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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불멸의 사랑.ssul 3

2013-10-30 13:39:10 223.♡.172.65
카라바죠
조금 오래 전의 일이다.


이전에 삼삼오오 알던 사람들끼리

꽤 오랜만, 그러니까 일년정도쯤 되었으려나

그 만에 만나서 술을 마시게 되었다.



나와는 나이차이가 꽤 나는 형님 한분과

나랑 세살 터울의 여자 하나. 그리고 나 이렇게 해서

셋이였다.


그 세살 터울의 여자는 처음에는 조금 평범한 이미지였는데

못 본새에 다이어트를 좀 했는지 얼굴에 있는 젖살도 많이 빠졌고


요가라 했는지 필라테스라 했는지 둘다라 했는지

아무튼 뭐시기를 해서인진 몰라도


허리가 쏙 들어간 원피스를 입고 왔는데


더 도드라저 보였다.





자리를 옮겨서 이차를 가는 길에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난 내가 기분이 좋았는지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 거렸나보다.



조성모.

그리고 불멸의 사랑


이라며 마치 손을 들고 문제의 답을 말하는 것 처럼 내게 말하는게 아닌가?


처음엔 무슨 소린지 몰랐는데, (애초에 내가 흥얼거린 것 조차도 순간 인식을 못했으니)

그녀가 뒷 가사를 부르며 웃는 얼굴로 날 씩 보았다.



그리고 자리를 옮긴 곳은 그냥 평범한 이자카야였는데

우리가 테이블에 앉자마자 익숙한 전조가 나오는 것이

순간


난 마치 마술사들의 트릭 제스쳐 처럼 양 검지를 천장으로 삭 가르켰는데


불멸의 사랑이 내 손가락이 무안하기 전에 딱 나와줬다.



별거 아닌 우연 역시 우리의 좋은 안주가 되어


두당 두병쯤 비웠을까



그녀와 나는 같이 지낼때는 꽤 막였했던지라

살 빠졌다며 내가 그녀의 볼을 만지작 거리니

볼에 바람을 넣는 식으로 장난을 쳤는데



그 모습을 본 큰형님이

너네 잘 어울린다는 말에

나는 그냥 웃고 말았는데

이유란 것이 나는 그녀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었고

나는 그것과 거의 반대에 가까웠다.


그녀는 얇고 긴 남자, 다리 이쁜 남자, 허리 얇은 남자

등등 멸치 선호자였고


나는 약간 근돼에 가까운 느낌이였으니






그런데



그녀는 술 자리에서도 꽤 친절하고 애교 있는 편이라 가끔씩 안주를 우리에게 먹여줬는데


새우튀김을 손으로 집어서 주는걸

내가 장난을 친답시고 손가락까지 살짝 깨물었는데



그게 균형을 깨버린거 같다.



한 두어잔쯤 더 먹었을까

형님이 화장실을 간다고 잠깐 일어났는데


갑자기 그녀가

콧소리로

나도나도 라고 하더니 손으로 새우튀김을 가르키는게 아닌가.


먹여달라는 거 같아서 젓가락으로 집으니

갑자기

손으로 내 손등을 탁 쳐서 젓가락을 놓치게 만드는데

그 모양새가 조금 웃겨서 우리 둘다 웃다가

내가 다시 손으로 집어 입가에 갔다주니



예상대로 그녀가 내 손가락을 살짝 깨물기는 커녕

내 손가락 마지막 마디를 슥 하는 느낌으로 핥는데


순간 두근


해서 생각보다 크게 당황했다.




그날 술자리에서 손가락 깨무는 장난은 계속 되었고


큰형님은 우리에게


그 봐 너네 잘 어울린다니까 라며 하시는 장난에


그때에는 웃음이 어색하게 나온 것도 같다



그 후로 일주일쯤 지났을까


원체 서로 연락하는 사이는 아닌지라

잊고 있었는데


새벽 두시쯔음 금요일이라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데

그녀에게서 카톡이 아닌 문자가 왔다



우린 진정한 친구지? 라며



나는 왠지 모르게 빵 터졌고

답장을 해주고 나서 또 한달쯤 지났을까


조성모가 나온 히든싱어를 봤나 면서 온 인사 카톡을 작으로

그녀와 술을 마시러 간게 어제이다.
카라바죠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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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1571~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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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3]
Raaed
IP 39.♡.49.231
10-30 2013-10-30 13:40:12 / 수정일: 2017-04-30 12:14:43
·
또하나의 전썰이 시작되나요
CloseToYou
IP 14.♡.34.237
10-30 2013-10-30 13:41:54 / 수정일: 2017-04-30 12:14:44
·
새로운 작품 활동 들어가시네요
근데 자르기 신공은 여전히 현기증 나요. ㅋㅋㅋ
john1334
IP 1.♡.250.90
10-30 2013-10-30 14:02:48 / 수정일: 2017-04-30 12:14:44
·
아.......

완결 나기전에 클릭하는거 아닌데 ㅜ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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