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편 모음 링크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20108004CLIEN
창원H의 행동에 살짝 좀 빡쳐서
야 너 진짜 뭐하냐
라고 말하는데
제 외투 주머니에서 뭔가 오더군요.
번호를 보니 그녀의 번호였습니다.
' 너 가라 어여'
하고 다시 지하철로 가면서 통화를 하니
그녀가 저한테 대뜸
'너 취했어?'
라고 했던거 같습니다.
막 아니라도 했던거 같은데
저한테 이제 어떻게 할꺼냐고 해서
지금 집에 가고 있다고 말하니
'어디야?'
하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지하철 역으로 가고 있다니까
그녀가 제게 하는 말이 대뜸…
'이 쉐끼 미쳤네…' 이러는 겁니다 -_-;;; 아니 내가 뭘..ㅠㅠ
'뭐야 뭔 소리야' 라고 말하니
'너 말하는거 잘 알아듣지도 못하겠다' 라며 구시렁 거리더니
'아 너 술을 얼마나 먹은거야!!! ' 라며 소리를 꽥 지르더라구요 …
술 취한 상태에서 큰 소리 들으면 바로 뭔가 화가 팍 나잖아요?
그래서 저도
'아니 집에 가고 있다는데 왜 화를 내고 그래 !!' 라고 하니
저한테 그녀가 그러더라구요.
'에휴… 너 왜 그래… 지금 시간이 몇시야' 라고 해서
다시 시간을 보니…
저는 분명 막차 시간을 보고 12시정도 인 줄 알고 나온건데
12시가 아니라 2시인 겁니다….
… 분명히 12시였는데… 2시가 된 겁니다…!!!
네… 맛이 좀 갔던거 같습니다 -_-;;
이게 제가 제 얘기를 글로 쓰다보니 취한 상태임에도 상당히 정상적인 것처럼 묘사되지만
사실 좀 많이 퓽신 상태였을 겁니다… 어흑흑
2시가 넘어서 지하철 타고 집에 간다고 가니 …
사람들이 안 웃었을리가 없었겠지요… 그것도 한번도 술에 진탕 취한 적 없었던 사람이 그러니까요…
하하…-_-
그래서 사람들이 저 다시 데려 오라고 창원H를 보내서
지하철 역 까지 같이 가서
철문을 같이 봐주고 쪽팔리게해서 다시 오게 하는 스토리였던 거죠…
그녀가 뭐라고 게속 말을 했던거 같은데
'어… ' 하고 제가 약간 멘붕 상태에 있으니
'야 카라바죠 카라바죠! '
하더라구요. (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화가 많이 났던거 같습니다-_-;)
제가 …
'어어 듣고 있어' 라고 하니
'너 거기 어디야 딱 기다려 딴게 가지 말고 돌아다니지 말고!'
'아.. 아니야 나 택시 타고 갈래' 라고 했다가
욕 먹었습니다 -_-;;
'어 .. 알았어' 하고 통화를 끝낸 후
지하철 계단 턱에 앉아서
핸드폰에 옛날에 적어 놓은 메모나 지난 문자들 보며
20분정도 있었을까요...
뒤에서 누가 제 눈을 손으로 가리더라구요.
누군지 바로 안 것이…..
저한테 그런 장난을 치는건 과에서 한명 밖에 없었고…
그 특유의 뉴트로지나 냄새가 확 나서였죠.
'히히 왜~ 지하철 닫혀있으니까 황당해?'
라며 제 옆에 앉더라구요.
'아 … 뭐야 왜 왔어. '라고 제가 하니
'응 올 시간 되도 안 오길래~'
라며 제 팔짱을 끼려하더라구요.
제가 유도기술 마냥 팔을 빼며
'아 나 알아서 갈꺼니까 가'
라며 밀어내는 느낌으로 좀 퉁명스럽게 말하니
' 왜 그래~ 쪽팔려서 그래? ㅎㅎㅎ 술 취하면 그럴수도 있지이~' 하더라구요.
'아니.. 쪽팔린거 때문이 아니고 술 많이 마셔서 가는거야'
라고 하니.. 과대가 제게 그러더라구요.
