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편 모음 링크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20108004CLIEN
여자들은 어떻게 서로가 싫은데도 웃으면서 인사를 할 수 있을까요
남자들은 보통 눈 마주치면 난 널 무시하고 있어.
라는 메세지를 서로 딴데 쳐다보면서 회피로 전달 하거나
아니면 노려보거나…. 둘 중 하나잖아요?
과대와 말 없이 핸드폰이나 만지작 거리며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쁨쁨!!' 하는 크락션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차 시동을 끄며 그녀가 내리더라구요.
그러면서 채연을 봤는지
'어… 안녕하세요 ^^'
라며 … 좀 심하게 공손하고 밝게 인사를 하더군요…
질 세라 과대도 똑같이
이쁘게(?) 인사를 하더군요.
서로를 소개시켜준 적도 없는데…-_-; 흠흠
뭔가 좀 뻘쭘하게 제가 서 있는데
그녀가 제게 오더니
'에구… 그러니까 카라바죠 왜 이렇게 술을 많이 마셨어~ '
라며 제 앞에서 걱정 어린 눈으로 쳐다보더라구요.
저는 속으로
뭐지… 왜 갑자기 이렇게 착한 척 굴지 -_-;; 이렇게 불안해 하고 있으니
과대가 웃으면서
'오늘 기분 좋았는지 많이 마시더라구요 … ㅎㅎ '
본인이 대답을 하더군요.
그녀가 과대를 한번 웃으면서 쳐다보더니
'어휴.. 술 냄새 괜찮아?'
라며.. 전에 없던 따뜻함으로 절 대하니
어색해서 타버릴거 같더군요 하하하 -_-
과대는 제게 얼굴을 가까이 대며
의식적으로 킁킁 소리를 내며 냄새 맡는 시늉을 하더니
'음 .. .별로 냄새 안나는거 같은데? ㅎㅎ'
옆에서 깐죽 대기를 시작하더군요.
그녀는 조금 웃음기가 풀린 얼굴로 절 다시 쳐다보더니
주머니에서 따뜻한 캔 커피를 꺼내 주더군요.
'이거 마셔 춥지?' 하면서요.
제가 ..응? 얼떨결에 커피를 받으면서
그녀의 이상친절에 경계를 하고 있는데
과대가 옆에서
'어, 카라바죠는 술 마시면 커피 안 마시는데.. 우유 마시는데…'
이러더라구요.
그녀가
'아…^^;; 그랬어?' 하면서 저를 쳐다보길래
…
맞은걸 틀리다 할 순 없잖아요…
근데.. 또 그냥 맞다고 하면 뭔가… 뭔가 안될거 같아서
'아 .. 뭐면 어때 잘 마실게.'
라고 하니
과대가 옆에서
'아… 모르셨구나…'
하는데…
얼굴에서 소리 나는 느낌이랄까요..
그녀의 표정이 썩는데… 소리가 나는 느낌이였더랬죠… 괴악한 찌그러짐…
과대는 연신 웃고 있었고
그녀는 외줄타기 하는 얼굴로 제 손을 잡더니
'가자 … 늦었네'
라고 하며 저를 끌더군요.
뒤에서 과대가
'잘 들어가고 연락해~ 카라바죠야 ' 라길래
저도 고개를 조금 돌려 '어여 들어가' 라고 하니
그녀가 손을 세게 꽉 잡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차 앞에서 서더니 그녀가 제 손을 놓더군요.
제가
'왜 그래 키 없어?' (방금 전에 끌고 온걸 봐 놓고 키 없다고 물어본걸 보니 맛이 가긴 갔었던 듯 -_-;;;)
라며 실 없는 소리를 하고 있는데
제게 '잠깐만 있어봐' 라고 말하더니
갑자기 큰 걸음으로 과대에게 빠르게 걸어가더라구요.
뭔가 사건의 조짐이 보여서 저도 빨리 뒤 따라가니
'저기요. '언니'. 대충 이야기 들어서 아는데요. 잘해주시는 건 좋은데요.'
