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가 이번에 한국과학영재학교에 합격하였습니다.
원래 서울과고(영재학교)와 한국과학영재학교 둘다 우선 선발은 아니고
3차까지는 합격하고 캠프에서 최종선발을 하는데 아이가 서울에 가기 싫다고
한과영 캠프에 참가 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같은날 캠프가 열리는 일정이었으므로
양자택일을 하게 되었습니다.(집이 대구이고 서울에는 아무런 연고가 없음)
오늘 합격 통지서를 받았는데...
내심 걱정이 앞섭니다.
한과영에 입학하면 의대는 물건너간것이라고 하고
저희 아이도 의대는 절대로 가기 싫다고 단언하는 입장입니다.
(아빠가 의사인데도..)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오로지 수학에만 흥미를 느끼는 상황이었습니다.
과학은 과고준비 학원 또래들중 평범한 수준이고...
과연 한과영을 선택한 것이 나쁜 결정은 아닐지 내심 우려 됩니다.
졸업생의 다수가 KAIST 에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KAIST를 졸업생들의 진로가 과연 어떠한지 내심 걱정이 앞섭니다.
적응 못할꺼같으면 언제든 다시 일반계고교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은.....대학가서해도 할것이 많으니 미리 땡겨서 공부할필요 없구요
#CLiOS
#CLiOS
그래서 세뇌도 시켜 보았지만... 수년의 시간을 투자 하였지만 세뇌에 실패하였습니다.
아주 천재적인 수학적은 재능을 가지지는 않은것 같고 단순히 수학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수학을 하면 밥을 굶는다는 소리를 들어서 내심 걱정 됩니다.
카이스트 간 동기들 보면 공학박사따고 30초반부터 교수하는애들도 있고, 회계사, 의전원, 법전원 간 친구 다양합니다.
다 본인 하기 나름이죠
from CV
엄청 좋은 학교입니다. 무엇보다 커리큘럼이 한국에서는 누구도 경험할 수 없는 환상적인 곳입니다.
위에 계신 분들 댓글을 보니 다들 한과영에 대해 전혀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입시에 대한 소모적인 시간낭비(?)를 제거하고 오로지 과학분야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자는 의도에서 과고를 전환한 학교입니다. 입시 문제 제거를 위해 졸업만 하면 KAIST는 자동 입학되도록 해주고, 3년간 한국 교과과정은 국어, 국사, 한두가지 사탐 과목만 듣고 전부 원서로 배우고, 연구실 생활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졸업생 다수가 KAIST에 진학하는 이유는 그 학교 부속학교이기도 하고 졸업하면 그냥 자동 합격이니 귀찮음이 많은 이과생 특성상 가는 것도 큽니다. 욕심 많고, 영어 잘하고, 학점 관리 잘하는 학생은 겨우 의대 가려고 안하고 유학갑니다. 유학 안가면 차라리 KAIST를 가더군요.
그리고 KAIST나 POSTECH 나와서 의전원 가는게 사회적 문제라고 까지 하며 국정감사에서도 까는데 실상은 각 학교에서 10% 내외 정도만 의전원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KAIST는 50%가 이공계 대학원 진학하고 있고, POSTECH은 그보다 높은 60~70%가 이공계 대학원 진학합니다. 이들은 의전원 못가는게 아니라 안가는 겁니다. 이들을 구성하는 다수가 한과영이고요.
전 한과영 1기(부곽 13기)이고, 의사입니다.
제 동기들도 저처럼 뭐 바로 의대갔던 친구, 현재 의전원 다니는 친구 많죠. 근데 절대 다수는 후회없이 이공계 박사과정 혹은 이미 박사입니다. 물론 많죠. 당연히 많은게 의대 갈 능력 되는 사람들을 다들 모아놓고 가고싶으면 가고 싫으면 말고 이니까 다른 그 어떤 집단보다 의학 비율이 높죠. 그뿐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줘도 아무 문제 없을 만큼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저도 그 학교 입학할 땐 난 의사 안할 거라 호언장담 했었습니다. 난 천재이고, 순수과학에서 내 능력이 통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 학교 입학생들 다수는 그래요. 그런데 이곳은 이공계 연구실의 장단점을 고등학생때 미리 다 접하게 됩니다. 그래서 진짜 적성을 찾아서 선택해요. 과학에 대한 환상(수학, 물리하면 뭔가 멋진거 같다거나 순수과학이 힘들다는건 머리 나쁜 녀석들 얘기고 난 아닐거야 등등)도 미리 깰 수 있고, 아니면 이게 진짜 내 길이라고 찾을 수 있습니다.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
부모입장에서 여러가지 걱정이 앞서는 입장에서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친구들 대부분이 다니다가 일반고로 전학 후 다 의대갔습니다;;
과학고와 영재학교를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이유는
이쪽 학교 출신들을 의대로 보내기 위함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의대 입시 제한을 거는데
저는 찬성합니다.
물론 제 아들이 의대를 가고 싶어 한다면
저는 과학고나 영재고를 보내지 않을 겁니다.
의대 진학한 케이스도 관찰됩니다.
하지만 많은수의 과학고 학생들이
우수한 학생들로 인한 내신 성적의 불이익 + 입시 준비할 시간의 부족
으로 인해 의대 진학에 어려움을 겪는것도 사실입니다.
위에 영재고 출신으로 의대 진학한 클리앙 회원분도 계시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걸러서 들어야 합니다.
저만 하더라도
냉정하게 생각해서
과학고에서 상위권에 있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반고 -> 최상위 의대
테크트리를 탔지만 말이지요.
정말 의대 진학의 생각이 있다면
고민 잘 해야 합니다.
아이가 하고싶은 걸 하게 해주세요.
부모는 그 뒷받침만 잘해주면 됩니다.
지금 부모가 가장 해야 할 일은 '사랑'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