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도 완벽 퇴치한 경력이 두번있고 (수백마리가 줄지어 자살하는걸 지켜보는 짜릿함은 아무도 모르실겁니다) 바퀴도 완벽 퇴치한 경력이 한번 있는데 (바퀴를 박멸하기 위해 아까 자살했다던 개미 수십마리를 풀었답니다) 그들보다 더 무서운게 바로 나방이네요. 확 죽여버릴 수 있는 약도 없고, 퇴치방법은 오로지 근원지 파악 및 원인 제거뿐이라던데...그거 다 헛소리 같습니다. 어디서 기어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날에선가부터 한마리 두마리씩 보였지만, 그냥 보이는것만 잡고 한달정도를 그렇게 살았습니다. 가끔 방안에까지 침투해서 활개를 칠때를 빼놓고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갔었는데... 이틀전 밤에 물마시러 부엌가서 불켰다가 천장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천장에 거의 30마리 정도가 띄엄띄엄 붙어서 휴식을 취하고 있더군요. (나방은 모기약, 파리약, 바퀴벌레약 다 뿌려봐도 안죽는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휴지를 둘둘 말아서 한마리씩 잡기 시작했습니다. 짜증나는게 나방의 날개 가루가 천장에 묻어서 마른 휴지로는 지워지지가 않네요. 그래도 일단 다 잡는게 급선무라 미친듯이 잡아줬습니다. 보람차게 잠자리에 들고 어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말끔한 부엌 천장과 벽면을 보며 흐뭇해하고는 외출을 하고 들어와 불을 올리는 순간... 또 다시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어제보다 몸집이 1.5배는 커보이는 놈들과 조금은 1자모양의 날렵해보이는 놈들이 대충 스무마리 정도가 천장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더군요. 휴지로 짓눌러서 다 잡고는 이놈들이 밖에서 그냥 들어오는게 아니라, 내 집에 둥지를 틀은거라는 확신에 곡식들이 있는 부엌 찬장들을 하나둘씩 열어보았습니다. 비록 남자이지만... 소리질렀습니다. \"으아악!!!@#$@%@%#\" 군복무때 후임들에게 해댔던 욕들이 전부 동원될 정도로 경악을 했습니다. 무언가 꿈틀거리며 기어가는 애벌레들... 실을 둘둘 말아 고치가 되어 부화를 꿈꾸는 녀석등등... 그리고 새끼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를 감시하는듯한 엄마 아빠 나방 등등이 \"뭘봐?\" 라는 표정으로 무뚝뚝하게 절 쳐다보고 있더군요. 애벌레를 잡는건 나방을 잡는것보다 더 힘이 들었습니다. 고무장갑을 끼고 잡아도 잡을때마다 손끝에 그 터지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서... 한마리씩 죽일때마다 아이리스의 이병헌처럼 \"아아아 안돼!\"를 연발해가며 공포를 이겨내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알고보니 이놈들이 색깔이 약간 아이보리색이라 천장과 벽면과 그리고 천장에서 벽면으로 꺾어지는 부분에서 기어다니고 있어도 못보고 나방들만 잡아댔었더군요. 여기서 새로운 발견을 했습니다. 나방의 애벌레는 비닐봉지를 참 좋아한다는 사실과, 골판지로 된 박스의 그 엠보싱 사이를 좋아한다는 사실 말입니다. 봉지를 묶어놓아도 소용없었습니다. 나방의 이빨은 강력해서 비닐봉지도 뚫는다는군요. 비닐봉지를 뚫고 그 안에 알을 까놓아서 애벌레로 부화가 되면 그 봉지안에서 따뜻하게 고치를 틀고 변태를 꿈꾼다는거죠. 모든 찬장마다 전부 고치가 되어 잠들어있는 녀석들의 폐허였습니다. 주방 기구가 들어있는 종이 상자속은 물론, 목장갑 속까지... 나방+애벌레+고치 천국... 싹 다 죽이고 눈에 보이는 나방들도 다 죽이고.. 이젠 더이상 나타날일 없겠지...하고 잠자리에 들었고, 오늘 아침만 해도 깨끗하더니만... 일 끝나고 들어와서 불을 켜니 또 다시 천장에 수두룩하게 수놓아진 나방들... 교미를 하고 있는 커플들도 보이고, 그들의 왕으로 보이는 듯한 나방도 보이고... 부엌과는 거리가 조금 있는 곳에서도 애벌레 세마리가 꿈틀거리며 기어다니고... 서로 밀고 당기기를 하는듯 2~3센치 정도의 거리를 두고 나란히 천장에 붙어있는 나방 커플들도 몇몇 보이고... 이러다가 노이로제 걸릴것 같네요. 화랑곡 나방이라는 녀석들인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사를 가야겠습니다. 아파트 계약도 끝났는데 이참에 이사가야할까봐요. 한달 렌트비 1800불이 아깝게만 느껴집니다...ㅠㅠ 제가 아무 더럽게 살아서 그런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것 같은데 아니지 말입니다. 진짜 깔끔이라는 깔끔은 다 떨고 사는 저인데 말입니다...ㅠㅠㅠㅠ 사진은 왁스통 끝에 달라붙어 그냥 자연사한것으로 보이는 나방 시체입니다. 강물에 흘려보내듯 수돗물로 흘려보내주었습니다.