'음… 주당이 이런 말 하니까 진짜 취하긴 했나보네…' 라더니
'그럼 키 줄 테니까 우리집에서 쉬고 있을래? 택시 타면 돈 많이 나오잖아 돈 아깝게…'
갑자기 실 웃음이 제 입을 뚫고 픽 하고 나오더라구요
제가 웃는걸 보더니
'뭐가 웃기냐~ ㅎㅎ' 하더라구요.
이전에는 술에 많이 취하거나… 그녀의 장난이 좀 심할 때도
크게 화내거나 정색 한일은 별로 없었는데…
저 말을 들으니 알 수 없는 기분이 저를 감싸더라구요… (사실 술에 취해서 증폭 200% 였던 듯..)
울컥 … 한게 몇초가 지나니 …
진정이 되기는 커녕 물 속의 잉크 방울처럼 점점 이게 커지고 번져서…
제가 말했죠.
'너 내가 만만하냐?'
과대의 표정이 좀 흔들리긴 했지만… 그래도 웃음은 잃지 않은 상태로 제게 그러더군요.
'넌 내가 만만해서 그렇게 했어?'
라는데… 할 말이 없더군요.
'후… 미안하다… 이제 가봐' 라고 하니
'진짜 갈꺼야? 그럼 택시 잡아 줄게' 라고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 나더라구요.
근데 느낌이… 그녀가 저를 데리러 온다고 말하면… 왠지… 뭔가 안갈거 같은 겁니다-_-…
그래서 우선 택시타는 척을 해야겠다.. 싶었죠.
그래서 지하철 턱에서 일어나면서
'알아서 갈테니 가봐.. 나 술 좀 깨고 탈게'
라는데…
과대가 안 가는겁니다…
가래도… 가래도
말 없이 고개만
귀여운척 도리질이나 하며 -_-..
시간은 5분 10분 지나면서
마음이 조급해지는데…
술이 그리 취했어도
시험 마감시간을 앞둔 수험생 같은 초조함이 오더군요.
결국, 그날은 그녀와 과대가 두 번째 만나는 날이 되었습니다.
대댓글은 쑥쓰러워서 거의 달지 않지만
제 글에 달린 모든 댓글은 항상 보고 있습니다 :) 항상 감사합니다.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20108004CLIEN
창원H의 행동에 살짝 좀 빡쳐서
야 너 진짜 뭐하냐
라고 말하는데
제 외투 주머니에서 뭔가 오더군요.
번호를 보니 그녀의 번호였습니다.
' 너 가라 어여'
하고 다시 지하철로 가면서 통화를 하니
그녀가 저한테 대뜸
'너 취했어?'
라고 했던거 같습니다.
막 아니라도 했던거 같은데
저한테 이제 어떻게 할꺼냐고 해서
지금 집에 가고 있다고 말하니
'어디야?'
하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지하철 역으로 가고 있다니까
그녀가 제게 하는 말이 대뜸…
'이 쉐끼 미쳤네…' 이러는 겁니다 -_-;;; 아니 내가 뭘..ㅠㅠ
'뭐야 뭔 소리야' 라고 말하니
'너 말하는거 잘 알아듣지도 못하겠다' 라며 구시렁 거리더니
'아 너 술을 얼마나 먹은거야!!! ' 라며 소리를 꽥 지르더라구요 …
술 취한 상태에서 큰 소리 들으면 바로 뭔가 화가 팍 나잖아요?
그래서 저도
'아니 집에 가고 있다는데 왜 화를 내고 그래 !!' 라고 하니
저한테 그녀가 그러더라구요.
'에휴… 너 왜 그래… 지금 시간이 몇시야' 라고 해서
다시 시간을 보니…
저는 분명 막차 시간을 보고 12시정도 인 줄 알고 나온건데
12시가 아니라 2시인 겁니다….
… 분명히 12시였는데… 2시가 된 겁니다…!!!
