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김기덕 감독 영화 좀 독하다고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영화까지 독한 걸로 보면 안될 것 같아서 평소에 별 관심은 없었어요.. 하지만 사마리아같은 영화 소재를 이용한 데에서 좀 어떤 경향의 사람일 것이 라는 것만 짐작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제가 아는 사람이 김기덕 감독이 진정 천재라고 하는 말을 듣고 혹해서 질문합니다. 김기덕 감독 영화가 사람을 끄는 부분은 어디에 있는가요? 뭐 영상미라든지 사실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경향이라든지 하는 그런 거 있잖아요? 김기덕 감독 영화 보셔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활, 시간, 빈집 정도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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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착하는 또는 매여있는 경향이 강한 모습을 띄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김기덕 감독님 영화의 매력이란건 그 시대의 시대상을
꼭 감독님의 시선으로 정말 가감없이 담아 내구요
언젠가부터 한국의 미와 문화를 담아 내려는 노력들이 옅보이는것이 아주 좋습니다
특별한 추천작은 뭐 하나 빠뜨릴순 없지만-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시간
빈집
활
나쁜남자 등등입니다-
다만.. 보는것 자체가 좀 고통(?)럽다고.. 예고해드려야겠네요.
내용이나 스타일적으론 미국식 그래픽 나블(만화)에 가깝다고 봅니다. 감독이 영화를
창작하는 과정이나 스타일도 비슷하구요.
(스토리 텔링이 목적이 아니라 캐릭터와 이미지를 강조하는 스타일)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입니다.
전 파란대문, 섬,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 빈집, 수취인불명 등을 봤는데
정말 good 입니다.
논란이 심하게 됐던 작품은 섬, 수취인불명, 나쁜 남자, 해안선 인데
제 개인적으로는 김기덕의 거칠지만 날 것 같은, 소위 김기덕 같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의 작품은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세련됩니다.
체코 여친은 체코에서 김기덕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봄을 인상깊게
봤다고 그러는데... 김기덕은 2000년대 초반 홍상수와 쌍벽을 이룰정도
한국 영화의 성취를 이룬 감독입니다. 제가 작가론을 들이대기에는
부족합니다만 이미지의 구축 면에서는 이후 영화아카데미 출신보다
훨 심도 있습니다. 거칠고 날것 같지만 표피적이고 얕지는 않습니다.
서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미지로써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남음이 있습니다. 영화가 종합적인 예술의 한갈래임을 볼 때 이전
한국내의 영화 장르의 성취를 일정 정도 가져 온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인 전개나 왜곡된 여성관 등 한계도 많은 감독
이지만 충분히 재평가 받을 면이 많은 감독입니다. 솔직히 비교하
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국내에서 그만큼 이미지에 집착한 감독은
故 김기영 감독 정도이고 개인적으로 그런 성향이 작가로 인정받는
감독은 홍콩의 두기봉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말하기 쉽게 이야기하면
2000년대초 한국 영화에서 내러티브의 모더니티를 획득한 감독이
홍상수라면 이미지의 모더니티를 획득한 감독은 김기덕이 아닌가합니다.
한데 어릴때 너무 과격햇어서...적응을 못햇었죠..ㄷㄷ
불쾌한 걸 잘 받아 들이시라는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그런 부조리한 면이
아무런 의미 없이 남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긍하고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영화의 맥락속에서 의도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깐요
윤리적이지 않고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다고 해서 나쁜 영화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극단적인 전개와 도식적인 여성 이미지의 배치가
역겹긴 하지만 이미 요즘에는 그보다 더 포르노 같은 영화도 명작 대접을 받고
있고 무엇보다도 김기덕 영화보다 더 고통스런 현실을 살고 있으니깐요.
용산 같은 일이 벌어져도 돌아가는 세상 인데요.
김기덕감독 영화는 회같은 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일식집에서 주방장이 뜬 회가 아니라
낚시로 잡은 고기를 어부가 뜬 회 같죠.
그런 면에서 섬은 좀 꾸민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나쁜 남자는 유명해진 조재현씨가 출연해서 인지 그 느낌이 덜했습니다.
회를 못먹는 사람들이 있듯이 김기덕 감독 영화 소화 못시키는 분들도 많이 있더군요.
김기덕은 이미 대중과는 먼 사람이 되버렸습니다. 그렇다고 김기덕이 반여성주
의적인 성향을 벗어 났다고 말은 못하겠습니다. 저도 김기덕 작품을 본 지 꽤
오래되어서 개인적인 판단조차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바사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김기덕 영화는 남성 판타지 덩어리임을 주지하시고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근데 잼있는 건 요즘은 남성 판타지가 넘치는 영화들은 김기덕 영화처럼
마초 논쟁이 벌어지지가 않습니다. 김기덕이 그런 면에서 불편부당하다고
징징댈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수준이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아닌가요?
정말 보다보면 빠져드는 자신을 만날 수 있죠!
생각없이 보다가 의외로 여운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인간적으로 그런 영화를 만드는 그(혹은 그의 사상)가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