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엑시노스 4412 까지는 좋았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당시는 퀄컴의 S3여서.. 전력소비가 ㅎㄷㄷ 했죠.
그런데 삼성이 워낙 공정기술을 앞서나가고 있고 협조력이 좋아서 ARM과 삼성이 짝짝궁이 전부터 잘 맞았는데, 아얘 5에서 ARM의 감언이설에 속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새로운 모바일 AP를 설계 및 실현하게 됩니다.
그게 지금 우리가 빅리틀이라고 부르는 A7-A15 쿼드코어의 조합이죠.
일반적으로 코어숫자가 여러개 있는 AP는 부하를 대부분 지능적으로 알아서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순번에 따라서 처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초기 AP들은 순차적으로 처리해서 골치 아팠는데 요즘은 비순차죠.
하여튼 그나마 나름 머리 굴려서 수동으로 최적화를 시켜놔도 이게 그렇게까지 효율적이진 못한겁니다. 그래서 온갖 가버너가 필요했던거죠. 하지만 이것도 한계는 명확했어요. 각기 장단점도 뚜렷하구요.
그런데 그런거 없이 AP에서 아주 이상적으로 자체 최적화로 부하를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야심으로 만든게 HMP입니다. 헤테로지니어스 멀티프로세싱 프로세서.. 아마 이럴겁니다. 영문으로 찾아보시면 ;ㅁ; (솔직히 스펠링 틀릴까봐 ㅋㅋ)
하여튼 능동적이고 지능적으로 부하를 이상적으로 분배해서 전력효율과 발열을 제어하는거죠. 최대성능도 훌륭하구요.
그런데 이건 설계당시의 목표였고.. 실제로는 패망이었습니다.
퀄컴이 스냅드래곤 S4pro로 선전하고 스냅 600으로 시장을 먼저 장악했던 시기에.. 다급했던 삼성이 설계결함인지 아니면 제작상의 문제였는지 하드웨어 구조적으로 HMP가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는 엑시노스 5410을 급하게 투입시켰기 때문입니다.
HMP는 단순히 하드웨어만 있으면 되는게 아니라 커널과 OS에서도 이상적으로 최적화시켜줘야 합니다. 실험실에서는 잘 되었지만.. 실제에서는 제대로된 커널이 있어야 하는거죠.
그런데 커널이 없었어요. ㅠㅠ 물론 실험실 수준으로는 자기들이 가지고 있었겠지만, 그렇게 내면 욕먹는거 자기들도 알고 있었죠. 그래서 최초의 빅리틀 상용화 프로세서인 5410을 출격시키고도 리틀코어와 빅코어를 스위칭 시키는 방식으로 동작 시켰습니다.
그런데 웃긴건.......... 이렇게 엄청난 핸디캡을 달고 출격 시켰는데도 성능상으로는 스냅 600을 이겼어요. 하지만 그러면 뭐하나요? 스냅600은 이미 시장을 다 먹었는데.. 심지어 자체 프로세서를 개발해서 항상 자사 최고 스마트폰에 집어넣던 삼성조차 스냅 600을 넣은 S4가 메인이 되었죠. ㅋㅋㅋ
아마 엑시노스 개발부서 쪽에서는 굴욕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일단 엑시노스 5410이 엄청난 결함덩어리 였지만 성능상으로는 스냅 600보다 좋았습니다. 실제 벤치에서도 드러나는 점이었죠.
그리고 노트3가 나올때쯤.. 퀄컴에서 이번에는 퀄컴 AP 역대급 성능을 자랑하는 스냅드래곤 800이 출격합니다. 이것은 노트3 나오기 전에 S4 LTEA에 탑제되죠.
엑시노스 5410의 하드웨어적 결함을 완전히 해결한 5420을 출격시킬 준비를 했지만.. S5 LTEA에 탑제되진 못했습니다. 당시 양산 문제도 있었고, 퀄컴쪽 딜이 워낙 좋았거든요. 모뎀 문제도 생각해야 했기 때문이죠. 삼성도 자체 모뎀인 섀넌을 개발중이었지만 그냥 스냅 800이 워낙 성능상으로 좋아서..
