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중 무료함을 달래려고 쓴 글을 재밌다고 해주시니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ㅎㅎ..
수건에 힘을 주면서도
어라 내가 세게 줬나 싶었는데
혹시나 역시나 그녀가 문 틈 쪽으로 끌려 오더라구요...
수건에 힘이 제쪽으로 쭉 오길래 좀 당황 했는데...
더 당황한건 그녀가 바지만 입고 있고... 위에는 속옷만... *-_-* 어머..
그런 상태였던 것입니다 !!!!!!!!!
1초도 안되는 시간이였지만 저는 맵리딩 하는 것처럼 사진처럼 그 모습을 봐놓고 (검정색이네..검정색...)
부끄러운 척 고개를 돌렸습니다... 실제로 부끄럽기도 했구요...
그런 제 모습을 비웃듯이
야 연기하지마.. ㅋㅋ 귀여운척 하지마 ㅋㅋ
막 이러더라구요.. ㅜㅜ 못된 기집애
그러면서 제 손을 잡더니 방으로 끌어 당기는 것이였습니다..
어.. 어..
하면서.. 좀 전에 수건을 끌던 힘은 어따 갖다 버렸는지 도축장 끌려가는 소마냥
들어간 방의 모습은 ...
정말 개판-_-..
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너무 깨끗하더라구요.. 흠흠..
어차피 상의는 ㅉㅉ가리개만 입고 있는 상태여서... 정면으로 보긴 좀 그렇고...
괜히 방 구경 하는 것처럼 방을 둘러봤는데...
농도 커다란 농.. 한개에 ..피아노 하나... 침대에 노트북 하나... 1인용 쇼파 하나.. 만 있더라구요...
tv도 없고 책상도 없었습니다... 흠... 그리고 ... 흰색 노란색의 커다란 침대 *-_-* 가 있었구요.
네... 방이 궁금하신게 아니시겠지요...
사실 이전에 술떡이 되어 찜질방에서 잤을 때는
찜질방 복? 이라 하나요. 그걸 입고 있어서 잘 몰랐는데...
그래도 다리가 이쁜건 알고 있었습니다.. 만날 때마다 딱 붙는 청바지를 입고 있었거든요...
그때도 청바지만 입고 있는 상태였는데.. 고개를 다 들기는 좀 그렇고... 해서
다리부터 눈이 슬금 슬금 올라오는데.. (티날까봐 한번에는 못 훑음-_-;;)
형들이 왜 힙힙*-_-* 하는지 그때 좀 알겠더라구요... 정확히 말하면.. 허리? 골반? 라인이라 하나요... 흠흠
아무튼 그녀는 그 부분이 참 이뻤습니다.
이러는 절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아 .. 딱 좋다 하면서 목도 대충 닦더니... 옷도 슥슥 닦더라구요.
갑자기 제 턱을 잡더니
고개를 탁 들게 하는겁니다. !!
긴장해서 목에 힘을 좀 주었더니
힘빼 힘빼 .. 힘빼라고 ~ 라고 하더라구요 ..
그래서 힘 빼서 고개를 드니...
저보고 싱글싱글 웃더니... (참 이쁜여자가 웃는건 답도 없어요)
어구 수고 했네 하면서 제 얼굴을 수건으로 좀 닦아주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좀 드럽네요 -_-..
괜히 좀 쑥쓰러운 저는... 방 이쁘다... (사실 휑했음.. 크기에 비해서 가구가 없어서)
라면서 다 봐놓고 두리번 거렸죠..
그녀는 응 잠깐 있어봐 ~ 라더니
수건이랑 지 옷이랑 챙겨서 나가더라구요... 아마 화장실로 가는 듯 했습니다.
그녀가 방에서 나가고 나니... 갑자기 축축한 양말이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래서 양말을 벗고 있는데 그녀가 마침 들어오더니
야 너 옷 그거 안 벗을꺼야? 감기 걸린다니까.
그리고 너 오늘 따라 되게 맹해보인다?
하하.. 좀비 업고 1시간 차타고 생전 처음 와보는 동네에 와서 등에 토를 짊어진채 어찌어찌 들어와서
옷벗고 이성 부모님 만나보세요 -_- 하하
라고 생각해 보던 중..
