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larca.egloos.com/3733916 에서 퍼왔습니다.
저 USB의 실제 납품 가격은 대략 60만원입니다(송영선 의원은 최초의 가격협상 이전의 가격을 어디선가 잘못 입수해서 90만원이란 소리를 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비싸지요. 이렇게 비싸게 된게 그냥 눈먼 돈 다들 챙겨서 된게 아닙니다.
일단 기사와 달리 수리비 등에 대한 가격은 아니고요. 군 장비는 규격화라는 것을 거치기 때문에 그때그때 필요한 물건을 사다가 꼽는 식으로 하기가 어렵습니다. 즉 군에서 정한 규격품으로 만들게되면 거기에 적혀있는 도면대로 제작해야 합니다. 이건 군에 만에하나 수틀릴 경우 원래의 제작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에도 제작등을 맡길 수 있도록 문서화 하는 작업이기도 하기 때문에 한번 규격화 되면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규격화된것이 2000년대 중반 이전 무렵입니다. 그리고 저 제품을 실제로 개발한것은 2000년대 초반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4GB 메모리는 시중에서 구하기도 힘들었고, 그것자체만 해도 10만원 가까이 하는 상당한 고가품이었습니다. 당연히 요즈음 나오는 'MIL Spec.'이런거 붙어있는 4GB USB는 나오지도 않던 시절입니다. 그럼에도 4GB를 쓴 이유는 저 안에 방대한 양의 지도 데이터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제작에 관여한 분 이야기 들어보니 데이터 다 채워 넣으면 거의 용량 다 썼다고 합니다.
당연히 최초의 시도는 상용 4GB를 사와서 군 요구조건, 즉 각종 충격, 온도, 진동, 전자파 간섭 시험등을 거쳐보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Fail.
일단 온도조건이 문제였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 케이스에 히터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히터가 주구장창 켜져있으면 이번엔 여름에 과열로 뻗어 버립니다. 그러니 온도센서를 넣어서 온도가 지나치게 올라가는 것을 막아줘야 합니다. 그리고 내충격, 내진을 위해서 케이스 내부는 완충재질의 폼을 넣어줘야 합니다. 근데 이 폼이 단열재 역할을 해 버리면 히터의 열이 고루 퍼지지 않고 한곳에만 열이 집중되므로 열전도성이 우수한 특수한 폼 재질을 써야 합니다. 또 전자파 간섭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자파 차폐가 되는 물질을 케이스로 써야 합니다. 여기에 가장 군용으로 자주 쓰는 것이 알루미늄 케이스입니다. 알루미늄은 일반 플라스틱보다 내충격, 내진동 특성도 더 좋지요. 더불어 이 USB는 아무데나 꼽는 것이 아니라 BTCS의 부품형태로 BTCS에 꽂아 넣는 것이며, 일단 꽂아 넣으면 단단히 고정되게 되어있습니다. 상용 USB를 아무거나 꽂아 넣어도 호환은 되지만 고정도 되지 않고, BTCS 정면에 USB 포트가 있어서 규격 이외의 USB를 꽂으면 USB 메모리가 튀어나와 BTCS 커버를 닫지도 못합니다.
생산수량이 1천개도 안될 정도로 적은 수량이므로 알루미늄 케이스는 주물이나 사출성형이 아니라 절삭가공으로 전부 깎아 만들어야 합니다. 수공업 제품은 아니지만, 사실상 그에 준하는 인건비와 재료가공비가 들어갑니다. 그렇다고 주물이나 사출등으로 하려면 수량에 비하여 금형제작비가 더 들어가므로 결국 단가 자체는 비싸도 소량 생산시에는 전체 생산비는 절삭가공이 쌉니다.
게다가 60여만원의 제품에는 각종 품질관리에 대한 비용도 포함입니다. 군 요구조건을 만족하는지에 대한 각종 온도시험, 진동시험 등을 하는 ESS 시험이란 것을 거치는데, 이것도 당연히 허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서 공인 받은 시설에서 합니다.
그렇다보니 가격은 60여만원이란 값이 된 것입니다. 그럼 '이제는 더 값싼 USB가 더 많으니 바꾸면 되지.'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미 규격화하여 2천년대 중반인가에 다 납품한 물건입니다. 그 시절엔 저 조건을 만족하는 기성품이 없었고, 지금은 그런 기성품이 있으나 이미 군에서 필요한 수량을 다 사간 상태입니다. 더불어 새로운 기성품을 사간다고 해도 여전히 BTCS에 일체형으로 들어가지 않아서 고정이 확실히 되지 않거나, 커버가 닫기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Clien.net for WP
문제는 소량 생산이라고 봅니다.
대량생산만 하면 가격은 1/10 이하로 떨어 뜨릴 수 있을걸로 보입니다.
이건 제 사견입니다.
그리고 저내한온도 .맞출려면 고생 꽤나 햇겠내요 ..
보통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정상작동 안합니다.
군용품과 일반 시장은 달라요
#CLiOS
from CV
본문을 ..
버틴다는줄 알고 .. 상품설명 한참을 봤네요..
왜이리 싸나 했네 -_-
전역할때 가까워오니, 상용USB도 사용가능토록 지침이 내려왔습니다.
전술차량에 이 장비 설치 운용하다가 전압차로 USB가 자주 고장났기때문입니다.
워낙 군에서 요구하는 사양도 까다롭고 생산 수량이 많은것도 아니고
그냥 일반 상용품이랑은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참고로 고/저온,습도 시험같은 환경시험 하는데 거진 한달 가까이 걸리는데 하루 비용이 약 200~300만원입니다. 규격 몇개만 적용해서 시험 진행하면 개발하는데 아무리 작은거라도 시험 비용만 5천 이상 들어갑니다.
기사에 그런 내용도 없고 하니 비리관련인줄만 의심한거죠. 기레기들!
문제는 그 가격이 90만원까지 가는게 맞냐는게 당시 논란의 핵심이었을텐데요. 문제는 다들 추정 추측만 할 뿐 구체적 수치를 도통 모른다는거였죠.
군납스펙 + 소량생산으로 인한 단가 상승은 이미 많은분들이 예측하는 부분이었고
이 글도 결국 수치는 없고 그냥 처음부터 나오던 "내가 이건 잘 아는데" 이야기의 변조 정도인것 같네요. 이 글이 다 사실이라고 전적으로 믿더라도 말이죠.
하지만 사업 규모가 작기 때문에 언론과 국회의 관심도 적고, 우리같은 일반인이 구체적인 수치를 들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여서 아쉽습니다. 저 usb 원가 정말 궁금하긴 한데 ㅋㅋ
혹시, 저런거는 그냥 미군꺼 사서 쓰는게 낫지 않을까요?
개발 비용 / 납품 갯수
에 대한 수치 없이는 90만원이란 금액이 적절한가 아닌가는 설명이 안됩니다.
온도조건은 기성 메모리 밴더중에서 골라야 했을테니 조건이 다르지 않고
진동 충격 끽해야 케이스인데 그게 95만원이라니 이해불가죠. 그렇다고 미군처럼 자체 밀폐나 방수 커넥터도 아니구요
게다가 부품형태고 어쩌고 하는데 기성품이 훨씬 작고 유에스비에 극저온 대비 히터를 다느니 차라리 추울때 기성품 핫팩 말아서 꽂는게 어딜봐도 더 낫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중에는 그냥 기성품 꽂아 써라 지시도 내려왔구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