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케이블에서 올드보이를 하길래 암 생각없이 마지막 10분을 봤는데
마지막에 결말이 이제서야 이해가 되네요.
10년전에 극장에서 봤을 때
갖가지 결말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그당시 그냥 너무 괴로워서 기억을 지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보니 이우진이 오대수에게 강혜정이 딸이란 사실과 함께
자기는 누나라는 사실을 알면서 사랑했었는데 너는 그럴 수 있겠냐는 대사를 던지네요...
그리고 마지막에 최면술사가 오대수에게 최면을 겁니다.
강혜정이 딸이란 사실을 알고있는 오대수와 모르는 오대수
그리고 그사실을 알고있는 오대수는 최면요법으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눈위에 쓰러져있는 오대수에게 강혜정이 다가와서 누구랑 있었냐며
사랑해요 아저씨라고 하니 오대수가 웃네요...
오대수는 딸을 사랑했고 그 사실을 알면서 사랑할 수는 없으니
그 기억을 지운거네요....
그리고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 최면술사에게 그동안의 일을 적을 글중에
최면술사가 오대수의 기억을 지우는데 마음을 움직이게 된 한줄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짐승도 살아야할 이유가 있지 않겠냐는 그런 내용으로 봐서
딸을 사랑하기 때문에 죽지 못하고 삶을 선택한 것 같네요...
그리고 딸을 사랑했기 때문에 오대수는 자기혀를 잘라내면서 까지
이우진에게 자기가 아버지란 사실을 알리지 못하게 빌었고
결국 이우진은 자기가 진정으로 원한 복수를 실현하고 자살한거네요...
이렇게 이해한 내용이 틀릴수도 있겠지만
암튼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다른관점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잼있네요.
기억에 남는 영화들은 다시한번씩 봐야겠네요.
하지만 제가 이해한건 최면에 성공실패가 중요한게 아니라
결국 오대수도 한 여자를 사랑했고 그여자가 딸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딸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딸이아닌 여자로서 사랑을 선택한게 중요한거네요...
그리고 이우진이 자기 누나를 여자로서 사랑했단걸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이우진의 누나가 자살하면서 동생에게 자기는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데
둘이 진정으로 사랑한걸 보여주고 싶었던것 같네요.
열린 결말이라고 볼수 있는 것이 위에 이우진과 누나의 관계
그리고 오대수와 딸과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결말은 확연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10년전에는 이우진이 누나를 사랑한다는 자체를 범죄행위 변태행위로만
생각하고 전혀 그 감정이 와닿지 않았는데
지금은 좀 다르게 보이네요.
열린결말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결말이었지요.
10년후에는 또 다르게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이렇게 한 영화를 다르게 해석하게 되니 잼있네요.
10년후에 다시한번 봐야겠네요.
루머로 최면술사를 목 매달아 죽였다고 하는 것도 있었는데 그건 아니었던 걸로...
그 당시에는 그려려니 하고 넘어갔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