
근데 이 친구는 인물이 워낙 좋아 그것도 나름 괜찮더라구요.
여튼 그 날도 엄청 추웠습니다. 어제처럼 눈비를 동반한 소위 미친년 날씨였어요.
학교에 수업은 없는 날이였지만 나가보지 않아도 알 정도의 추위였죠.
공부도 안되고, 날은 춥고 해서 전기장판에 들어가 귤이나 까먹으면서 있는데
카톡이 하나 오더라구요.
친구 하나가 하벅이 또 떨어졌다며 술이나 한잔 하자는.
사실 막학기라 다음날도 수업은 없어서 부담은 없었는데
날도 춥고 씻기도 귀찮더라구요.
결국 술 얻어먹는 조건으로 나갔는데
으아 역시 나가니까 엄청 춥더라구요.
좌표대로 가서 도착하니 그러면 그렇지.
시무룩하긴 커녕 환하게 웃으며 커다란 손으로 흔드는 하벅뒤로
저만 가면 딱 맞는 머릿수의 여자들이 테이블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에이 뭐야... 이런 불편한 자리하고
술이나 먹자 하는데
앉자마자 제 대각선에 있는 여자가 그러더라구요.
카라바죠 후배가 술을 그렇게 잘한다면서요?
그 쪽으로 의아한 얼굴을 만들며 쳐다보니
화장한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런데.
...??
내 이름을 벌써 친구들이 말해줬나? 했는데
후배?
다시 한번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잘 보니까
제가 군대가기 전에 있던 학과 조교 누나인거에요. 헐.
3년쯤 지나고 화장까지 이쁘게 하니까 딴 사람 같더라구요.
아... 누나 너무 이뻐지셔서 못 알아봤어요. 라고 하니
하하호호 너도 나이 먹었구나 뻔뻔해졌다 얘 호호 하면서
마시다 보니 자리는 자연스럽게 섞였고
누나가 제 번호를 묻길래 가르쳐줬죠. 그런데 제 폰이 꺼져있다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 번호는 적어주겠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 누나 어차피 부재 중 찍히니까 괜찮아요~
라고 했는데도
아냐아냐 하면서 굳이 카운터까지 가서 펜종이를 빌려 번호를 적어서 오더라구요.
그런데 종이에는 번호만 있는게 아니였어요.
시기는 12월이였고 날짜는 잘 기억 안나지만 초 쯤 되었던거 같습니다.
20대 중반. 보통 대학교를 나온 남자들이 불안한 시기였습니다.
제 친구들도 졸업은 목전이지만 취업은 어렵고, 아 난 왜 이공계를 가지 않았을까 하며
쓴 웃음으로 담배피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는 되었죠.
몇몇 뛰어나거나 운 좋은 놈들은 이미 취업을 해서,
1년치 연봉을 미리 땡겨 받은 듯한 소비 행태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후자가 되지 못했습니다. 8학기 때의 기말고사는 중요했고
높은 학점과 더 높은 학점를 선택하는 양갈래의 시기였죠.
대학교 때 친한 친구가 두 놈이 있었는데, 그 쯔음에 그 친구의 생긴 별명이 하이젠버그였습니다.
줄여서 x하벅 이라고 불렀죠.
당시에 유행하던 미드의 주인공이 머리를 극 중에서 빡빡 밀었는데 제 친구녀석도
연이은 이력서 탈락에 머리를 빡빡까진 아니여도 아주 짧게 쳤었거든요.
근데 이 친구는 인물이 워낙 좋아 그것도 나름 괜찮더라구요.
여튼 그 날도 엄청 추웠습니다. 어제처럼 눈비를 동반한 소위 미친년 날씨였어요.
학교에 수업은 없는 날이였지만 나가보지 않아도 알 정도의 추위였죠.
공부도 안되고, 날은 춥고 해서 전기장판에 들어가 귤이나 까먹으면서 있는데
카톡이 하나 오더라구요.
친구 하나가 하벅이 또 떨어졌다며 술이나 한잔 하자는.
사실 막학기라 다음날도 수업은 없어서 부담은 없었는데
날도 춥고 씻기도 귀찮더라구요.
결국 술 얻어먹는 조건으로 나갔는데
으아 역시 나가니까 엄청 춥더라구요.
좌표대로 가서 도착하니 그러면 그렇지.
시무룩하긴 커녕 환하게 웃으며 커다란 손으로 흔드는 하벅뒤로
저만 가면 딱 맞는 머릿수의 여자들이 테이블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에이 뭐야... 이런 불편한 자리하고
술이나 먹자 하는데
앉자마자 제 대각선에 있는 여자가 그러더라구요.
카라바죠 후배가 술을 그렇게 잘한다면서요?
그 쪽으로 의아한 얼굴을 만들며 쳐다보니
화장한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런데.
...??
내 이름을 벌써 친구들이 말해줬나? 했는데
후배?
다시 한번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잘 보니까
제가 군대가기 전에 있던 학과 조교 누나인거에요. 헐.
3년쯤 지나고 화장까지 이쁘게 하니까 딴 사람 같더라구요.
아... 누나 너무 이뻐지셔서 못 알아봤어요. 라고 하니
하하호호 너도 나이 먹었구나 뻔뻔해졌다 얘 호호 하면서
마시다 보니 자리는 자연스럽게 섞였고
누나가 제 번호를 묻길래 가르쳐줬죠. 그런데 제 폰이 꺼져있다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 번호는 적어주겠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 누나 어차피 부재 중 찍히니까 괜찮아요~
라고 했는데도
아냐아냐 하면서 굳이 카운터까지 가서 펜종이를 빌려 번호를 적어서 오더라구요.
그런데 종이에는 번호만 있는게 아니였어요.
다...다음편은요? ^^;;
from 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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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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