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별 차이 없게 생각하시는데
알고보면 역학과 역술은 크게 달라요
보통 점집, 무당 무슨 보살 등 신내림을 받아 신기로 점을 친다든지 굿을 한다든지
귀신 쫒는다, 부적을 쓴다 하면 역술인이고
이른바 사주명리학이라 하는 학문을 토대로 철학관, 역학원을 하면서
사주팔자를 본다, 궁합을 본다, 작명을 한다 뭐 이런것들을 하는 경우는 역학인이라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아버지가 철학관을 하셔서 덩달아 좀 알게 되었는데
통칭 사주철학?이라 하는것 그 안에도 자미두수, 육효, 뭐 이런 학문들이 다양하더라구요
알고보면 일종의 고대 통계학? 같은거지요...
관상을 본다, 손금을 본다 하는것도 단순히 때려맞추는게 아니라
관상을 본다 하면 그 사람의 얼굴을 보는건 10% 이내,
관상 보면서 잠시 대화 나누는 동안 그 사람의 말투, 눈빛, 행동거지를 보며
이 사람은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이다 하는걸 읽어내는 일종의 통찰력 같은....
역학원 일을 하면서 얻어진 경험을 토대로 쌓이는 능력일수도 있고... 흔히들 '용하다' 하는거지요
그러나 단체에선 합쳐서 그냥 한국역술인협회(?) 뭐 이렇게 한다는게 함정 ㅋ
사실은 거기도 다 돈벌자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막상 실력보다는
대충 주워들은대로 하고, 광고 많이 때리고 홍보 잘돼서 손님 많아 돈 많이 버는 놈이 갑...
아버지가 역학원 처음 하면서 제일 번민했던것이,
정말로 십수년간 공부한걸 토대로 정직하게 솔직하게 말해주면 손님은 그걸 원하지 않는다는거...
이를테면 가정문제로 온 아주머니 손님이다, 그러면 얘기 들어보면 대충 그림이 나오죠
남편이 이러이러해서 문제가 있다 라고 하지만 듣다보면 아내쪽도 문제 없는경우 잘 없는거고.
그러면, 서로 좀 조심하고 양보하면 된다, 당신은 이런거 좀 참아주고 그쪽은 이런거 좀 고치게 하고...
이런 대답을 원하지 않는다는거죠. ㅋㅋ
대부분 손님들은 '상담'을 원하고 온게 아니라
'사냐 못사냐' '이혼해도 되겠느냐'
거의 이런 문제로 돈까지 내고 철학관 찾아올것같으면 아주 일부 '하소연하러'오신분들 아니고서야
마음은 이혼을 결심했는데, 결정을 내리기 부담스러운거죠...
그 판단이 옳다는 말이 듣고싶어서 온건데......
다른 경우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하면 돈 벌겠느냐,
어느쪽에서 귀인을 만난다, 무슨 삼재가 든다, 아홉수가 어떻다 이런거 다 뻥입니다.
한국에서 철학관 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닳고닳은 멘트죠
당신은 관상을 보니 좀 더 웃으시면서 영업하면 좋겠다,
혹은 당신은 좀 왜소하니 옷차림을 이렇게 하면 더 진중해보이겠다
이런 답변 해주면 싫어합니다. ㅋ
되냐 안되냐, 접어야겠냐 말겠냐, 이렇게 확답을 해줘야 하죠. YES or NO 로.
그래서 요즘은 그렇게 하신다고 합니다. ㅋㅋ
처음 철학관 하실때만 해도 나름 '나는 상담원이다'라는 마인드로 시작하셨던것 같은데
나름 최면치료 NLP 시간선치료? 이런것도 공부하셔서 접목하고 여러가지 노력 많이 하시던데..
그냥 이제 손님들한테 맞추기로 하신듯.. 그래야 사무실 임대료라도 나올테니....
참 그리고 아버지는 철학관 하시지만 장남인 전 교회 집사라는게 함정 ㅋㅋㅋ
각자 본인의 종교에 충실할 뿐이라면서...마음이 넓은 스님이라서 제가 중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분은 소탈하셔서 좋았습니다.
얘길 들어주고 마음을 읽어서 더 합리적인 판단을 하게끔 도와주는 '상담원'의 역할을 하고자 했는데,
그거보단 '결정'을 내려주길 원하는 사람이 많죠. ㅎ
사주관련 프로그램 주요 고객이시기도 합니다.
사주관련 프로그램에서 나오는대로 불러주는게 아니고... 계산하기 복잡한것들만 계산해서 화면에 뿌려주면 그 이후에 각각 해석하셔서 전달해주는것 같습니다.
아홉수고 뭐고 그런거 없었군요.
삼재도 없고 ㅡ_ㅡ;;;
바쁘실땐 제가 대충 짜깁기해서 보냄 ㅋㅋㅋㅋㅋ
아버님 하시는 일 번창하시기를 바랍니다 :)
저만 해도 그런게, 식사 메뉴는 그냥 누가 좀 정해줬음 좋겠더라구요 ㅋㅋㅋ
과거는 정말 꽤 맞습니다.
미래는.. 뭐, 선택지죠. 맞을수도, 안 맞을수도..
참, 교회에서도 권사님 집사님들도 그냥 관상이 어떻느니 하는 얘기 합니다 터부 없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