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밑에글을 반박하는 글은 아니고 그냥 후시녹음에 관해 주절주절 써보는 글이예요.
동시녹음과 후시녹음이 둘다 가능한 상황에서 어색한 장면이 연출되었다면
일단 제작미스겠지요.. ㅎㅎ
썰을 풀기전에 재밌는 이야기부터 할게요.
영화관 스크린에 구멍뚫려있다는거 아시나요?
그래도 요즘은 아시는분들이 꽤 돼시던데.. 여하튼 모르시는분들도 계실거예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프로젝터용 롤스크린과는 달리 극장용 스크린을 가까이에서 보면
미세한 구멍이 뽕뽕 뚤려있습니다.
스크린 뒷쪽에 스피커가 있기때문이죠..
이 구멍 규격정할때 음향담당이랑 스크린제작기술담당이랑 많이 대립한다고도 해요..
아무튼 그 스크린 뒤 한가운데 센터스피커가 일반적으로 dialogue 담당입니다.
한국영화 보다가 미국영화 보다보면 예민하신분들은 영화관에서 가운데에서 들리는 대사가 유독
주변음과 효과음에 안뭍히고 또렷하게 들릴때가 많습니다. 거의 100% 후시죠..
그에 반해 동시녹음을 한 장면은 가운데 스피커에서 후시를 한 장면에 비해 잡소리가 끼게 됩니다.
헐리우드는 후시녹음 비중이 엄청 많습니다. 일류 배우들은 더빙 능력도 상당하죠.
후시녹음이 성공적이라면 극장에서는 오히려 동시녹음보다 좋은 효과를 많이 기대할수 있죠..
대사전달이 잘되니까요.. 후시녹음을 염두해 두고 찍으면 촬영 테이크수도 동시녹음보다 더 줄일수 있구요..
후시녹음을 할때 본촬영때의 감정선이나 그런것들을 리마인드 할수 있는 능력도
배우의 자질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후시를 아예 안할수도 없거든요..
일반적으로 동시녹음이 효율이 좋다고 생각되지만
그것도 카메라의 기술이 발달된 지금의 이야기이고 영화 초기때는 촬영장 주변의 소음과 더불어
카메라 이하 장비들의 소음이 상당해서 거의 후시로 했다고 하죠.. 그보다 훨씬 더 전에는 무성영화였구요..
지금에야 장비의 소음은 억제가 어느정도 된다고 쳐도
깔끔한 오디오 수음이 불가한 특수한 지역에서의 촬영이라던가 CG에 의존하는 씬등 후시가 불가피한 상황은
아직 어떻게 할수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그래서 영화에서 후시녹음이 어색하다면 그 배우의 능력중 하나가 결여되어있다고 해석할수 있어요. 조금
과장이긴 하지만요..
붐마이크로 수음한 걸 열악한 개인 스튜디오에서 SM58로 후시녹음하니깐..
그거 고치느라고 진찌 힘들었는데 ㅠ.ㅠ
저도 단편 많이 해봐서.. ^^;
목소리가 지나치게 작고 다른음향효과는 너무커 영화관에서도 대사가 안들리는 경우가 있던데요.;;
거의 대부분 후시 녹음을 하는 헐리웃과 현장 녹음 + 약간의 후시 하는 한국 영화의 차이는..
정말 대사 전달력입니다...
헐리웃의 경우 현장에서 녹음한 가이드를 들으며 거의 완벽하게 현장감을 살려 후시를 하는 수준급의 배우들 때문이기도 하죠...
요즘 특히 한국 영화에서 대사 전달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안타까워요...
아무리 현장 녹음 기술이 좋아졌다고 해도 하나 하나 스튜디오에서 다시 녹음하는 것이
훨씬 결과물은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