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무표정으로 말하는 제 얼굴과 그녀의 얼굴은 너무나도...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배우들이 놀라는 연기할 때 눈을 크게 뜨잖아요?
진짜 눈이 이따만해 지더라구요.
전 무표정하게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녀는 말 그대로 … 어버버 거리는데 소리도 못 내고 있었습니다.
'어…어… 뭐야'
라며 저와 자기 핸드폰을 번갈아 쳐다 보더라구요.
얼굴을 보면 화가 더 많이 날 줄 알았는데,
막상 저기서 걸어오는걸 보며 마음을 다 잡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침착해지더라구요.
눈을 돌려 창문을 올리고 시동을 끈 후 천천히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가니
멀끔하게 정장용 코트와 비싸보이는 갈색 구두의 사람이 2보 정도 뒤에 있고
그녀는 저만 보며 눈을 깜빡이고 있었습니다.
하…
제가 한숨을 길게 쉬니
그녀가 저를 보며 묻더라구요.
'뭐야? 언제부터 있던거야? 왜 말 안했어?'
….
묻는 말에 대답을 하기 보단 제가 당장에 가슴이 터질거 같아
바로 돌직구를 던졌죠.
'왜 거짓말 했어 ?'
라고 하니
아까만큼 눈이 커져서
손사레를 치더라구요.
'무슨 거짓말이야~! 나 거짓말 안했거든? 추우니까 우선 집으로 들어가자'
라는 말에 저는 그냥 무겁게 그녀를 바라보면서
'아니 들어갈 정도로 길게 얘기할 건 없는거 같은데'
라고 말하며
나름 무거운 분위기에 있는데
뒤에 서있던 정장남이 갑자기 쿡쿡 웃더라구요.
초면이였지만 감정제어의 끈이 아슬아슬하게 끊어질랑 말랑한 상태인데
쿡쿡 웃는 소리를 듣고 보니 진짜 가서 한 대 때려주고 싶습디다-_-.
제가 어이 없다는 듯이 고개를 들어 뒤에 있는 사람을 보니
미안하다는 제스쳐를 저한테 보이며
'아아 미안해요'
라더니 곧 그녀에게
'J야 지금은 내가 가야겠네 …쿡쿡 조심히 들어가'
라면서 바로 돌아 가더라구요.
그 말에 그녀는
'아 오빠 … 알았어 잘 가고 내일 봐'
이러더라구요.
이게 뭐지…. 하면서 최대한 쓸 수 있는 좋은 스토리를 제게 강제하며 말을 아끼는데
그녀가 저에게 다시 그러더군요.
'나 거짓말 안했거든?'
아… 나는 나의 미숙함으로 너와의 관계가 안 좋아질게 두려워 모든 방법을 다해서
너를 위해 왔는데… 넌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더랬죠.
저 사람은 누구냐고 묻고 싶은데
…. 묻고 싶은데, 너무 궁금한데
물어보기가 싫은겁니다.
아니 물어 볼 수가 없었다는게 더 정확하겠네요.
정장남이 대충 봐도 꽤 훈남이여서.. 혹은 모르긴 몰라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여러가지를 입고 신고 있어서인지..
혼란 속에서 어금니를 꽉 물고 입을 다물고 있는 제게 그녀가 오더니
'카라바죠, 야! 카라바죠?'
하며 그녀가 절 부르더라구요.
제가 눈을 돌려 그녀를 쳐다보니
'너가 무슨 소리하는지 모르겠는데, 나 진짜 거짓말 한거 없어. 무슨 소리하는지도 모르겠고 지금'
'너가 그렇게 있으니까 내가 꼭 잘못한거 같잖아 . 얼굴도 무섭고'
얼굴도 무섭고. 라는 말을 들으니
뭔가 이 상황이 오묘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더랬죠.
'저 남자는 누구야?'
라고 물으니
그녀 표정이 잉? 이렇게 되더니
갑자기 미간이 좁아지면서 되려 그녀에게서 다크한 오라가 나오더라구요.
그렇게 캐리건이..
대댓글은 쑥쓰러워서 거의 달지 않지만
제 글에 달린 모든 댓글은 항상 보고 있습니다 :) 항상 감사합니다.
제가 봤던 몇편은 새발의 피였군요. ㄷㄷ
절묘한 절단신공도 어찌나 비슷한지ㅎ
매번 잘 보고 있습니다^^
from CLIEN+
한편의 분량을 쬐끔 늘려주세요..
너무 재밌네요ㅜㅜ
점점 더 빠져들어가고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