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호르... 7~8년 정도 전으로 흘러갑니다...
11월쯤 되었던거 같습니다..
당시에 저는 20대 초반이라 (아 옛날이여) 미필이였는데
여러모로 생각한 끝에 카투사를 지원해보고 싶었더랬죠.
당시에 카투사 기준이 ... TOEIC 680? 이였던거 같습니다.. 지금은 모르겠네요..
그래서 여름 방학이 끝나고 나서 종로에 있는 콩익훈 학원에 등록을 했더랬죠.
그날은 월요일이여서.. 학원에 가는 날이였는데.. 5시 수업이라 ... 종각역 4번?5번?
출구에 있는 파파이스에서 3천원짜리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먹던 중 연락이 띠링 오는게
어디냐는 겁니다..
종로라 했죠.. 그러더니 자기 지금 학교 끝났는데 놀자는 겁니다..
그래서 학원 가야 된다 했죠...
...
그날로 바로 수강을 하더라구요-_-;; 흠흠 ...
여하튼 수업이 끝나고 나서 어김없이 술을 마시는데
그.. 종로에 있는 맥도날드에 옆에 .. 2층에 있는 인.. 뭐시더라 그런 술집이였습니다.
그때 해변의 카프카라는 책을 제가 읽고 있어서 그 책 이야기를 좀 하다보니..
하루키 특유의 끈적한 표현이 이야기의 주제로 되더라구요...
그러더니 저에게 상실의 시대를 읽어봤냐고 하더라구요..
읽어봤다 했죠...제 하루키 입문서적이였던 지라.. 흠흠...
그러더니 저에게 여자친구를 얼마나 사귀었냐고 묻는겁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몇번이라고 말했죠..
저도 똑같이 물어보니 대답을 안해주더라구요... 그럴꺼면 왜 물어봤는지
저는 지금도 그렇지만 그떄도 소주파라.. 소주만 디립다 먹었더랬죠...
먹다보니 시간이 10시가 좀 넘어서 가려고 화장실을 갔다오니
테이블에 그녀가 엎드려 있는겁니다.. 허허... 이 아가씨 참..
어찌 부축부축해서...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데... 이게 완전 좀비처럼 되서 너무 힘든겁니다...
그녀는 광화문 사거리? 1000번 버스를 탔는데... 종로에서 좀비 하나 업고 가려니까 너무 힘들더라구요..
게다가 집도 모르고... 이렇게 완전 취했는데 버스를 태우기도 그래서
영풍 문고 앞 대리석에 잠깐 앉았더랬죠...
그리고 전 그날 벤틀리라는 차를 타게 됩니다...
어쨌든 학원수업 끝나고 아가씨랑 만나서 술한잔 했다 이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