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저랑 묘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한 남성분이 있는데요..
학교 다닐 때, 졸업 후에도 잘 알고 지내던 선배.
일단 나이 서른에 건실한 기업의 직장인. 그리고 남중, 남고, 공대 ^.,^ 남의 이야기가 아니시죠?
남자분한테 먼저 연락이 왔어요.
남 - 나는 내일 출근을 안한다. 너는 내일 하냐 블라블라
여 - 그럼 내일 만나자. 마침 당신의 동네 근처에 볼일이 있다. 밥을 사달라 뿌잉
남 - 우리 동네에서는 니가 좋아하는 맛집에서 쏘기로 하지 않았냐
여 - (이런) 그러하다. 내가 쏘겠다. 내일 보자.
평소에 만나면 밥, 술은 선배가 계산했고, 저는 커피나 후식 사는 정도..
그래서 그 다음 날, 볼일을 보고 있는데 오후 느즈막히 일어난 이 분한테 연락이 오더라구요
남 - 볼일 보고 있냐
여 - 보고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긴 한데..
남 - 그래? 음.. 너 바쁘면 담에 보자.
여 - 아니다. 뒤에 약속 있다고, 좀 있다 간다고 벌써 아까 이야기해놨다.
남 - 나 때문에 중간에 나오는거냐, 좀 미안한데,
여 - 너 만날 시간 있다. 괜찮다. 보자
남 - 좀 미안한데,, 괜찮은거냐, 난 정말 담에 봐도 괜찮다.
여 - (슬슬 짜증) 아니다. (많은 용기를 내서)저녁에 놀아달라 뿌잉
남 - 진짜 너 일 많이 남았으면 담에 봐도 된다
여 - 어제 약속 잡으면서 오늘 보기로 한 거 아니였나. 니가 썩 내켜하지 않는 것 같다. 담에 보자.
남 - 아니다. 언제 정리되냐. 기분이 상했냐. 미안해서 그런다. 언제 끝나냐
여 - (... 싸늘) 됐다. 담에 보자.
까지 하고 전 정말 기분이 안 좋아져서 볼일을 마저 보고 집에 왔습니다.
다음 날 다시 연락이 오더군요. 오늘 약속 있냐고.
선약이 있었고 약속 상대를 벌써 만나고 있어서 그냥 잠깐 짧게 상황에 대한 전화 통화만 하고 마무리..
또 그 다음 날,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오는데 용서와 사랑에 대한 강론 말씀이 가슴을 찔러서 -.,-
먼저 화내서 미안하다고 연락을 했어요. 나는 볼 준비를 다하고 겸사겸사 간거지만 그 동네까지 간 김에 선배가 보고싶었는데 선배는 그런거 같지 않아서 속상했다고.
클리앙을 하는 여자답게? 어떤 상황에서 속이 상했는지 또 자세하게 설명을 다 해주니까 그제야 니가 무슨 마음인지 알겠다. 나도 미안하다...
까지 하고 끝났네요. 다음에 보기로 하긴했는데 이게 지금 뭐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남자 공대생으로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다면 미리 사과드리며...
아우아넝런이러 ㅏㄴㅇ러 ㅣ마렁 답답해요 ㅜㅜ
from CLIEN+
그게 안통하면 ㅜㅜ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말하고 같이 데이트 하고픈 시간을 마련하자는 돌직구죠 ^^
스케쥴이 만나는 스케쥴이다 하면 뭐... *
진귀한 존재거든요
오염시키면 안됩니다
이런걸 차마 클리앙에 옮길 수 없어서 딱딱하게 써보았어요 :'-(
from CLIEN+
08년쯤에 어떤 여자분이 쓰신 글...
여자가 먼저 좋아하는 식으로 시작하는것도 뭐 나쁘진 않죠 ⓗ
공대생에게는 돌직굽니다!!
죽는 그날까지 충성할겁니다. *
from CLIEN+
너 내꺼임 한마디면 모든게 일사천리 ㅎㅎ
모호한 명령어를 입력하시면 system halt !!
저도 돌직구가 좋습니다 :)
험난하시겠습니다. *
1. 내가 왜 서운했고 (문제 제기)
2. 니가 이렇게 대응했으며 (잘못된 솔루션)
3. 앞으로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바른 솔루션)
그리고 다음에 또 비슷한 일이 있으면 '가르쳐줬는데 왜 몰라!'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응용하는 법을 가르치세요.
1. 이전에 이런 문제를 이야기했고 (메모리 불러오기)
2. 이거랑 이거랑 이런 맥락에서 같은 이야기이며 (링크)
3. 그러니 이것도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 (솔루션)
단점은 그 '이렇게'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다양한 변수를 통해 잘 가르쳐놓으면 잘 듣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경우 헤어질 여자한테 이렇게 대합니다.
이렇게하는거 싫어하는 여자들이 의외로 많아서요.
아직 사귀는 것도 아닌데 좀 앞서 나간다는 느낌에 3번은 못 했어요 ㅜㅜ
딱히 사귀는 사이가 아니어도 상관없어요. 그 머릿속에는 '흐름'만 맞으면 됩니다.
지금이 이런 상황이다 -> 오케이,
이래서 내가 서운한데 혹은 기분이 나빴는데 이해하겠냐 -> 오케이,
그럴 때 이렇게 해줄 수 있으면 내가 안그럴 수 있겠다 -> 오케이
그냥 그런겁니다 (..) 자격이고 감정이고 그 이전에 논리적인 흐름만 맞으면 그냥 오케이에요.
근데 선배랑 만나면서 이번에 처음 싸움 비스무리한걸 한 것 같은데 이 정도 일로도 이렇게 멘붕이니.. ㅜㅜ 저도 연애를 못해서 흑
...가 아니라, '개발자를 부탁해'라는 책을 보면 비슷한 말 많이 나오니까 한번 보셔요.
반쯤은 이직 얘기긴 한데 반쯤은 연애 얘기. 위에서 나온 메뉴얼 저자인데 그거말고 비슷한데 좀 다른 얘기 더 있어요 ㅎㅎ
개발자를 부탁해. 메모 완료입니다.. 흐그등 ㅜㅜ
솔직히 당시 어떤어투로 얘기했는지 모르면 남자가 배려심이 넘치는건지 눈치가 없는건지 사무적으로 대하는건지 정확히 알수 없겠네요.
그런데 남자가 회사다니면서 인정받고 배려심이 넘치는 타입이다. 그러면서 눈치가 없으면 저런 반응이 쉽게 나옵니다. 공대생이면 더하죠.
고백하기 좀 그렇다 그러면 우연을 가장해 손 한번 잡아보세요. 그럼 대충 어떤상탠지 반응이 옵니다. 손크기 재보자 하면서 손대는거 이런거 말구요.....
구제해 주세요 ⓣ
즐거운 연애 되세요 ㅋㅋ
남자는 잘해주는 법을 모르니 여자에게 조금이라도 누를 끼치면 안된다는게 가장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겁니다.
해법은
정말 내가 부담이 된다면 이러이러해서 좀 부담된다고 말할테니 아니라는건 아닌 것으로 받아달라. 내가 하는 말에 숨은 뜻은 없으니 있는 그대로 믿어달라고 '반복'해서 이야기 해 주는 겁니다.
from CLIEN+
여) 슈퍼가서 우유좀 사와. 계란 있으면 6개 사오고.
남) 알았어.
5분 후.
남) 우유 6개 사왔어.
여) ??!!?
from CL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