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네이버 카페 "구닥동"에 적은 글[클릭하면 해당 글로 이동]을 옮겨왔습니다. **
외장하드 데이터 날린 후 복구했다는 어느 분의 글을 보니
2002년 월드컵 직전에 있었던 아주 쓰라린 기억이 떠오릅니다.
당시 동생이랑 컴퓨터를 같이 쓰고 있었는데
동생이 실수로 하드를 날려먹고
저한테 욕 안 먹기 위해 파티션 다시 잡고 포맷한 뒤 윈도우를 새로 설치해 놨더라고요.
그런데 그 하드에는...
1993년 저희 집에 컴퓨터가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모아온 자료들이 정리돼 있었을 뿐이고,
그 자료가 순식간에 후루룩~ 하고 날아가 버렸을 뿐이고 ㅜㅜ
이게 참 안타까운게
당시 동생이 파티션 재설정을 한 것에 퀵포맷도 아닌 그냥 포맷을 돌려버렸어요.
그 이후부터 데이터 보존에는 좀 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따끈君입니다. (이른바 데이터 성애자...?)
어떻게요?
1. 2003년 즈음 친구의 개인서버 구축에 도움을 주면서 용량 일부에 기생하기 시작
2. 2006년 즈음 친구 서버에서 독립해서 ASUS C3 Terminator에 320GB HDD를 붙여서 서버+일종의 NAS로 쓰기 시작
3-1. 2009년 즈음 Buffalo Linkstation Quad LS-QL 이라는 NAS를 들임 (HDD 2TB * 4개)
3-2. 2011년에 1TB * 4개에서 2TB * 4개로 HDD 업그레이드
4-1. 2011년에 Drobo FS라는 NAS를 들임 (이전 NAS는 팔아제낌, HDD 2TB * 5개)
4-2. 2013년에 2TB * 5개에서 3TB * 5개로 HDD 업그레이드
5. 2013년에 Drobo 5N이라는 NAS를 들임 (이전 NAS는 팔아제낌, HDD 3TB * 5개)
여기까진 NAS를 이용해서 데이터를 보존하려는 노력을 했지만
슬슬 NAS 하나로는 불안해지기 시작하더군요.
NAS가 깨지면 그 안에 들어있는 데이터는 운 나쁘면 훅! 가버리니까요.
그래서 NAS를 2중화시킬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문제는...
1. NAS 장비값이 비싸다.
2. 하드값이 비싸다.
3. 유지를 위한 전기료가 비싸다.
ㅠㅠ
그러는 와중에 친구가 잠시 써 보라면서 테이프 드라이브를 빌려주더군요.
우왁! 이건 신세경!!
이렇게 전 테이프 드라이브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는데 문제는 테이프 드라이브는 무지 비싸다는 것!!
지금 현역인 LTO-6 규격의 내장형 테이프 드라이브는 싸봤자 미화 2500불,
바로 전세대인 LTO-5 규격도 싸봤자 1500불이에요. orz
하지만 전 ebay에서 매복을 하였고
결국 현역으로 사용되는 LTO-6 규격의 내장형 테이프 드라이브를 669.90 유로라는 매우 싼 가격에 낙찰받게 됩니다.
이 장치가 도입되고 나서도 이것저것 헤프닝이 많았지만
헤프닝 1 : 가지고 있는 인터페이스 카드가 테이프 드라이브를 지원 못해서 미국 배송대행으로 주문했지만 물건이 분실 orz
헤프닝 2 : 싸우자 iTunes! 테이프 드라이브를 편히 쓰게 하는 기능을 니녀석이 왜 막는게냐!!
어느정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그제(2014년 6월 15일)부터 테이프로 NAS 백업을 뜨고 있습니다.
그럼 테이프는 어디서 얼마에 어떻게 조달했느냐?
중고나라에서 LTO-5 테이프 신품 10개를 개당 1.5만원으로 총 15만원에,
ebay에서 중간중간 싸게 올라오는 LTO-6 테이프를 각각 미화 50불 내외로 4개를 구입하게 되어서 현재
LTO-6 테이프(2.5TB) * 4ea = 10TB
LTO-5 테이프(1.5TB) * 11ea = 16.5TB (하나는 테이프 드라이브와 함께 껴 온 녀석)
도합 테이프 용량이 26.5TB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래서 지름신이라는건 무서운겝니다. 쿨럭...
이렇게 제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는 최고의 데이터 보관 및 백업 시스템을 어느정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덧1. 하지만 지금 NAS의 성능에 만족을 못해서 HP 마이크로서버를 기웃거리고 있는건 안 자랑입니다.
덧2. 제 NAS의 총 용량은 약 10.83TiB 입니다. 그리고 테이프는 그 특성상 기록된 데이터에 개별 접근하기 힘든 관계로, NAS를 2중, 3중... 으로 뜨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또 그럴 목적으로 테이프를 사 제낀거고요.
결국 저건 그녀들의 아파트 단지 아닐까요?
후후후훟.
제 취미중에 하나가 캠코더로 영상찍기라서 당연히 어디서 못 구할 자료들이에요 ㅜㅜ
거기에다 VHS를 디지털화한 파일도 꽤 있고,
NAS를 혼자 쓰는게 아니라 저 + 동생 + 친구 이렇게 3명이서 쓰고 있어서
각각의 자료들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죠.
그런데 제가 어째서 동생 + 친구 자료까지 백업에 신경쓰는지는 저도 의문입니다.
그리고 전 휴덕중이긴 하지만 가지고 있는 그녀들은 거의 2D... 읭?
나중에 한번 빨간 테이프 인증 해 볼까요? [..........]
저만 해도 당장 가족사진 용량이 1TB정도 되는데, 2중백업덕분에 용량을 두배로 쳐묵쳐묵하고 있거든요.
사진 말고 동영상도 찍으신다면 뭐... 자기 자료만으로도 저정도 용량 나올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