그렇게 다시한번 퀄컴이 2013년 상반기를 넘어서 하반기 초반을 싹쓸이하게 됩니다. 퀄컴의 천하였죠. 그리고 다시한번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노트3가 발매할때.........
나중에 리비전 되면서 스냅드래곤 801로 명명되었지만 당시 출시명은 스냅드래곤 800의 개선판을 노트3에 탑제하게 됩니다. 역시 삼성에서는 엑시노스 개발한걸 버릴 순 없으니 5420도 글로벌 판으로 출격시켰죠.
성능상으로도 5420이 스냅드래곤 800 8974AC (갤럭시S5 LTEA에 들어간것도AB로 AB와 AC와는 성능상으로 아주 큰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 잡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뭐하나요. 이미 노트3 메인도 스냅드래곤 800이 먹었는데요.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점은.. 삼성에서는 5420을 HMP를 구현시켜주지 않았습니다. 의되된건지 의도하지 않은 것인지는 뭐 내부 관계자들만 알고 있겠지만..
형평성을 위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침 5420과 스냅드래곤 800 8974AC와의 성능은 거의 동급에 5420이 근소하게 앞서는 수준의 차이였거든요. 여기서 HMP가 적용되면 5420이 10~15프로 정도 성능을 앞서나갈 수 있게 되지만.. 아쉽게도 노트3는 이렇게 묻히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저에게 베트남발 노트3를 구입하셨다는 분이 쪽지를 주신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삼성에서 곧 HMP를 적용시켜줄 줄 알고 잘 샀다고 입에 침을 튀겨가면서 칭찬을 했었는데.. 삼성에서 배신을 때린거였죠. 5410은 HMP가 가능한 놈도 있고 안되는 놈도 있어서 완벽한 형평성을 위해서 못해줬다는 핑계를 댈 수 있었지만..
하드웨어적으로 완벽하게 결함을 해결하고 나온 5420이 HMP 미적용은 대단히 아쉬운 일이고 제가 이걸 논할 때마다 매번 까는 겁니다. 개발자 분들.. 5420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버리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되자..
2014년 상반기 S5도.. 처참하기 그지없게 되었습니다. 퀄컴의 딜을 다시한번 받아들이면서 이번에는 엑시노스 비중이 확 줄어버리고 아얘 대다수가 퀄컴 스냅드래곤 801로 도배를 했기 때문이죠. ㅋㅋㅋ
재밌는 점은 이후 노트3의 라이트 버전인 '노트3 네오'는 실험작이었는지.. 해외버전은 엑시노스 5260을 달고 출시했습니다. 근데 왠일!!? 이놈은 드디어 그동안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HMP를 적용하고 나왔네요?
근데 얘는 4개의 A15와 2개의 A15 코어를 달고 나온 헥사코어인데.. HMP 적용되서 나와서 성능이 상당히 좋게 나온겁니다. 당시 점수가 31000점대를 기록했으니 얼마나 좋게 나온건가요?
최대성능을 담당하는 A15 프로세서를 2개나 떼고 나온놈이 31000점이라니!!? (당시 S5에 달린 스냅드래곤 801의 벤치 점수는 35000점입니다.)
근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에 출시된 노트3 네오는 스냅 800을 달고 나왔습니다.
하여튼 중요한건... 드디어 엑시노스가 HMP를 제대로 지원하기 시작한다는 점이죠. 그리고 긴 침묵속에 빠져있다가 뜬금없이 갑툭튀 하고 튀어나온 놈이...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갤럭시 알파입니다. 5430이라고 5420의 성능 개선버전입니다. 당연히 다들 아시다 시피 막 4마점은 껌씹어먹듯 찍어줍니다. 해상도가 낮다고 하더라도 그건 온스크린일때 이야기고 오프스크린일때는 다른데도 불구하고 4만점을 우습게 돌파해주셨죠.
근데 또 웃긴게.. 퀄컴이 801까지 글로벌 판매 대박을 치면서 자만에 취해있다가 TSMC의 공정 순서에 밀려서 원래 20nm로 계획된 805가 28nm로 제작되면서 문제가 크게 발생했습니다.
