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일을 마치고.... 거의 밤 10시가 되어서 강원랜드에 갔습니다.
외국에서 카지노 몇번 구경가보고 한 50불 잃은 슬픈 기억만 있었지만... 그래도 해외 카지노는 뭔가 가벼운 분위기였기에 그걸 기대하고 갔었더랬죠.
1. 멉니다...ㅜㅜ 속초 생각하고 갔는데 겁나 멀어요 야간 운전...으흐
2. 카지노 근처부터 전당포가 그득합니다. 우울한 분위기...
3. 카지노 입장료 5천원이 있어서 깜놀... 그래서 음료수 미친듯이 마셔줬습니다.
4. 7천명정도 맥시멈 인원이라는데.... 새벽 2시 도착했는데 4천 몇백명이 객장에 있었어요.
5. 블랙잭, 슬롯머신 등등 자리가 없습니다..... 너무너무 사람이 많아요!!!!
6. 슬롯머신은 그냥 기계 돌아가게 해놓고 자리 비운 사람들도 많아요. 멋도 모르고 빈자린줄 알고 앉으려다가 옆자리 아저씨한테 개무시 당했네요... 누가 그렇게 맡아놓고 간다는거 처음 알았음..근데 이런 곳 많아요.
7. 사람들 표정이... 우울합니다... ㅠㅠ 유쾌하게 게임 하러 온 사람 별로 안보이고, 뭔가 '내가 오늘 결단을 내리라'이런 비장한 표정으로 게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왠지 주눅들더군요.
8. 블랙잭 한번 해보려다가 앉지도 못했습니다. 블랙잭 고수들 뒤에서 돈거는 사람들때문에 테이블 구경조차 하기 힘었어요..
9. 그래도 결국 맥시멈 10만원베팅인 룰렛판에 앉아서(호랑이랑 같이) 딱 5만원한장을 천원짜리 칩 50개로 바꿔서 게임 시작~
게임은 뭐.... 5만원으로 그냥 재밌게 놀자~라는 생각으로 한거라서~ 그래도 잃기도 싫은지라, 높은 확률 낮은 배당구조로 두어시간 했죠~ 제가 거는 식대로 하면 따는 돈은 적어도 왠만해선 잃지 않기때문에? 부부도박단은 매우 소심하게 이렇게 게임하는 와중에... 좌우에선 오천원이상 칩으로 그냥 막 깔던데... 흐으..
하여튼 결론은 두시간정도 재밌게 놀고 20만원정도 만들어서 룰루랄라 나왔습니다^^ 룰렛자체가 워낙 재밌는 게임인지라 룰렛하는 동안에는 신나고 즐거웠는데... 일어나서 또 주변돌아보며 나오니... 폐인스러운 사람들도 많고 좀...뭐랄까.... 강원랜드카지노 내의 분위기는 영...ㅜㅜ
10. 나이드신 분들이 굉장히 많더군요.
폴란드 호텔 카지노에서 몇십불 잃은 추억을 가지고
거기 갔다가 블랙잭 이랑 머신 해볼까 하다가 자리
없어서 포기한거랑
그러다가 천원짜리 룰렛 오만원 가지고 세시간 동안
잼나게 논거. 다만 저도 이십만 근처 만들었다가
크게 올인해서 한방에 잃은게 좀 다르네요 ㅋㅋㅋ *
정선카지노는 플레이어들 표정이 -_- -_- -_- -_- -_- -_-
게다가 너무 사람이 많아서 뭘 할수조차 없고.
기분좋게 게임하려고 20만원정도 들고갔다가. 그냥 음료수만 먹고 나왔네요.
교통비 빼고 딱 15불만 준비해서 갔습니다. 요것만 잃고 딱 그만하려구요.
가 보니까 사람들 열기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즐기는 사람 반, 돈에 눈이 뒤집힌 자 반 있는 듯했습니다.
1시간 정도 장을 살피고 슬롯머신 한 대가 아무래도 터질 기미가 보여서 앉았는데...시기상조였는지 5분만에 15불이 홀랑 날아갔죠.
그 때 든 생각이, '아 운이 없었구나 그래도 재미는 있었지'가 아니라
'아, 10불만 더 있으면 대박 터질 거 같은데' 였습니다.
도박 심리란 게 참 무섭더라구요. 왜 돈을 더 가져오지 않았나라는 후회가 먼저 들더군요.
저는 도박에서 이길 멘탈이 안 되는구나 라고 인지하고 그 후로는 친구들끼리 소소하게 노는 거 이외에는 전혀 참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아무리 봐도 유학생인데 아주 대수롭지 않게 몇천 불 상당의 칩을 현금으로,
또는 그 반대 작업을 하는 사람이 종종 보여서 놀랬습니다.
그 정도로 도박이 일상화된 인생이 의외로 꽤 있구나 싶어서 정말 기분이 복잡미묘했네요.
전 슬롯머신은 재미가 없더라구요. 그냥... 내 의지랑 아무 상관없이 돌아가는 기분? 룰렛이나 블랙잭은 뭔가 내가 선택의 기로에 설 수 있는 느낌이라서 재밌고? :)
그리고 잠깐 거기 가보고 동해바다 구경하러 가도 되잖아요! (제가 그랬음)
그래도 테이블마다 돈좀 따는 분이 계시긴 하더라구요. 그 사람뒤엔 구름같은 팬(?)들이 !
ㅋㅋㅋㅋ 그리고 항상 그렇게 벌 수 있겠어요~ 운이 좋았지 :)
근데 운이 좋으셨네요~ 5만원으로 20만원 만들어오시다니~ 그것도 2시간만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