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편 모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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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있잖아... 유학 가는거'
'응.. 가는거'
'그거 사실 1월에가... 다음 달'
그 말을 들으니
눈을 여러번 빠르게 깜빡이게 되더라구요.
잠시 후
'다음 달'
이라고 작게 따라 말은 나왔지만 실제로 머리 속에서는
글자 이상의 것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한달...한달이라...
잠시 멍하게 있다가 바로 제 입에서 나온 말은
'다음 달 언제?' 였습니다.
그녀를 위로해야 된다는 생각은 그때는 들지 않았고
그것만이 제게 가장 중요하더라구요.
그녀가 완전히 빨개진 눈으로 저를 보더니
'27일...' 이라고 말을 하길래
'완전히 확정된거야?' 라는 제 물음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끄덕하더니 이내 푹 숙이더라구요...
제가 푹 숙인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j이 바보야. 난 다음달이라고 해서 진짜 다음달인 줄 알았잖아~
아직 12월도 안됐는데! 그럼 한달 아니고 두달이지! ^^'
라고 약간 웃음을 띄며 장난조로, 위로한답시고 이야기 했더랬죠.
그러니 그녀가 절 보고 잠시 가만히 있길래
최대한 그녀의 눈을 그대로 보면서
땀 때문인지 눈물 때문인지 젖은 앞 머리칼 끝을 조금씩
넘겨주며 그녀에게
'넌 우는거 진짜 안 이쁘니까 이렇게 울지마...'
라고 말하니 그녀가 팔로 저를 당기더니 목을 감으며
제 볼에 젖은 얼굴을 갖다 대더라구요...
꼭 힘을 주길래 저도 그녀를 꼭 안아주니
그녀가 되려 힘을 풀더니
제게 작게 말하더라구요.
'나 그냥 가지 말까?'
저는 속으로
아 j가 진짜 나를 크게 생각하는구나...와 시간이 진짜 얼마 안 남았다... 가 생각나더군요
저는 최대한 부드럽게 말한다고 생각하면서 그녀에게
'에이... 이미 다 예약했을텐데... 어머니가 서운해 하실꺼야... 나 어디
안가고 있을테니까 다녀와'
라고 말하니
잠시 그녀가 제 쇄골깨에 얼굴을 묻더니
'바보새끼....' 라더군요 -_-;;;
그렇게 한 10분정도 있었을까요...
음악도 없이 차 히터만 틀어놓은채 있으니
이런저런 생각도 나고... 좀 더웠던거 같습니다.
조금 시간이 더 있고 그녀가 제게 떨어지더니
절 보며 묻더라구요.
'카라바죠야... 너는 나랑 떨어져 있어도 잘 있을 수 있을거 같아??
왠지 넌 그럴거 같아서..
그래서 좋은데...
...
좋은데
지금은 너무 슬퍼
... '
저는 그때 뭐라고 말을 했었어야 했을까요...
아무 말 없이 1분 정도 초점을 잃은 채
히터가 나오는 소리만 듣고 있다가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j야...지금는 너가 내 옆에 있어서 잘 모르겠어... 지금 당장 상상하고 싶지도 않고... '
제 대답을 그녀가 들으니
'응...' 하고 아무 말 없더라구요.
그러더니
'아... 모르겠다'
라길래
제가
'응? 뭐가?' 라고 물으니
아무것도 아니라며 절 보고
헤~ 웃음 짓더라구요.
너무 이쁜 그 웃음을 보니
이전 그녀를 처음 데려다주고 집에 온 날
집 앞에서의 그녀의 웃음이 생각나며
눈이 퀭한 해골이 떠올랐습니다...
뭔가 영혼 없는 웃음 ...이요
진정제 맞은 소마냥 저도
나름 웃음을 노력하여 짓고
그녀의 차문을 얌전히 닫고 나와서
동묘앞까지 걸었습니다.
그녀가 행여나 뒤에서 크락션을 울리지 않을까
두어번 뒤를 돌아보며
그녀가 문자 했는데 차마 진동을 못 느껴 놓칠까봐
주머니 속에서 꽉 쥔채로요.
하지만 그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출국날인 그 다다음날에도
제겐 아무것도 오지 않았습니다.
제주도에 내려오니 시간이 잘 안나오네요...
너무 오랜만에 올리는 글이라 그냥 묻힐 듯..;;
이거 모바일로 다 쓴건데 ㅎㅎ ㅜㅜ
하지만 모든 리플은 제가 보고 있는거 아시죠!?? ^^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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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있잖아... 유학 가는거'
'응.. 가는거'
'그거 사실 1월에가... 다음 달'
그 말을 들으니
눈을 여러번 빠르게 깜빡이게 되더라구요.
