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테이블에서 일어나면서 말했습니다.
오늘은 집까지 같이 가자.
그녀가 물끄러미 절 쳐다보더니
그 채로 몇초 정도 있더라구요...
외투를 입는 걸 보고
전 계산을 하고 밖으로 올라오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라구요...
하... 하고 불어보니
술 냄새와 함께 입김이 아우려지는 모양새을 보고 있는데
그녀가 올라오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뚝 멈추더라구요.
그래서 뒤를 돌아보니
절 빼꼼 쳐다보고 있다가
손을 내밀더군요.
당겨서 한 계단 더 올라와 제 옆에 선 채로
저랑 같이 말 없이 비 내리는 밖을 쳐다 보다가
뜬금 없이
왠지 꼭 지금 담배를 펴야 할 것만 같아
너 담배 펴?
아니 안펴 싫어해 냄새
근데 왠지 이렇게 비 내리는거 보면 꼭 그래야 어울려지는거 같달까..
라더니
아 맞다 쇼핑백
하더니 가게로 내려가더라구요.
저는 집에다 오늘 친구집에서 자고 온다고 문자를 하고
앞 편의점으로 가서 우산을 사오니
어? 그녀가 없는겁니다.
조금 얼 때리고 있는데
저에게 문자가 오길래 보니
어디야 ...?
정확히 딱 저렇게 왔습니다.
그녀는 문자 쓸 때 온점이라고 하죠 ? ... 이렇게 하는걸 자신 없어 보인다고 싫어 했는데
왠지 그 문자를 보니 그녀가 너무 작아진 것만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바로 전화를 하니 신호와 함께 컬러링이 나오려는데
전화를 받더라구요.
제가 어디야?
라고 하니
차 가지러 가는 길
이라 길래
무슨 술을 먹었는데 차야
라고 말하려 하니
그녀가 저 보고 어디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가게 앞이라 했더니 알았다고 하고 그냥 끊더라구요.
우산 사 놓고 비 다 맞네 ... 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중
그녀가 저~기서 걸어오더니
저한테 한보 정도 가깝게 스더니 절 보며 그러더라구요.
너가 간 줄 알았어...
라는데
화가 확 치밀더군요.
아니 내가 어딜가 우산사러 갔다왔는데
너 왜 그렇게 미안해 하냐 나한테 ...
말 하다가 제가 지금 언성이 높다는걸 깨닫고... 조금 진정해서
그러지마 진짜. 누가 너보고 잘못했다는 것도 아니잖아 ...
라고 하니
끄덕끄덕 하다가
누가 미안하대냐 안 미안해 나도
끝까지 한마디 하더라구요-_-;;
비가 막 후두두 내린건 아니여선지
새 우산 들고 둘다 비 맞고 있는걸 알고
우산을 핀채 조금 걸었습니다.
그때 팔짱을 처음 그녀가 끼는데
그녀가 두 손으로 제 팔을 다 붙들고 있는걸 보니
뭔가 .. 하나가 된 느낌이라 해야하나..
전에 없던 유대감이 느껴지고 팔이 참 따뜻했던거 같습니다.
제가 대리 불러서 갈 수 있나?
라고 하니
그녀가 가능하긴 할텐데
그냥 오늘은 두고 갈래
라고 하면서 버스타고 가자며 정류장으로 절 데려가더라구요.
뭔가 데자뷰가 와서 좀 멈칫하긴 했지만 -_-;;
제 표정에서 너무 티가 났는지
괜찮아 오늘은 별로 안 마셨으니까~
라고 하더라구요..
가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던거 같은데
기억에 남는건
그때 제가 그녀를 업고 갔을 때
경비실 아저씨가 들어왔었다고 하니까
완전 깜짝 놀라더라구요.
아 진짜?
그러더니
아~ 그렇지 그럼 하면서 혼자서 중얼 대길래
뭔데 그러냐
라면서 물어보는데
그때 든 생각이
아니 혼자 사는 여자 집에
경비 아자씨가 무슨 권리로 문을 열고... 들어온건지
지금 생각해보니 말이 안되는 상황인 겁니다.
그녀가 하는 말이
자기 집 비밀번호는
집 청소하는 아주머니 때문에 경비 아저씨가 알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경비 아저씨가 아줌마 올 때마다 문을 열어주신다고.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께서 그 경비분께도 잘 대해주시고 명절때마다 선물도 잘 챙겨 주시고 하셔서
서로 어느정도 친분이 있으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 토좀비를 업고 온 날
그녀의 아버지께서 오신 것도
경비실 아자씨가 전화해서 온 거 같다고 그녀가 말하더라구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서울역 근처로 어느새 왔더라구요.
그래서 정류장이 어디야 ?