이론 성능상으로는 거의 30퍼센트 정도 올랐어야 하는 805가.. 처참하게도 801 8974AC 버전에 비해서 10프로도 향상이 안된겁니다. 패망한거죠. 발열만 많은 전력돼지가 된거죠. 쓰로틀링 엄청나게 걸리고..
갤럭시S5 WB LTEA (아.. 이거 이름 지은 사람 진짜 만나고 싶다. 왜이렇게 지으셨어요? 도대체 무슨 생각이셨나요?)에서 805가 첫 선을 보였지만.. 성능상으로는 801에 비해서 압도적인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그래도 9월에 노트4에 805가 탑제되긴했지만.. 이런 사정으로 다시한번 엑시노스가 빛을 보게 됩니다.
5430은 사실상 테스트(?)목적이고 그동안 징하게 우려먹던 A7-A15는 이제 퇴역하고 빅리틀 2세대라고 할 수 있는 A53-A57이 출격하게 된거죠.
이놈은 지금 유출되는 것들을 보셨으니 아시다시피 괴물입니다. 최대성능따위 내지 않습니다. 오버헤드룸 상당할텐데.. 그렇게 안잡아도 이미 훌륭한거죠.
거기다가 스냅 805는 앞서 언급했다시피.. 발열이 엄청 심합니다. 엑시노스 5420까지는 소비전력문제는 엑시노스 쪽이 문제가 심각했지만, 5260부터 HMP가 적용된 이후부터는 엑시노스쪽이 훨씬 좋은 수준인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805은 전력효율도 망, 발열도 심해.. 노답인거죠.
삼성은 진짜 ARM때문에... 남들 안하는 빅리틀 제대로 한번 해보겠다고 근 1년넘게 개고생을 해서 이제서야 겨우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삼성이 이렇게 가시밭길을 가준 덕택에.. 내년에 쏟아져 나올 스마트폰은 대부분 A53-A57 빅리틀 2세대로 나오게 될것입니다.
삼성 엑시노스가 5에서 예전만 못하다곤 해도 5410 5420 모두 동시대에 출시한 스냅600 800에 비해서 성능은 약간이나마 더 좋았지만.. 출시 시기 등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서 많이 묻혔죠. 아마 대부분의 유저분들은 성능상으로 망작으로 알고 있겠지만.. 그정도 까진 아닙니다.
다만 빅리틀이 제대로 안되는 엑시노스는 거의 빅코어와 리틀 코어의 스위칭 수준의 제어라.. 전력효율이 패망이었다는 점이죠. 조금만 부하가 걸려서 A7이 처리가 힘들면 바로 A15 쿼드코어가 돌아가 버리니 전력효율이 좋을수가 없었죠. 그래서 S4가 그렇게 전력효율이 좋지 않은 겁니다. ㄱ- 좀만 뭐 하면 바로 뜨끈 뜨근 해지고..
아무튼 이번 노트4는 삼성의 역경을 딛고 드디어 제대로 찬란한 빛을 보는 첫번째 엑시노스 5 입니다. 퀄컴은 TSMC의 20nm 공정의 A8 프로세서 몰빵 덕분에 20nm 공정 라인은 써보지도 못하고 패망해버렸죠. 아마 퀄컴은 이를 잔뜩 갈고 있을 겁니다. 20nm로 만들었으면 805도 5430과 괜찮은 경쟁을 했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
810은 20nm로 뽑는다니 기대해봅니다.
글은 재미있게 읽었씁니다 :)
출시시기로 보면 5260부터는 HMP지원하더군요
(5410-5420-5260-5422-5430-5433순)
해외버전이다 보니 아무래도 신경이 좀 덜써져서..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
근데 거기서 엑시는 20nm 공정 버프를 받아 성능을 더 올렸고 스냅은 28nm 재탕하면서 쥐어짜내긴 했지만 이미 한계라 별 수 없는거죠.
