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차..
이제 이혼하려합니다.
결혼전부터 이미 알았던 남편의 성격.,
사귄지 50일쯤 됐을 무렵//
데이트 후 집까지 데려다주고 돌아 가는 길에 길 헤메다 내 전화때문이라며 고래고래 소리지르던 그사람..
아직도 생생한 100일//
본인은 선물 정말 필요없다며.. 가지고 싶은것만 말해달라는 사람에게 깜짝 선물이랍시고 사준 운동화를 짜짠 하고 들이밀자.. 그 지하철 사람많은 곳에서 신발 던지며 욕하고 달아났던 사람 (그리고는 1분만에 돌아와 하루종일 잘못했다며 애걸복걸.. 항상 그런식이 었던 남자)
...
수없이 많은 다툼과 싸움, 반성과 눈물, 애원과 사랑들로 얼룩져 결국 결혼까지 했지만
2년만에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긴채 협의 이혼 접수완료 했습니다.
결혼 직전 신혼집 문제로 따귀 맞은 일을 시작해서..
신혼여행지에서의 목조름과 여기저기 구타들...
여권들고 밖으로 나가려고하면 막아서고 못가게 했던 일들...
그리고 1년정도 후 집에서 똑같이 벌어졌던 구타와 발길질.. 목조름
그리고 어제...
폭행관련 건으로 치면 2년간 이렇게 다섯건이었네요..허허;;
솔직히 나름 힘을 별로 실지 않아서인지 몸이 아프거나 멍들거나 한적은 없지만 그것보단 정말 정신적 공황상태가... 장난 아니더군요
비굴하게 맞으면서.. 너무 겁이나서 손발이 덜덜 입도 덜덜 떨며 잘못한거 없이 미안해를 연발했던 내 자신이 무엇보다 치욕스러웠습니다.
물론 제가 잘못한거 없지 않겠죠.. 아니, 분명 있을거예요...무엇때문엔가 화가 났을텐데, 그포인트가 늘 공감이 되지 않아 큰싸움으로 번졌지만..
항상 누구 한명 큰 잘못이나 실수를 하면.. 괜찮아를 서로 연발하며 다독여주곤 했었는데, 오히려 저런 싸움은 정말 말도 안되는 사소한일에서 시작을 하죠.. 진짜 아무것도 아닌일...
예전엔 소리지르고 욕하면 어쩔줄 몰라 눈물만 뚝뚝 흘렸던 내가...
어느순간은 더 독해지고 잔인한 생각을하며.. 똑같은 말로 똑같은 욕으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도대체 왜 결혼을 한 걸까요?
이런 상황 전혀 예측 못한 것도 아닐텐데..
누구도 원망할 수 없죠
그렇다고.. 제 결혼 생활은 불행했을까요?
대답은 No!예요
아이러니 하게도 저 암흑같은 날들이었던 두세달을 제외하면... 정말 남편과 행복했었네요
정말 사랑을 했었고, 진심으로 절 사랑한 사람이었어요.
어딜가도 우리는 이상적인 부부라며 결혼에 냉소적인 친구/선후배들까지 저희보고 결혼도 해볼만 하구나 라고 느낄만큼 부러움을 받곤했어요 (일부로 쇼~하고 그런건 없었습니다. 성격이 둘다 그래서;;)
그랬던 우리였는데, 싸울때의 지나친 감정소모와 욕설, 물건던짐..
그리고 다섯번의 저 큰 사건들이 남은 사랑 마져도 싸그리 앗아갔네요
남편이 집 문을 걸어잠궈놔 찜질방엘 몇일 있다가 어제부로 친정에 고해성사하고 들어왔고
방금전엔 몇주간 연락이 안된다며 걱정어린 목소리로 전화하신 시어머니와 형님께 아무일 없다고 해드렸네요
친정이야 제가 얘기했지만, 시댁은 절대 제가 터뜨리고 싶진 않네요
저희 부모님은 괜찮다며... 왜 지금껏 맘고생했냐며...
사실 엄마는 늘 조마조마했다며.. 요즘 이혼 흠 아니라고 별거 아닌듯이 토닥토닥 해주시는데,
정작 어젯밤 한숨도 못주무신거같아요
휴,,
지금 상황에서 바라는건 딱 두가지입니다!
