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언어 상황이 좀 색다른데요. 국어이자 공용어는 인도네시아어이지만, 모어로 쓰는 인구는 자바어보다 적습니다. 자바어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에서 쓰는 언어인데, 자바섬 인구만 1억이 넘으며 인도네시아 중심지역이자 가장 위세를 떨치는 지역이 자바, 자바인입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서울+수도권이죠. 보통 국가 공용어를 지정할 때는 가장 사용인구가 많은 주류민족 언어를 공용어로 하거나, 비슷비슷한 규모의 민족이 여럿 있을 때는 식민 모국의 언어를 공용어로 정하거나 하는데 인도네시아는 둘 다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인도네시아는 국토 전체가 섬이라서 섬마다 언어가 다른데 일찍부터 서로 언어가 다른 섬끼리 교역을 위해 간략화시킨 공통어가 존재했는데요. 그것을 바하사 말라이라고 불렀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쓰는 말레이어랑 조금 다르지만 말은 통하고 같은 계통) 그래서 이 바하사 말라이는 모어로 쓰는 인구는 얼마 안 되지만, 서로 언어가 다른 여러 민족끼리 통하는데다 문법이 간단한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주도권을 쥐고 있는 자바섬의 자바인들이 자바어를 밀면 공용어가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문제는 자바어는 매우 문법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었죠. 흔히 존대말,경어법하면 우리말하고 일본어 생각하는데, 경어법있는 언어중에서 자바어가 특히 유명합니다. 상대의 사회적 지위에 따라서 문체가 3개나 되는데, 그걸 구분해서 써야 했고, 아직 상하관계가 확정이 불명확하면 그 사이의 혼합문체를 쓰는 등(우리말로 따지면 애매한 어미생략 은근슬쩍 반말등) 신경전을 엄청 벌여야 해서, 자바인들조차 자바어에 대해서 불평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인들은 말레이어를 인도네시아어로 고쳐 부르고 국가 공용어로 삼은 것입니다.
이런 연유가 있어서 인도네시아어는 어느 언어권 사람이 비교적 배워도 배우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CLiOS
#CLiOS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CL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