과대는 아까보단 덜 웃는 얼굴로
'네 좋은데요?' 라며 짜르듯이 대답하니
그녀가 잠시 가만히 있더라구요.
'보면 조금 지나치신게 있는거 같아요.'
'뭐가 지나쳐요?' 라는 응수에
그녀가 또 대답에 뜸을 들이더니
'그때 학교 앞에서 저도 보셨을텐데 소개팅 이야기 운운하는건 좀 아니지 않아요?'
라고 하니
'아 봤던가요? 소개팅은 그냥 누가 시켜달라길래 그냥 물어본거에요~^^' 라며
여유 있게 대답하더군요.
이번에는 그녀가 바로 말한 것이
'만나는 사람 뻔히 있는거 알면서 그러시는건 아닌거 같네요. 이전에 카라바죠랑 만나셨다는 것도 다 알아요'
라니 과대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지더군요.
설마 이게 육탄전으로 갈까 싶어 중재하고 싶기도 했는데
이게… 여자들 말하는데 끼어들기가 쉽지도 않고…
제 입장도 애매… 한 것이…
정신도 지정신이 아니고..ㅠㅠ 바보 같더군요.
이러던 중 과대가 갑자기 말을 놓더군요.
'음 만나는 사람? 내가 너 같을 때가 있었지.ㅎㅎ'
라고 말하고
'아 조심히들 들어가요' 라면서 손을 제게 흔들더니
곧장 뒤돌아 가더라구요.
그녀는 어이 없다는 듯이 저와 과대를 번갈아 쳐다봤습니다.
'아.. 허우참' 을 반복하면서요.
집에 돌아가는 길에
노래도 안 틀고 아무 말 없이 … 가는데…
평소보다도 훨씬 더 속력을 내면서 가더라구요.
그래서 금방 집 근처까지 왔는데
그녀가 갑자기 차를 세우더니
편의점에 들어가더군요.
영문을 몰라 가만히 있는데
그녀가 다시 오더니
제게 그러더라구요.
……
아 …..진짜 긴 일주일이였다.. 하는데 (월요일에 그녀 업고가서 집에서 부모님 뵈었죠.. 수요일에 집에서 외박했죠. 목요일에 이 푸닥거리..)
그녀가 갑자기 뒤를 돌더니 제 얼굴을 잡고
입맛 다시는 것처럼 혀를 돌리더니 장난 스럽게 눈을 흘기며 제게 묻더라구요.
'근데 그 여우랑 무슨 얘기했어?'
제가 잠깐 … 뜸을 들으니
저를 재촉하더라구요.
'근데 무슨 얘기 했냐구~'
하는 중에 엘리베이터가 띵 하고 왔더랬죠.
제가 눈짓으로 엘리베이터가 왔다는 신호를 주니
'언넝 말 안해!? 지금 여기서 니가 버틴다고 버텨질거 같아?'
라면서 제 얼굴을 짜부 시키더라구요..;;
근데 저도 생각한게… 그렇게 그녀가 거짓말쟁이인 것 마냥 멋대로 상상의 날개를 펴놓고
제가 뭘 숨기거나… 하면 진짜 아닌거 같아…
상황이 어려웠지만 그냥.. 솔직히 말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잘못한게 있는 것도 아니구요… 흠흠
'소개팅..' 이라고 좀 조그맣게 말했더니
좀 덜 작았는지 바로 -_-;
' 뭐 소개팅!!? 너랑 소개팅 하재?
걔 진짜 좀 돌i 아냐?'
라더라구요.
'아 .. 아니 뭐 아는 사람 소개시켜준다 .. 뭐 그러더라고'
'걔는 왜 너한테 그런 말을 한대? 너가 해달란거 아냐?'
하면서 제 얼굴을 놓더니 아랫입술을 물면서 그 특유의 허리에 손을 놓는 제스처를 취했더랬죠.
물론 노려보는건 기본입니다 고갱님-_-;
최대한으로 크게 도리질을 여러번 하면서
저의 결백을 주장했죠…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그러니 그녀가
갑자기 흠… 하더라구요.