잠시 후
'다음 달'
이라고 작게 따라 말은 나왔지만 실제로 머리 속에서는
글자 이상의 것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한달...한달이라...
잠시 멍하게 있다가 바로 제 입에서 나온 말은
'다음 달 언제?' 였습니다.
그녀를 위로해야 된다는 생각은 그때는 들지 않았고
그것만이 제게 가장 중요하더라구요.
그녀가 완전히 빨개진 눈으로 저를 보더니
'27일...' 이라고 말을 하길래
'완전히 확정된거야?' 라는 제 물음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끄덕하더니 이내 푹 숙이더라구요...
제가 푹 숙인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j이 바보야. 난 다음달이라고 해서 진짜 다음달인 줄 알았잖아~
아직 12월도 안됐는데! 그럼 한달 아니고 두달이지! ^^'
라고 약간 웃음을 띄며 장난조로, 위로한답시고 이야기 했더랬죠.
그러니 그녀가 절 보고 잠시 가만히 있길래
최대한 그녀의 눈을 그대로 보면서
땀 때문인지 눈물 때문인지 젖은 앞 머리칼 끝을 조금씩
넘겨주며 그녀에게
'넌 우는거 진짜 안 이쁘니까 이렇게 울지마...'
라고 말하니 그녀가 팔로 저를 당기더니 목을 감으며
제 볼에 젖은 얼굴을 갖다 대더라구요...
꼭 힘을 주길래 저도 그녀를 꼭 안아주니
그녀가 되려 힘을 풀더니
제게 작게 말하더라구요.
'나 그냥 가지 말까?'
저는 속으로
아 j가 진짜 나를 크게 생각하는구나...와 시간이 진짜 얼마 안 남았다... 가 생각나더군요
저는 최대한 부드럽게 말한다고 생각하면서 그녀에게
'에이... 이미 다 예약했을텐데... 어머니가 서운해 하실꺼야... 나 어디
안가고 있을테니까 다녀와'
라고 말하니
잠시 그녀가 제 쇄골깨에 얼굴을 묻더니
'바보새끼....' 라더군요 -_-;;;
그렇게 한 10분정도 있었을까요...
음악도 없이 차 히터만 틀어놓은채 있으니
이런저런 생각도 나고... 좀 더웠던거 같습니다.
조금 시간이 더 있고 그녀가 제게 떨어지더니
절 보며 묻더라구요.
'카라바죠야... 너는 나랑 떨어져 있어도 잘 있을 수 있을거 같아??
왠지 넌 그럴거 같아서..
그래서 좋은데...
...
좋은데
지금은 너무 슬퍼
... '
저는 그때 뭐라고 말을 했었어야 했을까요...
아무 말 없이 1분 정도 초점을 잃은 채
히터가 나오는 소리만 듣고 있다가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j야...지금는 너가 내 옆에 있어서 잘 모르겠어... 지금 당장 상상하고 싶지도 않고... '
제 대답을 그녀가 들으니
'응...' 하고 아무 말 없더라구요.
그러더니
'아... 모르겠다'
라길래
제가
'응? 뭐가?' 라고 물으니
아무것도 아니라며 절 보고
헤~ 웃음 짓더라구요.
너무 이쁜 그 웃음을 보니
이전 그녀를 처음 데려다주고 집에 온 날
집 앞에서의 그녀의 웃음이 생각나며
눈이 퀭한 해골이 떠올랐습니다...
뭔가 영혼 없는 웃음 ...이요
진정제 맞은 소마냥 저도
나름 웃음을 노력하여 짓고
그녀의 차문을 얌전히 닫고 나와서
동묘앞까지 걸었습니다.
그녀가 행여나 뒤에서 크락션을 울리지 않을까
두어번 뒤를 돌아보며
그녀가 문자 했는데 차마 진동을 못 느껴 놓칠까봐
주머니 속에서 꽉 쥔채로요.
하지만 그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출국날인 그 다다음날에도
제겐 아무것도 오지 않았습니다.
제주도에 내려오니 시간이 잘 안나오네요...
너무 오랜만에 올리는 글이라 그냥 묻힐 듯..;;
이거 모바일로 다 쓴건데 ㅎㅎ ㅜㅜ
하지만 모든 리플은 제가 보고 있는거 아시죠!?? ^^
항상 고맙습니다.
from CLIEN+
누가 출국 하는거죠? (워낙 띄엄 띄엄 올라와서... 기억이 안나네요)
from CLIEN+
기회나실때 파일로 올리시는것도 좋을듯..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