남편의 이혼하자는 결심이 부디 1달 뒤 확정하러 가는 날까지 변치 않길.. (접수만 이번이 세번째네요...)
그리고.. 지금 속이 굉장히 안좋고 냄새들이 역겨운데... 제발 스트레스성 일시적 현상이길..
(지난 1년간 나름 임신하려고 노력했지만 안됐었는데.., 이제와서는 설마 아니겠지요...)
제가 왜 클량에다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금방 지워버릴지도 모르겠지만..,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고...
힘들어 살짝 끄적여 봅니다.
결혼하고 힘들어도 친정에는 이야기 잘 못하는거 같고 저한테만 말하는데...
요즘은 잘 지내는거 같아 다행이지만서도...
from CLIEN+
부디 평안을 찾으시길....
(그리고 병원에 꼭 가보세요)
옳은 결정이길 바랍니다
from CLIEN+
그래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계셔서 다행인 것 같구요.
잘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알아서 잘 견디시겠지만, 힘내시길 바랍니다 ^^
행복해지시길..
혼자 삭히면 더 큰 병이되거나 우울증이 오더라고요.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네요.
평생 저런 성격을 견디는것보다는 이혼이 나을것같습니다.
원만하게 잘 해결됐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
욱하는 성격이 고치기는 정말 힘들거에요.
항상 어른들이 말씀하시기를
결혼은 신중히... 이혼은 쉽게... 이렇게도 말씀하십니다.
어려운 선택이었겠지만 항상 이혼이 마지막이 아닙니다.
간절히 사랑한다면 항상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것은 그런가 보다 해도
폭력은 습관인데 이부분은 맘에 좀 걸리내요.
폭력은 강자가 약한자에게 취하는 행동인데... 이런 모습 보이는 사람은 그 인성을 좀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선택이든 마지막이 아닌 시작이니 담담하게 잠시의 여유를 가지시고
차분히 생각하시면서 방향을 잡으세요.
행복이라고 행복했었다라고 느끼는 그 부분들이 전부는 아닌데 말이죠...
부디 잘 정리 되시기를....
힘내시고 산부인과는 꼭 한번 가 보세요..
벙커 특강 찾아서 들어보세요.
꼬옥 추천 드립니다
from CLIEN+
그땐 제가 무슨 수퍼우먼이라도 될 줄 알았나봐여ㅎㅎ
고생많이 하셨으니 이제 다른행복이 찾아오시길.... *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 봤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from CLIEN+
지금이라도 정리하게 되니 다행이라고 봅니다.
전 그 남편분과 싸우기 까지 했습니다.. 왜 싸우는지 이유도 모르고..
감정이 갑자기 격해져서 펑펑 한바탕 울고나니 오히려 맘이 좀 더 안정이 되네요.
댓글들도 위로가 되네요.
저도 모르게 위로받을려고 끌량에 글올렸나봐요 ㅎㅎ
정말 감사드려요~
임신 테스트 혹시 모르니까 꼭 해보세요 *
다행이지만 아직 예정일이 안되서 확신은 못하니 좀 더 기다려봐야죠 뭐
행복해지시길...
from CLIEN+
from CLIEN+
패턴이 평소에 잘하다가도, 욱하면 때린다-> 후회하고 사과한다-> 떠난다면 울며 매달리며 사랑한다고 한다 사랑해서 그랬다고,,
하지만 계속 지내다보면 또 욱하고 때린다-> 울며 매달린다-> 사랑해서 그랬다 .. 나중에 이게 익숙해지면 여자가 '난 맞아도 싼 사람이야 남편은 날 사랑한다 그랬어'가 된다고 하셨어요(주변에 맞고사는 여자분에게 무슨 도움 주시다가 알게된 패턴이래요)
아이가 생기셨다 해도 다시 만나지 않을 수 있으시다면 그러세요.. 아이도 때립니다.. (심지어 임산부 배도 발로 찬다는 ..)
힘내시고요...
조금 용기가 생기신다면 앞으로 비슷한 처지에 있는 여성분들을 돕고 사시는 것도 보람찬 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