스냅600기기는 나온게 몇개 없고 몇달뒤 바로 다들 스냅800으로 넘어갔습니다
당시에는 누구도 가본적이 없는 부분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합니다
당시 실제 개발자의 말이 었습니다
다만 삼성측으로서는 억울하게 남들이랑 똑같은 길을 갔으면 편안하게 최대 성능을 뽑았을텐데.. ARM의 감언이설에 혹 해서 가시밭길을 간거죠.
덕분에 차후에 나오는 AP들은 모두 안정적인 빅리틀 AP로 쏟아져 나오는거구요.
그리고 모바일과 LSI는 완전 별개사업부라서 LSI 입장에선 감언이설에 털렸다기 보다는 그거 말고는 길이 없었다고 봐야죠...
A15네이티브로 때려박으면 전력돼지가 탄생해버립니다
그리고 이것은 ARM이 욕먹어야 하죠. ㅋㅋ
근데 5420은 지못미......
궁굼한게 있는데 엑시 5410은 스과 비교시 cpu연산능력이 더 좋았던건가요? 제가 알기로 gpu성능은 넘사벽급으로 스냅이 좋았다던데
#CLiOS
스냅드래곤의 gpu는 아드레노(스펠을 재배열 하면 라데욘!! AMD가 ARM용 gpu 만들다가 매각한걸 퀄컴이 샀습니다. 그래서 그걸 스펠을 뒤죽박죽해서 아드레노라고 명명했죠) 320이었는데..
이후에 등장할 스냅드래곤 800부터 우리가 명기라고 칭해지는 역대급 gpu인 아드레노 330이 출시됩니다. 스냅드래곤은 아드레노 320이구요.
그럼 gpu성능은 스냅600과 엑시5410과는 어떤게 좋았나요?
cpu성능도 궁굼하네요
#CLiOS
이 특성은 그대로 5420 vs 스냅 800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스냅 800이 아드레노 330으로 역대급 성능을 뽑아내준 덕분에 엑시노스가 Mali T604MP8을 쓰고도 털렸죠.
갤럭시s5 광대역 lte A에는 스냅 805가 들어갔습니다만...
갤럭시 s4 lte a와 착각하신듯...
이후에 노트4 로 넘어가다가 빠진게 있어서 다시 S5 WB LTEA는 805라고 썼구요.
한번 더 읽었지만.. ;ㅁ; 하자가 없어 보입니다.
갤럭시 s5 lte-a(?)보단 노트3이 먼저 나왔잖아요.
갤럭시S4 LTEA가 맞습니다. 지적하신 부분은 제가 착각한것입니다.
갤럭시 탭 프로 노트프로 노트2014 탭s에서 죄다5420 사용하고 있거든요
hmp시연도 5420으로 했으면서 실기기에 왜 적용안시켜주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삼성 모뎀의 망특성을 믿을 수가 없어요...
게다가 해외 개발자들도 섀넌모뎀 쓰면 퀄컴보다 커롬이 늦어요ㅠㅠ
차이점은 퀄컴은 모뎀이 20nm인데 AP는 28nm로 제작했고, 삼성은 반대로 AP는 20nm인데 모뎀은 28nm로 제작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알파의 섀넌 모뎀이 WB LTEA시 퀄컴의 모뎀보다 전룍효율이 좋진 못해요.
퀄컴과 기술격차가 의외로 크지 않습니다.
퀄컴모뎀이 워낙에 호환성의 기본이 되어있다보니, 섀넌모뎀이 망특성을 좀 타는 경향이 있지 않나... 라는 거죠.
CM221S쓰면서 그런 느낌을 좀 받고있어요.
오디오코덱 ISP 스냅800은 모뎀까지 통합이니 단가가 엑시대비 쌉니다
다만 이번 노트4는... S5가 심하게 망한 상태라서.. 단가따윈 무시하고 최대성능이 괴물같은 엑시노스를 쓸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또 웃긴게 해외판은 805를 쓰는 지역도 있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물량상태가 생각한만큼 넉넉하지 않은 것인가?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뽑아만 주시면.. 달려가겠지만.....
그냥 흔한 기덕이죠.
#CLiOS
from CV
아마 내년에는 삼성의 해가 될거라고 봅니다.
노트3랑 같이 쓰는데 너무 비교가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