대뜸 절 보더니
'너 소개팅 해봤어?'
라고 묻길래 아니라고 말하니
'그럼 궁금하지 않아? 소개팅이 어떨지? 누가 나올지?'
라면서 제게 묻더라구요.
그런 허접한 낚시에 당하지 않겠다는 듯한 웃음을 띄며
전 절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그녀가
'아니… 진짜로 한번 해봐도 돼. 뭐 얼마나 대단한 애가 나오겠어.
이뻐봤자 나보다 이쁘겠어? 움헤헤헤헤'
하더라구요… 오만한 기집애 -_-
제가 음… 하면서 잠시 생각하는 척을 했더니
절 보고 웃으며 그러더라구요.
'해 … 한 번 해봐.^^'
라는데…
절대 하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_-;;
'그게 다야?'
라는 그녀의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을 하니
무슨 아수라백작도 아니고 갑자기 또 상냥하게 제 얼굴을 잡으면서
'니가 여기까지 와줬기 때문에 내가 다 용서해주는거야'
라면서 저에게 chu 해주더니
엘리베이터 문을 누르더라구요.
문이 닫히면서 잘가라고 손을 흔드는데 …
갑자기 문을 열더니
'토요일에 오빠랑 점심 먹자' 라고 말하길래
제가 응? 하는 반응을 보이니
엘리베이터 문을 닫으면서 혀를 삐죽 내밀더라구요… 귀여운거…
보통 그녀는 집에 들어가고 나서는
전화나 문자는 잘 안 하는 편이였는데
집에 가는 길에 … 문자가 하나 오더라구요.
'난 오라고 하면 진짜 오는 오늘의 너가 너무 좋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그녀는 제게 그러더라구요.
이 날의 저의 방문이 그녀에게는, 진부하지만 자신에겐 너무 특별한 애정의 징표였다구요.
……
난 .. 너 믿어 카라바죠 . 너 믿는다고
그 여자애랑 아무런 해프닝이 없었을거라고.
내가 없던 2주동안 말야.
다 믿어. 근데 걔는 신경 쓰여. 하는게 얄미워.
근데 넌 너무 아무것도 모르는거 같아…
근데 믿어…
니가 내 오해 풀어주겠다고 새벽에 무리해서 온 날.
그날 이후로 믿어… 그러니까 틀리지 않게 해줘.
라고 말하더군요…
전… 뭔가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서 눈이 빨개졌습니다.
말에 진심이란 이런 거구나… 싶으면서 가슴에 톱밥이 가득한거 마냥 뻑뻑한 느낌.
아 나도 그녀에게 나의 모든걸 말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호흡이 조금씩 거칠어지고 빨리지는데.. 물잔에 물이 넘치는거마냥 감정이 넘실거리는더군요. 그 넘실 거림이 제 눈 앞에서도 펼쳐 질거 같아 … 그녀에게 조심히 들어가라고 말하고
그녀의 차에서 나와 집 앞으로 빠르게 걸어와서.
그녀가 준 우유를 잡은 채
소리내지 않고 ….
한참을… 한참을 엉엉 울었습니다.
이번편은 꽤 기네요.
내용이 길면
'길어서 패스 ' 라는 분들이 계시고.. .
짧으면 ' 더 길게 해주세요' 라는 분들도 계시고...
뭐 그렇습니다-_-;;
대댓글은 쑥쓰러워서 거의 달지 않지만
제 글에 달린 모든 댓글은 항상 보고 있습니다 :)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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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어떻게 서로가 싫은데도 웃으면서 인사를 할 수 있을까요
남자들은 보통 눈 마주치면 난 널 무시하고 있어.
라는 메세지를 서로 딴데 쳐다보면서 회피로 전달 하거나
아니면 노려보거나…. 둘 중 하나잖아요?
과대와 말 없이 핸드폰이나 만지작 거리며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쁨쁨!!' 하는 크락션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차 시동을 끄며 그녀가 내리더라구요.
