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여자분과는 블로그로 알게 된 사이입니다.
나이는 둘 다 삼십초반
블로그 이웃이 되고 취향이 같은 것 같아서 챗을 나누고 하다가
카톡 아이디를 물어봐서 알게 되었고... 카톡으로 안부를 주고 받다가
(여자분은 말솜씨가 별로 없는 듯
대화가 좀 단답형으로 묻고 대답하고... 점심 먹었느냐... 오늘 바빴느냐... 이 정도
말만 하더군요.)
여자분이 주말에 시간이 비어서 뭔가를 혼자 관람한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길래...
저도 시간이 비는데 같이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여자분히 흔쾌히 허락하시더군요.
그래서
당일에 약속 장소로 가서 관람 전에 차를 마시면서 실제로 처음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약간 당황스러워하며 굉장히 수줍어하는건지 불편해 하는건지 어찌할바를 모르면서
시선도 왠지 자꾸 피하더군요.
저랑 눈이 마주치면 그냥 웃기만 하더군요.
그러다보니 주로 이야기 하는 건 저였고... 여자분은 자기가 내성적이라 말이 별로 없는데
친해지면 이야기 잘 한다는 말을 하면서 계속 부끄러워 하더군요.
어쨌든 공연을 관람을 하는데 공연에 빠진건지 부끄러워서인지 처음에 한두마디 말을 하고서는
한마디도 안하다가 끝나고 나올 때 몇몇 마디를 하면서 그 것도 계속 부끄러워 하더군요.
식사 시간이 넘어서 근처에 있는 곳에서 식사를 하려고 들어갔습니다.
식사를 하는 도중에 조금 긴장이 풀렸는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죽 죽 하더군요.
뭔가 제가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식사 때부터는
부드럽게 이야기를 받아주고 호응해 주기만 했습니다.
다행히 식사는 잘했고... 나와서도 별 말이 없길래 근처가 공원이라 좀 같이 걸어도 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밤이 좀 어두워져서 서로 긴장 할 것 같았지만 그 상태에서 바로 헤어지면 분위기만 더 이상해질 것
같아서 걸었죠. 다행히 눈치를 보니 걷자는 말에 불편한 기색은 없어보였습니다.
같이 걸어가는데
의외로 제가 마주보고 있지를 않고 있어서 그런지 전보다 말을 많이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계속 잇더군요.
걷는 중간에 벤치에 잠시 앉자고 했는데 좀 후미진 듯 보여서 그랬는지
걸을 때는 괜찮았는데 또 어색하다고 하면서 침묵을 일관하더군요.
그래서 약간 진지한 투로 실은 나도 긴장했었는데 첫 인상이 좋았다는 말과
편한 느낌에 오늘 말을 많이 한 것 같으니 이해해 달라고 하면서
만난 것에 대한 기념이라며 아주 사소한 팬시문구를 전해줬습니다.
그리고 전화번호를 알려 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알려주더군요.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정말 저도 뭔가 어색한 느낌이 많고
밤공원에서 낯 모르는 사람들끼리 앉아있기는 뭐해서 버스 정류장까지 에스코트해서
보내드렸죠.
부끄러운건지 싫은건지 뭔가 어색하게 인사를 하며 버스를 타고... 저를 바라보지도 않더군요.
들어와서 씻고 자려니까
오늘 즐거웠다는 말과... 어색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더군요.
이후 전처럼 카톡만 주고 받으면서 시간이 흘렀고
어느날 제가 전화를 걸어도 되냐고 묻고 전화를 걸어보니
역시나 별 말 없이 제 말에 대답만 하면서 자기 볼일을 보더군요.
어색해서 그런건지 부끄러운건지 제가 별로인건지 분간이 안되서
빨리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길래 전화를 목소리 들어서 반가웠다고 줄이면서
전화를 끊었는데
무슨 일을 하고 있다보니 정신이 없었다고 미안하다고 카톡이 오더군요.
저도 뭔가 느낌이 묘해서 마음을 한번 보기 위해
카톡 프로필이 항상 그대로인데 새로운 사진 좀 올려보라는 말을 했더니
최근에 잘나온 사진이 없어서 안된다더니만
저녁에 최대한 잘 찍었다고 생각할만한 사진을 올리더군요.
그래서 '아 특별히 내가 아주 싫은건 아닌가보다.' 생각했죠.
그렇게 며칠이 지나다가 이번 휴일에 한번 볼 수 있냐고 그랬더니
일요일날 시간이 오후에 빈다고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만나기로 한 전 날 연락이 뜸하더군요. 왠일로 카톡프로필 사진도 지웠더군요.
저도 느낌이 아리송해서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 당일이 되었는데... 만난다는 것에 대해 별 말이 없이 평소처럼 인사를 하고
저도 아침부터 들 떠 있는 것 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그냥 인사만 했습니다.
뭔가 여자쪽에서 망설인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무런 연락을 안하고 있었더니
역시나 몸이 안좋아서 좀 쉬어야겠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간단하게 알겠다고 아쉽지만 몸 조리 잘하라는 문자를 보냈죠.
그리고 밤 늦게 깨어났다면서 오늘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하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저도 아쉽지만 괜찮다고 그랬더니
여자분이 추석 지나고 시간 되면 그 때 꼭 보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인사가 끝났죠.