라고 묻는데
그녀가 갑자기
어 왔다왔다 하면서 제 손을 잡고 막 뛰어
저도 덩달아 그녀의 손을 꽉 잡고 막 뛰었더랬죠 ㅎㅎ
근데 못 탔습니다 -_-;; 가차없이 가버리더라구요
아 진짜 쪽팔려~
하면서 그녀가 엄청 웃더라구요
저도 좀 챙피하기도 해서 크게 웃었더랬죠 ㅎㅎ
우산을 다시 제대로 고쳐쓰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 언제오나~
하고 고개를 빼며 보는 그녀를 보니
마음이 쿵쾅 거리더라구요...
이게 막 뛰어와서 인지... 아닌지..
뭔가 슬금슬금 팔을 올려 그녀의 어깨를 감싸니
그녀가 확 돌아 쳐다보고나서
다시 버스오는 길을 보더라구요.
제가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을 주니
그녀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저를 쳐다보는데
그녀의 입술만 보이더라구요... 투명한 분홍색 입술...
그녀는 입술이 참 이뻤습니다...
그 날 같이 정류장에 계셨던 분이 있으시면 죄송합니다 -_-;;
흠흠
버스를 타고 가는데
그녀가 갑자기
나 노래 듣고 싶어
라고 하길래
제가 깜짝 놀라서
여기 사람 많은데 무슨 노래야~
라고 하니
뭐 이런 찐따가 다 있지
라는 식으로 쳐다보면서
아니 니 노래 말고 ... 가수 노래
왜.. 저는 그 때 저보고 노래를 해달라고 생각했던걸 까요 ...
아...
그때 저는 mp3 는 따로 없고
maxian 이였던가... 에서 나오는 t600 이였떤가.. 가물가물하네요 아무튼 뚝배기라고 불렀던 pmp를 가지고 있었는데
왠지 비가 오니 비와 관련된 노래를 들려줘야 될거 같아
dj doc 에 비애를 들려주니
얌전히 듣더라구요.
2번정도 듣도록 아무 말 없길래
노래 별로야?
라고 물으니
그 새 자더라구요.. 흠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중
어느새 우리는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집까지 같이 가자.
그녀가 물끄러미 절 쳐다보더니
그 채로 몇초 정도 있더라구요...
외투를 입는 걸 보고
전 계산을 하고 밖으로 올라오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라구요...
하... 하고 불어보니
술 냄새와 함께 입김이 아우려지는 모양새을 보고 있는데
그녀가 올라오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뚝 멈추더라구요.
그래서 뒤를 돌아보니
절 빼꼼 쳐다보고 있다가
손을 내밀더군요.
당겨서 한 계단 더 올라와 제 옆에 선 채로
저랑 같이 말 없이 비 내리는 밖을 쳐다 보다가
뜬금 없이
왠지 꼭 지금 담배를 펴야 할 것만 같아
너 담배 펴?
아니 안펴 싫어해 냄새
근데 왠지 이렇게 비 내리는거 보면 꼭 그래야 어울려지는거 같달까..
라더니
아 맞다 쇼핑백
하더니 가게로 내려가더라구요.
저는 집에다 오늘 친구집에서 자고 온다고 문자를 하고
앞 편의점으로 가서 우산을 사오니
어? 그녀가 없는겁니다.
조금 얼 때리고 있는데
저에게 문자가 오길래 보니
어디야 ...?
정확히 딱 저렇게 왔습니다.
그녀는 문자 쓸 때 온점이라고 하죠 ? ... 이렇게 하는걸 자신 없어 보인다고 싫어 했는데
왠지 그 문자를 보니 그녀가 너무 작아진 것만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바로 전화를 하니 신호와 함께 컬러링이 나오려는데
전화를 받더라구요.
제가 어디야?
라고 하니
차 가지러 가는 길
이라 길래
무슨 술을 먹었는데 차야
라고 말하려 하니
그녀가 저 보고 어디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가게 앞이라 했더니 알았다고 하고 그냥 끊더라구요.
우산 사 놓고 비 다 맞네 ... 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중
그녀가 저~기서 걸어오더니
저한테 한보 정도 가깝게 스더니 절 보며 그러더라구요.
너가 간 줄 알았어...
라는데
화가 확 치밀더군요.
아니 내가 어딜가 우산사러 갔다왔는데
너 왜 그렇게 미안해 하냐 나한테 ...
말 하다가 제가 지금 언성이 높다는걸 깨닫고... 조금 진정해서
그러지마 진짜. 누가 너보고 잘못했다는 것도 아니잖아 ...
라고 하니
끄덕끄덕 하다가
누가 미안하대냐 안 미안해 나도
끝까지 한마디 하더라구요-_-;;
비가 막 후두두 내린건 아니여선지
새 우산 들고 둘다 비 맞고 있는걸 알고
우산을 핀채 조금 걸었습니다.