그러면서 채연을 봤는지
'어… 안녕하세요 ^^'
라며 … 좀 심하게 공손하고 밝게 인사를 하더군요…
질 세라 과대도 똑같이
이쁘게(?) 인사를 하더군요.
서로를 소개시켜준 적도 없는데…-_-; 흠흠
뭔가 좀 뻘쭘하게 제가 서 있는데
그녀가 제게 오더니
'에구… 그러니까 카라바죠 왜 이렇게 술을 많이 마셨어~ '
라며 제 앞에서 걱정 어린 눈으로 쳐다보더라구요.
저는 속으로
뭐지… 왜 갑자기 이렇게 착한 척 굴지 -_-;; 이렇게 불안해 하고 있으니
과대가 웃으면서
'오늘 기분 좋았는지 많이 마시더라구요 … ㅎㅎ '
본인이 대답을 하더군요.
그녀가 과대를 한번 웃으면서 쳐다보더니
'어휴.. 술 냄새 괜찮아?'
라며.. 전에 없던 따뜻함으로 절 대하니
어색해서 타버릴거 같더군요 하하하 -_-
과대는 제게 얼굴을 가까이 대며
의식적으로 킁킁 소리를 내며 냄새 맡는 시늉을 하더니
'음 .. .별로 냄새 안나는거 같은데? ㅎㅎ'
옆에서 깐죽 대기를 시작하더군요.
그녀는 조금 웃음기가 풀린 얼굴로 절 다시 쳐다보더니
주머니에서 따뜻한 캔 커피를 꺼내 주더군요.
'이거 마셔 춥지?' 하면서요.
제가 ..응? 얼떨결에 커피를 받으면서
그녀의 이상친절에 경계를 하고 있는데
과대가 옆에서
'어, 카라바죠는 술 마시면 커피 안 마시는데.. 우유 마시는데…'
이러더라구요.
그녀가
'아…^^;; 그랬어?' 하면서 저를 쳐다보길래
…
맞은걸 틀리다 할 순 없잖아요…
근데.. 또 그냥 맞다고 하면 뭔가… 뭔가 안될거 같아서
'아 .. 뭐면 어때 잘 마실게.'
라고 하니
과대가 옆에서
'아… 모르셨구나…'
하는데…
얼굴에서 소리 나는 느낌이랄까요..
그녀의 표정이 썩는데… 소리가 나는 느낌이였더랬죠… 괴악한 찌그러짐…
과대는 연신 웃고 있었고
그녀는 외줄타기 하는 얼굴로 제 손을 잡더니
'가자 … 늦었네'
라고 하며 저를 끌더군요.
뒤에서 과대가
'잘 들어가고 연락해~ 카라바죠야 ' 라길래
저도 고개를 조금 돌려 '어여 들어가' 라고 하니
그녀가 손을 세게 꽉 잡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차 앞에서 서더니 그녀가 제 손을 놓더군요.
제가
'왜 그래 키 없어?' (방금 전에 끌고 온걸 봐 놓고 키 없다고 물어본걸 보니 맛이 가긴 갔었던 듯 -_-;;;)
라며 실 없는 소리를 하고 있는데
제게 '잠깐만 있어봐' 라고 말하더니
갑자기 큰 걸음으로 과대에게 빠르게 걸어가더라구요.
뭔가 사건의 조짐이 보여서 저도 빨리 뒤 따라가니
'저기요. '언니'. 대충 이야기 들어서 아는데요. 잘해주시는 건 좋은데요.'
과대는 아까보단 덜 웃는 얼굴로
'네 좋은데요?' 라며 짜르듯이 대답하니
그녀가 잠시 가만히 있더라구요.
'보면 조금 지나치신게 있는거 같아요.'
'뭐가 지나쳐요?' 라는 응수에
그녀가 또 대답에 뜸을 들이더니
'그때 학교 앞에서 저도 보셨을텐데 소개팅 이야기 운운하는건 좀 아니지 않아요?'
라고 하니
'아 봤던가요? 소개팅은 그냥 누가 시켜달라길래 그냥 물어본거에요~^^' 라며
여유 있게 대답하더군요.
