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의 레노버 인증업체에서 구매한 새 랩탑에 문제가 있어서 12시간 전 쯤, 어제 오후에 용산 레노버 센터에 방문했습니다.
제품을 수령한건 그 보다 하루 전날 오후였죠.
처음 제품을 받아서 윈도우7을 설치하다보니 랩탑 화면을 열고 닫을때마다 왼쪽 힌지에 삐걱거림이 심하더라구요.
끼이익 거리는 소음이 꽤나 컸습니다.
뭐가 문젠가 싶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화면을 열때마다 케이블이 힌지 틈새에서 움직이며 마찰을 일으키더군요.
힌지의 회전축상으로 액정 케이블이 지나가도록 배치하는게 상식이며 일반적일겁니다.
(제가 쓰는 acer 구형 싸구려 넷북도, 레노버 AS센터에 전시된 모든 노트북들이 이렇게 회전축상으로 액정 케이블이 지나갑니다)
그런데 제가 수령한 e440제품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어요.(힌지 회전축에서 이탈하여 케이블이 지나가더군요) 그로 인해서열고 닫을때마다 케이블이 뒤틀리면서 당겨지고, 다른 힌지부품과 마찰을 하고 있었습니다. 케이블에 꽤나 큰 스트레스가 가해지는걸로 보였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랩탑 하판 부분에 2~3mm 크기의 찍힘도 5~6개 정도 있었습니다.
근데 무엇보다 조만간 액정 케이블 단선이 우려되어 용산의 레노버 AS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당연히 초기불량이니 새제품 교환을 하기위해 불량판정서를 받으려는 마음으로요..
엔지니어분께서도 딱 제품을 보시더니 난감+황당+민망해하셨습니다.
제 불편에 대해서 십분 공감해주시고 또 참 친절하셔서 좋았어요.
근데 문제는 다른 전자기업과는 달리 레노버의 경우 엔지니어에게 불량판정의 권한이 없답니다.
아예 켜지질 않는 등 랩탑이 진짜 벽돌같은 상태가 아니라면 상위 부서에 이메일로 교환가능여부를 물어봐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현장에서 직접 실물 제품을 보고 불량 증상을 관찰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아닌, 중국에 있는 익명의 직원이 제품 불량 여부를 판단한다는게 제겐 정말 비상식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제가 이런 기형적인 AS구조에 대해 황당해하자 담당 엔지니어분께서도 이해를 하시더라구요..
그분도 타사 제품들 써보고 AS도 받아보는 소비자이기도 하다보니 비교가 된다구요. 그래서 제가 느끼는 황당함을 이해한다고 말입니다..
제가 너무 안되어 보였는지 엔지니어님이 고민끝에 하나 제안해주시더라구요..
센터 매니저님에게 불량판정 1차 컨펌을 내려줄 권한은 있긴 하다고 그분께 여쭤보겠다구요..
기대하며 기다렸어요. 근데 엔지니어님이 매니저 방에 갔다왔지만 똑같았습니다. 매니저도 불량판정서 줄 수 없다고 말했다더군요..
오기가 생기기도 했고, 제 입장에선 이런 문제를 가지고 불량판정이 안나는게 너무도 어이가 없고 그래서 용산AS 매니저님과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근데 이 매니저라는 사람이 가관이더군요.
소비자 보호법을 언급하면서 이에 따르면 제품의 중요한 하자가 아니면 불량판정을 해줄 이유가 없다네요.
레노버 측에서는 랩탑 제품의 중요한 하자는 스크린, 메인보드, CPU, 하드디스크 같은 주요 부품에서의 하자랍니다.
힌지는 주요부품에 해당하지 않고 고로 불량판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케이블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더니, 케이블은 소모품에 가깝다며 자기가 무슨 엄청난 권한이 있는 사람인마냥 유권해석을 하더군요;;ㅎㅎ
그런 말들을 순간 제가 무슨 조립 랩탑 만들려고 레노버에 부품 주문을 했었나 싶었을 정도로 황당했습니다.
하나의 완제품으로 랩탑을 조립해서 비싸게 팔아 이윤 남기는 기업이 저딴식으로 무책임하게 말하니 정말 얄밉더라구요.
노트북에서 힌지가 얼마나 중요한데..
요가 랩탑의 경우는 특허낸 360도 힌지를 장착한 훌륭한 제품이라는 식으로 광고해대던 것들이, 한편으로 AS센터에서는 고객에게 힌지는 주요부품이 아니라고 설파한다니 정말 그 모순됨에 헛웃음밖에 안나왔습니다.