툭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가 갑자기 방 불을 끄더라구요..
물론 방문은 열어놨기 때문에 거실 불은 들어와서 완전 깜깜한건 아니여서
반 어두운 정도라 해야될까요... 이목구비는 어느정도 보이는...
저에게 걸어오더니 ...
갑자기 ... ㅃㅃ 를 해주시는데... 치약 냄새가 향그르르르
머리속에서 뭔가 뿌리 뽑히는 거 같은 느낌이 들더니 ...
제 손은 그녀의 허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포풍은 점점 거세지고... 청각은 점점 예민해져서
상대 숨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고...
축축한 옷도 느끼지 못할 정도에...
손바닥은 있는 그대로 핀채로 아가씨의 등에 지도를 그릴 때 쯤..
그녀가 제 귀에다 대고 말하더군요.
더 참을 수 있지 ?
홈런 맞은 야구공처럼 저 멀리 날라가던 제 정신이 갑자기 돌아오더군요.
응.
응 착해 카라바죠 우 착해요~
그 후 몇초정도 볼을 물어 뜯기고 나서
방에서 나와 신발을 신는데
그녀가 커다란 패딩점퍼를 주더군요.
이거 동생껀데 입구가 너 입고 있는건 들구가구
괜찮다 거절거절 했는데
사실 현관에만 나와도 몸이 춥더라구요...
제가 으슬으슬 대면서도 거절하는게 웃겼는지
착하려면 끝까지 착하던가.. 아니면 아니던가 ~
하면서 눈을 흘기더라구요...
웬지 맥 빠져서 그냥 옷을 받고 말았습니다.
입고 있던 옷을 벗고 그녀가 준 옷을 받았는데
옷이 뭔가 빳빳한게.. 별로 입지도 않은거 같더라구요...
팔 넣는것도 도와주고... 지퍼까지 올려주더니
두손으로 제 볼을 잡고... 조심히 잘 들어가고 연락해 ^^
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뭔가 모종의 불안감이 그때 갑자기 들더니
썩소같은 웃음을 짓고 간다는 인사도 없이 그냥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나올때는 대문도 그냥 열리더군요...
경비실 아자씨가 슬쩍 쳐다봅니다.
원래 어른들에게 인사 꼬박꼬박 잘했지만
그냥 인사도 안하고 나갔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 그때가 아마 12~1시 사이 정도여서 이미 교통편은 끝난 상태였는데...
여기서 어떻게 가야하나... 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걸어 갔더랬죠...
옷이 참 따뜻한 기억이 있었습니다.
한.. 10보쯤 걸어갔을라나... 괜히 고개를 돌려 15층쯤 될만한 곳을 올려다보니 불이 아직 켜져있더라구요... 흠...
뭔가 전화를 할까... 하고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저기서 차가 주웅~ 하고 나오더니
제 옆에 스더라구요...
창문이 내려가더니
오너님께서
이름이 뭐라 그랬지? 타게
라고 하시더니
시크하게 창문을 그냥 올리시더라구요..-_-;; 흠
그래서 뒤에 뒤로 가서 탔더니 ...
거기 타지 말고 옆에 타라고 하시더라구요...
옆에 타고 나니 .. 뒤에는 상석이라며.. 그것도 모르냐고...(몰랐습니다...-_-;; 그리고 그게 유머라는 것도 몰랐죠)
차 앞면에는 아가씨가 5세?6세 쯤에 찍은것 같은 가족 사진이 있더라구요...
가는 길은 희한하게도 기억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다만 기억나는건...
그 가족 사진과...
그 치약향이 입안에 들던 것만 생각나네요.
기대됩니다...
아........................... -_-b
못됐어. ㅡㅡ;
from CLIEN+
ㅋㅋㅋ 재밌네요
아 뭘 더 참아!! 다음 편!
예전에 안녕하세요에 나왔던 야설 작가지망생 같네 ㅡ,.ㅡ
from CLIEN+
그 상황에서 그냥 나오시다니 정말 대당합십니다...
암튼 다음편 라이라이
대하드라마로 맹글어주세횻!! ㅜㅡ *
from CL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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