그때 팔짱을 처음 그녀가 끼는데
그녀가 두 손으로 제 팔을 다 붙들고 있는걸 보니
뭔가 .. 하나가 된 느낌이라 해야하나..
전에 없던 유대감이 느껴지고 팔이 참 따뜻했던거 같습니다.
제가 대리 불러서 갈 수 있나?
라고 하니
그녀가 가능하긴 할텐데
그냥 오늘은 두고 갈래
라고 하면서 버스타고 가자며 정류장으로 절 데려가더라구요.
뭔가 데자뷰가 와서 좀 멈칫하긴 했지만 -_-;;
제 표정에서 너무 티가 났는지
괜찮아 오늘은 별로 안 마셨으니까~
라고 하더라구요..
가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던거 같은데
기억에 남는건
그때 제가 그녀를 업고 갔을 때
경비실 아저씨가 들어왔었다고 하니까
완전 깜짝 놀라더라구요.
아 진짜?
그러더니
아~ 그렇지 그럼 하면서 혼자서 중얼 대길래
뭔데 그러냐
라면서 물어보는데
그때 든 생각이
아니 혼자 사는 여자 집에
경비 아자씨가 무슨 권리로 문을 열고... 들어온건지
지금 생각해보니 말이 안되는 상황인 겁니다.
그녀가 하는 말이
자기 집 비밀번호는
집 청소하는 아주머니 때문에 경비 아저씨가 알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경비 아저씨가 아줌마 올 때마다 문을 열어주신다고.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께서 그 경비분께도 잘 대해주시고 명절때마다 선물도 잘 챙겨 주시고 하셔서
서로 어느정도 친분이 있으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 토좀비를 업고 온 날
그녀의 아버지께서 오신 것도
경비실 아자씨가 전화해서 온 거 같다고 그녀가 말하더라구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서울역 근처로 어느새 왔더라구요.
그래서 정류장이 어디야 ?
라고 묻는데
그녀가 갑자기
어 왔다왔다 하면서 제 손을 잡고 막 뛰어
저도 덩달아 그녀의 손을 꽉 잡고 막 뛰었더랬죠 ㅎㅎ
근데 못 탔습니다 -_-;; 가차없이 가버리더라구요
아 진짜 쪽팔려~
하면서 그녀가 엄청 웃더라구요
저도 좀 챙피하기도 해서 크게 웃었더랬죠 ㅎㅎ
우산을 다시 제대로 고쳐쓰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 언제오나~
하고 고개를 빼며 보는 그녀를 보니
마음이 쿵쾅 거리더라구요...
이게 막 뛰어와서 인지... 아닌지..
뭔가 슬금슬금 팔을 올려 그녀의 어깨를 감싸니
그녀가 확 돌아 쳐다보고나서
다시 버스오는 길을 보더라구요.
제가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을 주니
그녀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저를 쳐다보는데
그녀의 입술만 보이더라구요... 투명한 분홍색 입술...
그녀는 입술이 참 이뻤습니다...
그 날 같이 정류장에 계셨던 분이 있으시면 죄송합니다 -_-;;
흠흠
버스를 타고 가는데
그녀가 갑자기
나 노래 듣고 싶어
라고 하길래
제가 깜짝 놀라서
여기 사람 많은데 무슨 노래야~
라고 하니
뭐 이런 찐따가 다 있지
라는 식으로 쳐다보면서
아니 니 노래 말고 ... 가수 노래
왜.. 저는 그 때 저보고 노래를 해달라고 생각했던걸 까요 ...
아...
그때 저는 mp3 는 따로 없고
maxian 이였던가... 에서 나오는 t600 이였떤가.. 가물가물하네요 아무튼 뚝배기라고 불렀던 pmp를 가지고 있었는데
왠지 비가 오니 비와 관련된 노래를 들려줘야 될거 같아
dj doc 에 비애를 들려주니
얌전히 듣더라구요.
2번정도 듣도록 아무 말 없길래
노래 별로야?
라고 물으니
그 새 자더라구요.. 흠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중
어느새 우리는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고 있었습니다...
선리플 후감상..ㅎㅎ
from CLIEN+
일단 님 키보드에서 엔터를 빼버리고
시급히 전기의자에 앉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멈추면 전기가 통하도록,,,,, 어흑,,,,
다음편 얼렁요~ *
from CLIEN+
from CLIEN+
정말 드라마 또는 극본으로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제목으론 연애소썰... 응? ;;;
소설로! 소설로!
만화로 ! 만화로!
확 엽기적인건 없지만...
건축학개론같은 필이 나는게 느낌이 살아있습니다..
저도 예전 잘살던 여친이 영국가서 느끼면서 감상중..ㅠ.ㅠ
이러실건지 말입니다
from CL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