힌지부 불량이 제겐 더 큰 문제긴 했지만 센터 매니저가 하도 뻔뻔하게 나오길래 외관 찍힘에 대해서도 지적했습니다.
저는 분명 리퍼도 아닌 새제품을 샀는데 제품에 이렇게 찍힌 흔적이 있다, 이래도 어떻게 교환대상이 아닐 수 있냐고요..
매니저 답변이 이건 외관 케이스의 흠집에 불과하고 제품에 있어 중대한 결함이 아니랍니다. 고로 불량판정 대상이 아니라네요;;;
상위부서에 불량판정 요청 하긴 할텐데 해봤자 안될거랍니다.
진짜 X양아치 기업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진짜 분하고 억울하다보니 별 소리가 다 나오더군요.
억울함을 말하다보니 과거에 제가 써본 ASUS, ACER, LG, 삼성 등등 다른 기업들의 AS얘기가 자동적으로 나왔습니다.
지금껏 많은 기업들 제품을 써봤지만 AS체계부터 이렇게 기형적이지 않을 뿐더러(직접 제품을 접하는 현장 엔지니어가 불량판정을 못한다는 기업은 레노버가 처음이네요), 새제품의 외관찍힘, 힌지삐걱임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쿨하게 교환판정 해주고도 남는다 등등..
그랬더니 갑자기 매니저분 정색하시더니, 다른 기업과 비교하는 그런 말씀은 삼가해달라고, 불쾌하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뭔 뜬금없는 자존심인지 정말로 어이가 없더군요ㅎㅎ
"매니저님 말씀에 따르면 본인께서는 불량판정도 못하시고 소비자 불만해소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권한이 없으신 분이신데, 어떻게 제 입을 막을 권한은 있다고 생각하시나 봅니다? 제가 매니저님 인신공격을 한것도 아닌데, 매니저님은 제가 소비자로서 민원 제기하는걸 막으실 권한 없어요. 그걸 들어주는게 매니저님 업무입니다."
라고... 제가 생각해도 통쾌하게 한방 날렸습니다. 표정 개 썩으시더군요;;
제가 제기하는 힌지 및 외관찍힘 문제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레노버의 AS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매니저님의 태도에 대해서도 실망감이 느껴진다 등등 일갈을 마치고선 허탈하게 센터를 나왔습니다.
소비자 편에서 친절하고 성실하게 응대해주신 담당 엔지니어님께 불이익이 가해질까봐, 엔지니어님께는 감사하다고 한마디 하긴 했네요.
용산역까지 걸어가면서 레노버 민원 콜센터에 전화도 해봤지만 결국 다들 권한없는 인간들 뿐이더군요.
최종적으로 어떻게 해결될진 모르겠습니다.
허나 방학덕에 잉여모드인 대학생을 건드리는건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드린거란걸 느끼게 해줄겁니다.
아침에 바로 제품 싹 다 챙겨서 용산으로 향하려구요.
그리고 소비자보호원에 연락하고 해봐야겠습니다.
어우 마지막 말씀에 통쾌해요. 전 화나면 부들부들거려서 ㅠㅠ 오늘 저도 놋북 수리갔다가 여자라고 마치 암것도 모를것처럼(사실모르지만) 얘기하고.. 업데이트를 안해서 키보드와 스피커가 망가졌다나..-_- 무조건 초기화얘기만 계속해서 짜증이 얼마나 났는지 모르겠어요 ㅠ
from CV
심지어 lg ibm이었다 넘어가서 그런지 몇년전까진 가격도 헐
#CLiOS
#CLiOS
from CV
소보원에 신고하고
여차저차해서 환불받았습니다..
소보원이 강제 집행권한이 없기에 큰 기대는 하지마세요...
#CLiOS
#CLiOS
국내정발 폭리가 이해가 안갈정도 입니다
15년이산 씽크패드 빠돌이인 저도 결국은 맥으로 넘어오게 만드는 저력이 놀랍습니다
#CLiOS
제가 더 이상 레노버 제품을 안사요.
똑같이 당했거든요.
거기 센터장이 개진상 입니다.
그리고 권한도 없어요.
지인이 레노버 산다고 하면 말려요.
걔네 국내법 무시합니다.
중국 마인드로 일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국인 마인드를 가진 앵무새들이 일해요 ㅋㅋㅋ
살다살다 그런 찐짜 말도 안통하고 제품에 대한 이해가 없는 종자들 처음 봤어요.
불량을 가려내지도 못합니다. ㅋㅋㅋㅋㅋ
그냥 쓰레깁니다. ㅎ
한성 as 욕하면서
싸다고 레노버 사는분들은 진짜
짚을 짊어지고 불에 뛰어드는격
#CL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