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 게시판을 보니 어떤 분이 "상대적으로 덜 리메이크된 노래를 선곡" 했다는 점을 아이유 신보가 훌륭하다는 근거로 꼽으시던데요.
정리해보겠습니다.
1. 나의 옛날 이야기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얼굴 마담, 활동곡인데요.
재론할 것도 없이 여러번 리메이크된 노래입니다.
임상아는 물론, 조피디, 아웃사이더, 조관우씨 까지 리메이크 했었죠.
2. 꽃
고 김광석 씨의 명곡입니다만, 비교적 후배 가수들의 손이 덜 탄 곡은 맞습니다.
3.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당장 멜론 플레이어에서 검색하시면 수많은 리메이크 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기찬, 비엠케이가 있죠. 심지어 이현도 씨는 이 곡을 샘플링하여 "삐에로"란 곡을 만들고 활동한 바도 있습니다.
4. 사랑이 지나가면
원곡이 워낙 유명하고 위대하다 보니, 무수하게 각색된 노래이죠.
당장 생각나는 것만 꼽아도 임형주, 이은미, 이수영, 양희은 버전이 있습니다.
5. 너의 의미
스위트 피, 일기예보가 있습니다.
6. 여름밤의 꿈
고 김현식 씨가 남긴 유산같은 곡입니다. 역시 후배 가수들의 입에서 입으로 다시 불리운 노래죠.
유리상자, 김건모, 김장훈, 윤상, 적우, 조성모 등.
7. 꿍따리 샤바라
지금껏 공식적으로 리메이크 된 적은 없는 곡은 맞습니다. 그러나 딱히 '숨은 옛곡'을 발굴해냈다고 볼 수는 없죠.
댄스곡이란 특성과 이제 겨우 10년 남짓 지난 짧은 시차 때문이니까요. 90년대 후반의 가요는, 꿍따리 샤바라 뿐
만 아니라 대부분 리메이크 된 바 없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앨범에서 '상대적으로 리메이크 되지 않은' 노래는, 전체 일곱 곡 중에 두 곡 밖에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덜 리메이크 된 노래"로 앨범을 구성했단 건 잘못된 진술이죠.
나머지 다섯 곡은 익히 리메이크 된 노래들입니다.
아이유 신보의 개별 곡들은, 저도 나쁘지 않게 들었고 각자 다양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알고 말하자는 취지에서 정리해봤습니다.
무엇보다, 리메이크의 레드오션을 택했냐, 블루오션을 택했냐, 원곡이 익숙하냐 익숙하지 않냐는
음반의 퀄리티 자체와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습니다.
요는 어떻게 부르고 편곡할 것이냐의 해석과 창작인 것이지, 어떠한 곡을 선택했다는 이유 만으로 상찬 할 것도 폄하할 것도 없습니다-.
편곡이 심하지 않고 잔잔하니 좋다고.. 들 하셔서 좋은 가보다 했는데..
1분씩 듣고 출근 음악으로 Queen으로 바꿨어요 ;;
꿍따리랑 삐에로는 듣기 거북할 정도..
역시 개췬가봐요... 그냥 아이유 노래가 더 나은듯요.. ㅎㅎ
전 여름밤의 꿈 말고는 너무 이쁜척하며 부른 느낌이라 이번 앨범 별로더군요.
콜드플레이 신보 짱짱
#CLiOS
엊그제 이번 앨범을 다 들어보았는데 앞서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역시나 꽃이 가장 빼어난 느낌이고 나머지는 좀 어색한 느낌이네요. 나이 처먹어서 그런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