이번에는 그녀가 바로 말한 것이
'만나는 사람 뻔히 있는거 알면서 그러시는건 아닌거 같네요. 이전에 카라바죠랑 만나셨다는 것도 다 알아요'
라니 과대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지더군요.
설마 이게 육탄전으로 갈까 싶어 중재하고 싶기도 했는데
이게… 여자들 말하는데 끼어들기가 쉽지도 않고…
제 입장도 애매… 한 것이…
정신도 지정신이 아니고..ㅠㅠ 바보 같더군요.
이러던 중 과대가 갑자기 말을 놓더군요.
'음 만나는 사람? 내가 너 같을 때가 있었지.ㅎㅎ'
라고 말하고
'아 조심히들 들어가요' 라면서 손을 제게 흔들더니
곧장 뒤돌아 가더라구요.
그녀는 어이 없다는 듯이 저와 과대를 번갈아 쳐다봤습니다.
'아.. 허우참' 을 반복하면서요.
집에 돌아가는 길에
노래도 안 틀고 아무 말 없이 … 가는데…
평소보다도 훨씬 더 속력을 내면서 가더라구요.
그래서 금방 집 근처까지 왔는데
그녀가 갑자기 차를 세우더니
편의점에 들어가더군요.
영문을 몰라 가만히 있는데
그녀가 다시 오더니
제게 그러더라구요.
……
아 …..진짜 긴 일주일이였다.. 하는데 (월요일에 그녀 업고가서 집에서 부모님 뵈었죠.. 수요일에 집에서 외박했죠. 목요일에 이 푸닥거리..)
그녀가 갑자기 뒤를 돌더니 제 얼굴을 잡고
입맛 다시는 것처럼 혀를 돌리더니 장난 스럽게 눈을 흘기며 제게 묻더라구요.
'근데 그 여우랑 무슨 얘기했어?'
제가 잠깐 … 뜸을 들으니
저를 재촉하더라구요.
'근데 무슨 얘기 했냐구~'
하는 중에 엘리베이터가 띵 하고 왔더랬죠.
제가 눈짓으로 엘리베이터가 왔다는 신호를 주니
'언넝 말 안해!? 지금 여기서 니가 버틴다고 버텨질거 같아?'
라면서 제 얼굴을 짜부 시키더라구요..;;
근데 저도 생각한게… 그렇게 그녀가 거짓말쟁이인 것 마냥 멋대로 상상의 날개를 펴놓고
제가 뭘 숨기거나… 하면 진짜 아닌거 같아…
상황이 어려웠지만 그냥.. 솔직히 말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잘못한게 있는 것도 아니구요… 흠흠
'소개팅..' 이라고 좀 조그맣게 말했더니
좀 덜 작았는지 바로 -_-;
' 뭐 소개팅!!? 너랑 소개팅 하재?
걔 진짜 좀 돌i 아냐?'
라더라구요.
'아 .. 아니 뭐 아는 사람 소개시켜준다 .. 뭐 그러더라고'
'걔는 왜 너한테 그런 말을 한대? 너가 해달란거 아냐?'
하면서 제 얼굴을 놓더니 아랫입술을 물면서 그 특유의 허리에 손을 놓는 제스처를 취했더랬죠.
물론 노려보는건 기본입니다 고갱님-_-;
최대한으로 크게 도리질을 여러번 하면서
저의 결백을 주장했죠…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그러니 그녀가
갑자기 흠… 하더라구요.
대뜸 절 보더니
'너 소개팅 해봤어?'
라고 묻길래 아니라고 말하니
'그럼 궁금하지 않아? 소개팅이 어떨지? 누가 나올지?'
라면서 제게 묻더라구요.
그런 허접한 낚시에 당하지 않겠다는 듯한 웃음을 띄며
전 절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그녀가
'아니… 진짜로 한번 해봐도 돼. 뭐 얼마나 대단한 애가 나오겠어.
