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손질한 돼지고기를 튀겨낸 후
마지막에 소스를 끓여서
접시에 담긴 튀김에 끼얹어서 내놓기.....가 아니라
만든 소스에 튀긴 돼지고기를 넣어서 볶아주는 요리에요.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는 튀김옷이 바삭바삭하지 않게 됩니다.
이게 원칙적인 요리법입니다.
탕수육의 소스는 '붓는'것이 아니라 소스와 튀김을 볶는 것.
그러니까 소스를 붓는 차원이 아니라 같이 볶아서 나오면 '정통'에 가깝다고 할 것이고,
소스를 따로 내오는 것은 '정통'에서 멀어진다고 할 수 있겠지요.
정통의 기준은 어디까나 '중화'의 기준.
한국에서는 '배달'이 중시되면서
배달시간동안 퍼지는 걸 막기 위해 따로 따로 보낸 것이죠.
호이가 계속되면 둘리가 되듯이
배달음식으로 성장한 탕수육이 소스따로 튀김따로로 상당하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따로' 하더라도 그게 그렇게 잘못은 아니라고 봅니다.
근본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1. 소스를 볶아서 (근본주의)
2. 소스를 끼얹어서 (절충)
3. 소스는 따로 (분리주의)
순으로 서열(?)이 있는 것이겠지요.
여기에 제 의견은....
그러니까 최소한 홀에서 먹는 것이면, 이왕이면 볶아서 내놓는걸 먹는게 좋겠다.
(따로 주문해서 드실 분은 먼저 이야기해야겠죠. 볶아서 나오는게 디폴트값이니까요.)
근데 배달시켜서 먹는 것이면 편의상 소스가 따로 오게 되어 있는 것이므로
어차피 요리사의 손을 떠났습니다.
부어 먹든, 따로 먹든 거기서부터는 주문자의 자유이고
2인 이상일테니 여야가 잘 합의해서 먹는게 바람직하다.
볶거나 붓는게 기본값이라고 해도
요리사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요리왕 비룡에서 보면
어디 한번 그 전설의 누룽지탕을 드셔보시죠.
유명한 장면이죠.
이게 누룽지를 구체형태로 만드는 비법이 있는 요리인데....
실전된 그 요리에 대해 잘 모르는 요리사(악당)가 요리법을 가로채는 것까지는 성공했는데
마지막에 탕수를 끼얹는 마무리를 합니다.
여기서는 그게 실수였어요.
거산대인이 만든 그 누룽지탕은 구체형태로 된 누룽지가 광채를 내는 효과가 있는게 거기에 탕수를 끼얹어버린거였죠.
이게 왜 이런것이었느냐하면 누룽지탕은 탕수를 끼얹는게 기본값이었기 때문에 요리법을 가로챈 악당은 당연히 끼얹어버린 것거든요.
개개의 요리 빕법은 차이가 있을 수 있는거죠.
횡설수설.
탕수육 튀김(?) 그릇이랑을 반반 나눠서
(짬짜면 그릇처럼) 배달해줬으면 좋겠어요 ㅎㅎ
부어먹을사람 부어먹고, 찍어먹을 사람 찍어먹게요 ㅎㅎㅎ
그렇기 때문에 붓냐 찍냐의 우선 전제조건은 배달 탕수육에 한해야 하는거라고 봅니다.
from CLIEN+
배달 탕수육에 한해야하는 견해에 상당히 공감합니다. 다만, 그렇게 쓰면 왠지 '분리주의'를 비난하는 것 같아서 좀 그랬어요. 히히;
원래 뭍혀진 정도로 같이 볶아 나오는게 정상입니다.(마치 정강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