얼핏 제방을 점령했던 쌀벌레와 비슷해 보이네요
쌀벌레라면 쌀을 치우고 고치를 다 제거해야하던데요...
화랑곡나방은 훈연식으로 구제하며, 쓰이는 약제는 맹독성 농약이나 잔류되지는 않고 공기중에 금방 분해되니, 쓰고 난 후에 환기시키면 됩니다만, 한국에서는 전문적인 교육을 몇시간 이상 이수한 사람만 쓰게 되어 있습니다.
단, 그 훈연식 농약을 써도, 알은 파괴되지 않습니다. 화랑곡 나방의 알은 0.3미리 정도의 아주 잘은 돌가루 처럼 딱딱하게 되어 있어서 눈여겨 보지 않으면 잘 알아보기 도 힘들답니다.
즉, 전문가를 부르십시오. 집안의 모든 연기가 나갈 구멍틈을 막고 훈연식 농약으로 집안 구석구석 독가스를 살포하고 48시간동안 아무도 들어와서는 안됩니다. 그런식으로만 구제가능합니다 .. 무서운 놈이죠 화랑곡나방..
쌀때문인가 뭐때문인가 모르고 계속 잡다가..
냉장고 위에 장에 할머니가 가져다 놓으신 쌀(?)이 있더군요... 암튼.. 거기에 온통 나방 천지에 애벌레 그거 보고 막 놀라서 쓰레기통에 넣고 안찼지만 갔다 버렸습니다...ㅜㅜ 정말 무서웠어요.. 그래도 바퀴가 더 무서워요...-_-;;
예전에 싱크대에 쌀 넣어놨다가 정말 2주동안 생고생했습니다. 저놈들 잡을려구요.
부자시군요ㅠㅠ
보로!님// 그 알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오늘 알았답니다. 아예 현관문 들어와서 신발 벗어놓는 바닥에도 군데군데 흩뿌려져 있더군요. 처음에는 신발 밑에서 떨어져나온 흙이나 모래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게다가 미국은 왠만한 집은 바닥이 카펫이라 온 구석구석을 전부 진공청소기로 돌리지 않는 이상 100% 박멸은 힘들어보여요.
진짜 미쳐버리기 일보직전입니다. 에프킬러에 불을 붙여서 화염방사식으로 몇마리 잡아가며 스트레스를 풀어도 나아지는 기분은 그때 아주 잠깐뿐이더군요.
쌀이나 곡식류는 전부 확인해보니 오히려 조용한데,
쓰레기 버릴때 쓰려고 뭉쳐서 보관해둔 비닐봉지 속이나 주름잡힌 곳이 오히려 더 득실득실거리더라구요. 고치가 되어서 잠자고 있는 녀석만 수백마리 본것 같습니다.
각종 식물은 전혀 생각치 못했는데, 집안 곳곳에 있는 꽃다발 말린 것과 조그만 화분은 전부 다 버려버려야겠습니다. 이사가기 전까지만이라도 평화롭고 싶어요.
결론은 번식력 최고라는 겁니다.
내일 아파트 매니져에게 얘기해서 past control을 불러달라고 해봐야겠네요.
한국의 세스코가 그리운 새벽입니다...ㅠㅠ
미국에 와서는 Terro라는 액상 타입의 약이 있는데 이것도 같은 효과인것 같습니다.
개미떼가 줄지어서 왔다갔다...
한줄은 올라가고 한줄은 어디선가 내려오며 서로 더듬이를 한번씩 부딪히는 모습도 발견하고 참 재밌었어요.
바퀴벌레의 경우에는 좀 실험적인 방법으로 퇴치했습니다.
제가 탐구생활 기질이 다분해서 어디선가 바퀴와 개미는 서식구조가 일치해 공존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바퀴보다 더 많은 개체수를 풀어버리면 바퀴들이 쫓겨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밖에서 개미를 5~60마리 정도 잡아와서 바퀴가 드나드는 틈새 속으로 강제로 넣어주고 구멍을 막았는데 2~3일정도 지나니까 바퀴는 한마리도 안보이고 개미만 보이더군요. 그래서 아까의 방법으로 개미를 퇴치해줬습니다.
그렇게 쉬웠던 해충 박멸의 경력이..
화랑곡 나방떼에 무너져버리고 말았네요...
99% 포기상태입니다...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04727167&frm2=through옥션
한번 사용해봤더니 완벽하진 않지만 효과는 보이더군요.
이것이 물리적으로 사냥하는데는 편하더군요 -0-
가끔 집안에 날라다니는 넘
모기채로 휙 뿌직~ 뭐 이런..
참고해보세요 싸네요 1300원 배송비가 후덜덜하겠군요 ㄷㄷㄷㄷ
나방은 파리나 모기와는 다르게 그 근원지를 찾아서 원인 제거를 하지 않는 이상
for (i=0; ; i++)
{
printf(\"나는 죽지않아\");
}
더군요...
그냥 f킬러같은 스프레이로 충분히 죽긴합니다.
시골에서 정성스럽게 보내주신 장모님께는 말씀도 못드리고,
몰래몰래 쌀 사다가 먹고 있습니다.
그 이후 쌀은 무조건 김치냉장고에 보관하고 절대 10kg 이상포장으로는 안 사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