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아는 범위이기 때문에 다른분들의 생각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1. 표
한글의 표 기능은 정말 끝내줍니다. MS워드의 표 그리기/편집하기 기능은 한글에 비하면 거의 엉망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워드의 표 기능을 엑셀과 연동시키면 얘기는 달라지죠.
예를들면, 엑셀로 어떤 전체적인 데이터 계산을 하고 그 결과값(예를들면 예산합계 같은거)를 워드에 연동시켜서 넣을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워드 문서를 실행하지 않더라도 엑셀의 값이 바뀌면 워드 문서를 열때 변경된 내용을 적용할거냐고 물어보고 적용한다고 하면 그 값이 새로 변경된 값으로 바뀝니다.
한글에서는 1개의 값을 반복적으로 링크시킬수가 없기 때문에 매번 타이핑 해줘야 하며 값이 바뀔 경우 찾아 바꾸기 기능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호불호가 있습이다. (한컴오피스 한셀과의 연동은 잘 모르겠습니다. 써본적이 없어서요..)
2. 그림
- 이미지를 불러오는 기능은 거의 같습니다. 그런데 클립아트쪽에서는 워드의 클립아트 수가 엄청나게 월등합니다.
한글 2010이 되면서 그리기 개체에 그림자 등의 기능이 추가되긴 했습니다만, 워드의 3차원 개체 표현에 비할 바 못됩니다.
따라서 워드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다이아그램 등을 이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한글이 이쪽에서는 엄청 밀립니다.
단, 한글에서는 AI(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의 포맷으로 만든 그림을 넣을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CS6 버전까지의 그림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만, 완벽하게 불러지지 않는 오류가 간혹 나타납니다.
이게 일러스트레이터 저장 때 버전에 따른 문제인지 아니면 일러스트레이터와 한글의 상호 호환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AI포맷의 이미지를 문서에 삽입 할 수 있다는 장점이 한글로 책 편집을 쉽게 만드는 요소인것은 확실합니다.
3. 수식
이건 말이 필요없습니다. 한글의 완승 & 압승이죠.
4. 도형 외곽의 텍스트 흐름
한글은 도형외곽을 따라 흐르는 배치가 안됩니다. 이게 무슨말이나면 텍스트가 빽빽하게 차 있는 안에다가 원 그림을 넣었을 때 글자 배치가 원과 지름이 동일한 사각형으로 공백이 잡히면서 원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원을 넣어도 네모 모양으로 하얀 여백이 나오고 그 가운데 원이 들어가서 밉게 나옵니다.
그런데 워드는 이게 됩니다. 텍스트 배치 영역 편집이라는 옵션을 쓰면 원 주위를 흐르듯이 텍스트가 넘어갑니다.
이 기능이 왜 중요하냐면, 이것 하나만으로도 대단히 유연하게 문서 디자인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게 안되면 정말 쌩 쑈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원 주위로 글자 흐르게 하는것처럼 보인다고 스페이스를 수 없이 눌러놔야 되는데 이걸 한번 수정하게 되면 죽을맛입니다. (해본분들은 절대동감하실듯..)
5. 글꼴과 줄간격
한글이나 워드 둘 다 트루타입 폰트를 지원하므로 글꼴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자간/장평/줄간은 한글의 압승입니다.
워드는 뭔가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뭐가 어디에 있는지 못찾겠어요..
단위표시는 센티미터인데, 포인트로 조절하는건 둘째치고 줄간격에서 '배수'는 어떤 기준으로 나온건지...
한글도 %단위로 나오긴 합니다만, 이걸 mm단위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한글쪽이 더 편합니다.
6. 바탕쪽과 머리말 꼬리말의 유연함.
한글에는 바탕쪽이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포토샵으로 치면 배경 레이어를 별도로 지정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워드는 이거 없습니다.
그리고 머리말 꼬리말(워드에서는 머리글 꼬리글)안에서 이미지를 넣을 수 있는데, 중요한건 이 이미지를 머리말 꼬리말 영역을 벗어난 아무곳에나 배치시킬 수 있습니다.
문서를 이쁘게 만들 수 있는 아주 사랑스런 기능입니다.
7. 그래서...
한글은 원래부터 DTP(데스크탑 퍼블리싱)를 구현하는 목적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책을 만들 수 있는 워드프로세서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문서 작성부터 디자인까지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발전되었습니다.
그런데 워드는 좀 다릅니다. 정말 문서 작성에만 포커스를 맞춰 개발했다는 느낌이죠.
그래서 제품 라인업이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MS 퍼블리셔 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워드 기능에다가 이미지 핸들링 툴을 넣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기능이 좀 허접해서.... 아마 이 프로그램을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을겁니다. 저도 몇번 써보다가 포기..
한글을 좋아하고 오래 써 왔습니다. 버전 1.5부터 써 왔으니 오래 썼죠.
그런데 요즘 한글을 보면 속상한게, 너무 다양한 유저 층을 고려하다 보니 방향성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처음 사용자가 쓰기엔 쉽게 사용하도록 되어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전문적인 기능들은 또 지원하지 않는...
그러다 보니 워드와 기능차이도 별로 나지 않아서 시장을 뺏기게 되는 상황인것 같습니다.
그럼 아예 환상적인 DTP툴로 만들어서 디자이너나 코어 유저들에게 어필하도록
"워드프로세서도 되는데 쿽처럼 자유로운 레이아웃도 만들고, 일러스트레이터처럼 벡터 그래픽도 만들고, 포토샵처럼 이미지 편집도 된다!"라고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되는데 지지부지 하는 사이에 인디자인이 이 시장을 먹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아래한글은 좋은 프로그램인데 여러가지로 아쉬운점들이 너무 많아져서 그냥 한번 써 봤습니다.
근데 뭔소린지 원...
여하튼 한글 화이팅! ㅠㅠ
단지.. 다들 엑셀 하면 MS엑셀만 떠올리는게 현실이구요.
직접 써봤는데.. 아주아주 고급형 함수는 안써봐서 모르겠고.. 기본적으로 많이 쓰는 함수들 써보니 다 잘 구현되었습니다. 당연히 OLE도 잘되구요;;
나머지는 공감하고.. 확실히 강화시켜야할 부분이 좀 많은거 같아요. 그리고 기능에 비해서 좀 무거운거같기도 하고;;
워드를 좀 더 스타일리쉬하게 편집할 수 있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만드는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포토샾은 그래서 라이트룸으로 빼놨죠.(그래도 포토샾으로도 거의 다되긴 합니다만;;)
근데 스타일은 호불호가 있을듯..
'표'라는 매체로 보여주는것과 실제 '계산'은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적응되지 않는...
워드는 들어가는 수식 하나하나 마우스로 찍어 붙여야만하니....;;
from CLiOS
http://en.wikipedia.org/wiki/T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