어떤 상황인지를 모르겠어요.
제가 자연스럽게 연락을 끊어주기를 원하는 상황인데... 본인이 싫은 소리 못하는 입장이라
말을 안하는건지... 아니면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어서 여러가지 망설여지는 것인지...
직접 만나보기로는 낯가림 심하고 내성적이고... 친한 사람에게는 푼수끼 좀 부리는 그런
사람 같아보였거든요.
만나기 전이나 후나... 제가 연락이 아예 없으면 하루에 카톡 한 통은 꼭 보내더군요.
물론 제가 답이 없을 경우 두번 보내지는 않더군요.
글쓴 분에게는 느껴지는 뭔가가 있을거 같은 느낌이네요...
이건 당사자가 아닌 이상 조언을 하기엔 애매해 보입니다 ㅎㅎ ㅜ
여자분께 크게 어필할 만한 임팩트 있는 뭔가가 있으면 몰라도요...
두분다 삼십초인데..그냥 물어보세요..
예비 여친? 선자리? 그런 느낌. 계산도 너무 많고... 말로 안해도 다 알아요 저 남자가 나 간보는거.
이러면 부담느껴서 있던 호감도 떨어져요..
그냥 친구로 만나서 지내다가 감정키워서 잘되는 경우의 수도 있는거잖아요..
아마.. 이 글은 연애 성공 직전 자랑글인데 저희가(!?)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다큐 댓글을 달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ㅜㅠ
그리고 사건이나 사람을 직접 지켜봤어도 사람속은 모르는 법인데
한번의 만남, 한번의 약속 취소, 그리고 다음에 꼭 보자고 하시는데..
오히려 좋은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글쓴이님이게 해드릴말은..!!
음.. 제 의견은 충분히 좋은 상황이다!에 한표를 던지겠습니다.
이분이 전글 에서도 여자만나실때 여자 마음 떠보려고
약속전에 연락을 안한다던가 하면서 시험하셨어요.
남자만 항상 그래야 한다는건 아니지만 본인이 더 호감이있으신 거라면 먼저
약속 전날 확인정도는 할수있는거잖아요. 근데 이번에도 똑같이 시험하시고.
전화반응안좋다고 또 연락안하고 시험하시죠.
이러면 여자도 헷갈려요. 이남자가 나한테 호감이 있는지 없는지.
또 혹여나 호감이 확실하지 않은데 이런식으로 나오면 부담스러워서 애초에 쳐내던가요.
연애글만 몇번씩 적으시는데 보면 항상 같은 내용이에요 짐작해서 떠보고 시험하고 혼자 좌절하고
보는 제가 다 기가 빨려요.
그냥 이런 상황이 저는 남자던 여자던 답답터져서요 ㅠㅠ
좀 감정이입했네요
한번 만나셨고, 한번 펑크나셨고, 다음에 보기로 약속도 됐고, 카톡 안하시면 한번은 꼬박꼬박 먼저 보내주시고...
사람이 다른거 뭐 할때도 있고.. 아플수도 있고.. 힘들때도 있을수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글쓴이 님이 뭔가 눈치를 받을수도 있는 일이지만..
알려주신것으로는 속단하기에 너무너무너무너무 이른것 같네요.
쿨하게 두세번 정도 더 만나자고 해보시고.
약속도 잡아보고 두세번 다 실패하면 그때 판단하셔도 늦지 않을 듯 합니다.
만나서 생긴일들도 뭔가 두근거리거나 부끄러우면 충분히 가능한 일들 같은데..
너무 한방향으로만 몰아가는 것은 아닌지요.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단 한번에 속단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만약 저라면 서로 연인이라도 무슨일 한번만에 안좋은 방향으로 이상하게 생각한다면.. 스트레스 받을것 같네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본인의 마음이니..
좀더 확실한 느낌이 올때까지 고민은 접어두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어차피 연애라는게 장기전이라 두어번 찔러보고 아님 말지 하면 성공 못합니다...
자연스럽게 연락도 자주 하시고 여자분이 편해질 때 까지 노력 많이 하세요...
물론 상대방이 나를 정말 사랑하는가는 별개로..(.. )
from CLiOS
사랑하라.. 한번도 사랑하지 않은것처럼..
스스로에게 후회없고 한번도 사랑으로 마음 아파보지 않은것처럼 사랑하세요~!
암튼, 각설하고...
윗분들 댓글들 찬찬히 읽다보니, 대략 글쓴님 성향도 보이기는 합니다만... 글쓴님..단지 연애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은 밀당 뿐만이 아니라, 적절한 여유... 도 필요한데요..
너무 여유가 없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안절부절 한다는 듯한 느낌이요? 세상에 여자가 그분 뿐인것도 아니고...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친해져보심은 어떨까요... 그분에게 마음이 돌아섰으니, 초조하고, 연락 기다리고 싶고.. 만나는 날 설레이고.. 그런데, 왜 간을 보나요? 마음에 들었으면 적극적으로 대시를 하시던지, 간쓸개 다 빼줄듯이 하셔야죠..
상대방은 아무런 미동도 없는데, 나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 여자분이 어떤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죄송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 별로에요... 밀당보다는 자기 마음에 솔직해져 보심이 어떨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