이뻐봤자 나보다 이쁘겠어? 움헤헤헤헤'
하더라구요… 오만한 기집애 -_-
제가 음… 하면서 잠시 생각하는 척을 했더니
절 보고 웃으며 그러더라구요.
'해 … 한 번 해봐.^^'
라는데…
절대 하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_-;;
'그게 다야?'
라는 그녀의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을 하니
무슨 아수라백작도 아니고 갑자기 또 상냥하게 제 얼굴을 잡으면서
'니가 여기까지 와줬기 때문에 내가 다 용서해주는거야'
라면서 저에게 chu 해주더니
엘리베이터 문을 누르더라구요.
문이 닫히면서 잘가라고 손을 흔드는데 …
갑자기 문을 열더니
'토요일에 오빠랑 점심 먹자' 라고 말하길래
제가 응? 하는 반응을 보이니
엘리베이터 문을 닫으면서 혀를 삐죽 내밀더라구요… 귀여운거…
보통 그녀는 집에 들어가고 나서는
전화나 문자는 잘 안 하는 편이였는데
집에 가는 길에 … 문자가 하나 오더라구요.
'난 오라고 하면 진짜 오는 오늘의 너가 너무 좋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그녀는 제게 그러더라구요.
이 날의 저의 방문이 그녀에게는, 진부하지만 자신에겐 너무 특별한 애정의 징표였다구요.
……
난 .. 너 믿어 카라바죠 . 너 믿는다고
그 여자애랑 아무런 해프닝이 없었을거라고.
내가 없던 2주동안 말야.
다 믿어. 근데 걔는 신경 쓰여. 하는게 얄미워.
근데 넌 너무 아무것도 모르는거 같아…
근데 믿어…
니가 내 오해 풀어주겠다고 새벽에 무리해서 온 날.
그날 이후로 믿어… 그러니까 틀리지 않게 해줘.
라고 말하더군요…
전… 뭔가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서 눈이 빨개졌습니다.
말에 진심이란 이런 거구나… 싶으면서 가슴에 톱밥이 가득한거 마냥 뻑뻑한 느낌.
아 나도 그녀에게 나의 모든걸 말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호흡이 조금씩 거칠어지고 빨리지는데.. 물잔에 물이 넘치는거마냥 감정이 넘실거리는더군요. 그 넘실 거림이 제 눈 앞에서도 펼쳐 질거 같아 … 그녀에게 조심히 들어가라고 말하고
그녀의 차에서 나와 집 앞으로 빠르게 걸어와서.
그녀가 준 우유를 잡은 채
소리내지 않고 ….
한참을… 한참을 엉엉 울었습니다.
이번편은 꽤 기네요.
내용이 길면
'길어서 패스 ' 라는 분들이 계시고.. .
짧으면 ' 더 길게 해주세요' 라는 분들도 계시고...
뭐 그렇습니다-_-;;
대댓글은 쑥쓰러워서 거의 달지 않지만
제 글에 달린 모든 댓글은 항상 보고 있습니다 :) 항상 감사합니다.
from CLIEN+
중간부터는 계속 못봤는데.. 다시 읽어야겠네요 ㅋㅋ
와...이런 표현 정말 ㄷㄷㄷ *
누가 이거 링크좀 정리해 주시면 안되요? 흐엉 ㅋㅋ
이전에 끊었던 내용이군요.
와... 이거 진짜 좋은 표현이네요 ㅋㅋㅋ 예전에 저런 오싹한(?) 느낌을 경험었던지라..
처음부터 다 읽었고 요즘것도 매일 챙겨보는데 댓글은 처음 다네요.
잘 읽고 있습니다.
기다리는게 더 힘들어요 ㅜㅜ
카라바죠님...더 길게 자주 달려주세요~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20341026&sca=&sfl=mb_id%2C1&stx=jiyeon0412&spt=-2126013CLIEN
이 화 마지막 절단이 저 중간 ... 부분으로 이어지는 거구만요. 절단을 마무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왜죠?
좀만 단순한 구성으로 길게 써주세요 ㅎㅎㅎㅎ
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