네… 맛이 좀 갔던거 같습니다 -_-;;
이게 제가 제 얘기를 글로 쓰다보니 취한 상태임에도 상당히 정상적인 것처럼 묘사되지만
사실 좀 많이 퓽신 상태였을 겁니다… 어흑흑
2시가 넘어서 지하철 타고 집에 간다고 가니 …
사람들이 안 웃었을리가 없었겠지요… 그것도 한번도 술에 진탕 취한 적 없었던 사람이 그러니까요…
하하…-_-
그래서 사람들이 저 다시 데려 오라고 창원H를 보내서
지하철 역 까지 같이 가서
철문을 같이 봐주고 쪽팔리게해서 다시 오게 하는 스토리였던 거죠…
그녀가 뭐라고 게속 말을 했던거 같은데
'어… ' 하고 제가 약간 멘붕 상태에 있으니
'야 카라바죠 카라바죠! '
하더라구요. (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화가 많이 났던거 같습니다-_-;)
제가 …
'어어 듣고 있어' 라고 하니
'너 거기 어디야 딱 기다려 딴게 가지 말고 돌아다니지 말고!'
'아.. 아니야 나 택시 타고 갈래' 라고 했다가
욕 먹었습니다 -_-;;
'어 .. 알았어' 하고 통화를 끝낸 후
지하철 계단 턱에 앉아서
핸드폰에 옛날에 적어 놓은 메모나 지난 문자들 보며
20분정도 있었을까요...
뒤에서 누가 제 눈을 손으로 가리더라구요.
누군지 바로 안 것이…..
저한테 그런 장난을 치는건 과에서 한명 밖에 없었고…
그 특유의 뉴트로지나 냄새가 확 나서였죠.
'히히 왜~ 지하철 닫혀있으니까 황당해?'
라며 제 옆에 앉더라구요.
'아 … 뭐야 왜 왔어. '라고 제가 하니
'응 올 시간 되도 안 오길래~'
라며 제 팔짱을 끼려하더라구요.
제가 유도기술 마냥 팔을 빼며
'아 나 알아서 갈꺼니까 가'
라며 밀어내는 느낌으로 좀 퉁명스럽게 말하니
' 왜 그래~ 쪽팔려서 그래? ㅎㅎㅎ 술 취하면 그럴수도 있지이~' 하더라구요.
'아니.. 쪽팔린거 때문이 아니고 술 많이 마셔서 가는거야'
라고 하니.. 과대가 제게 그러더라구요.
'음… 주당이 이런 말 하니까 진짜 취하긴 했나보네…' 라더니
'그럼 키 줄 테니까 우리집에서 쉬고 있을래? 택시 타면 돈 많이 나오잖아 돈 아깝게…'
갑자기 실 웃음이 제 입을 뚫고 픽 하고 나오더라구요
제가 웃는걸 보더니
'뭐가 웃기냐~ ㅎㅎ' 하더라구요.
이전에는 술에 많이 취하거나… 그녀의 장난이 좀 심할 때도
크게 화내거나 정색 한일은 별로 없었는데…
저 말을 들으니 알 수 없는 기분이 저를 감싸더라구요… (사실 술에 취해서 증폭 200% 였던 듯..)
울컥 … 한게 몇초가 지나니 …
진정이 되기는 커녕 물 속의 잉크 방울처럼 점점 이게 커지고 번져서…
제가 말했죠.
'너 내가 만만하냐?'
과대의 표정이 좀 흔들리긴 했지만… 그래도 웃음은 잃지 않은 상태로 제게 그러더군요.
'넌 내가 만만해서 그렇게 했어?'
라는데… 할 말이 없더군요.
'후… 미안하다… 이제 가봐' 라고 하니
'진짜 갈꺼야? 그럼 택시 잡아 줄게' 라고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 나더라구요.
근데 느낌이… 그녀가 저를 데리러 온다고 말하면… 왠지… 뭔가 안갈거 같은 겁니다-_-…
그래서 우선 택시타는 척을 해야겠다.. 싶었죠.
그래서 지하철 턱에서 일어나면서
'알아서 갈테니 가봐.. 나 술 좀 깨고 탈게'
라는데…
과대가 안 가는겁니다…
가래도… 가래도
말 없이 고개만
귀여운척 도리질이나 하며 -_-..
시간은 5분 10분 지나면서
마음이 조급해지는데…
술이 그리 취했어도
시험 마감시간을 앞둔 수험생 같은 초조함이 오더군요.
결국, 그날은 그녀와 과대가 두 번째 만나는 날이 되었습니다.
대댓글은 쑥쓰러워서 거의 달지 않지만
제 글에 달린 모든 댓글은 항상 보고 있습니다 :) 항상 감사합니다.
from CL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