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입니다.
세나라 모두 장류를 기본으로 해서 감칠맛을 내기위해서 이런저런 작업을 하는데요.
이게 너무 고되고 귀찮으며 돈도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다보니, 미원으로 어느정도 보충을 하곤 합니다.
제가 미원 이야기를 갑자기 왜 하냐면, 한중일 세나라의 맛이 추구하려는 포인트는 결국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중식하면 흔히들 감칠맛이 잘 떠오르지 않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소룡포의 육즙, 혹은 중국식 생선찜을 생각하시면 얼추 맞지 않을까 싶네요.
여튼, 감칠맛을 베이스로 하되...그 외에는 여러분들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각 나라의 특징적인 '맛'들이
들어가는거죠.
한식은 매운맛 일변도로 가려다가 요새는 이따위것에는 질렸다 예전의 것들를 좀 찾아보자 시작하는 단계고,
일식 역시 달고짜고느끼함의 화장을 걷어내보자 하고 노력중입니다.
중국은 아직은 그런식의 접근은 못하고 있습니다만, 적어도 남쪽지방의 요리들은 군더더기 양념이 원래 별로 없습니다.
저는 미원사용에 꽤 관대한 편입니다.
중식먹고 손발 떨리고 어지럼증을 보였더라는 미쿡의 모 조사결과 보고서가 결국 허구로 밝혀졌다는
사실을 많이들 모르시던데...FDA조차도 미원의 하루 섭취량을 제한을 두질 않습니다.
(차이니즈 레스토랑 신드롬이 허구라는거죠. 이게 문제가된다면 한중일식으론 외식 못하는게 정상입니다.
개중에 MSG에 민감한 분들이 계시긴 한데, 그런 소수의 특정인을 제외하고는 MSG가 문제된다고 보긴 어렵죠.)
여튼 저는 아주 적은 량으로 맛에 포인트를 준다면, 효율면에서 그리고 맛의 풍미 강조면에서 나쁘진 않다고 봐요.
그런데 이런 미원이 음식에 미친 악영향이라면...
진한 맛을 쉽게 낼 수 있다보니, 다른 양념까지도 사정없이 진해져버린 것이죠.
우리나라는 불타는 매운맛
일본은 느끼하고 짜고 단 맛
중국...미원맛-_-;
아까 안주의 다양성가지고 한식과 일식의 대결의 장이 벌어지던데...
자기 취향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매운거 좋아하면 한식으로, 매운거싫고 짭쪼름한거 좋아혐 일식으로 가는거죠.
딱히 어떤 나라의 음식이 덜떨어지고 형편없는게 아닙니다.
시간과 돈을 들이면 어느나라에서건 진짜배기를 먹을 수 있어요.
일본은 원래 담백함을 좋아하는데, 외부의 음식점들이 짜고 달고 자극적인 것 같이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일본 가정식의 대표격인 니쿠쟈가(고기감자조림) 만들 때 얼마만큼의 설탕이 들어가는지를 보신다면 생각이
바뀌실껍니다. 뻥 좀 보태면 정말 국자로 퍼넣습니다.
우리나라의 Lowend 음식에 들어가는 매운맛 성분들을 간장과 설탕으로 치환하면(물론 그것 외에도 많겠습니다만)
일본의 Lowend 음식이 되는거겠죠.
여튼 결론은...
굳이 우리나라 음식은 형편없다 일식이 좋아 하면서 한국음식을 욕할 이유는 없다는 소리를 하고 싶었다는겁니다.
이건 여담인데, 홍대의 모 일식디져트가게에서 메뉴판에 개소리를 적어놓길래 대놓고 비웃어준 적이 있습니다.
'일식 단팥죽은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강조하기 때문에 덜 달게 느껴지실 수....'
"야이 등신들아 정통 일식 젠자이가 얼마나 단 음식인지 진짜 알긴 아는거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물론, 술에 있어서는 겁나게 후진국 맞습니다만....-_-
그래도 국순당같은 술덕후 기업이 있어서 일말의 기대를 해 봅니다.
한국 = 다시다 or 미원
일본 = 혼다시
모두다 MSG ( 일명 - 맛 소 금 )
미원만큼 많이 까이면서도 아직까지 까일 구석이 없는 식용 물질도 드물구요 (같은양의 설탕이나 소금보다 더 안해롭죠-_-)
그런데 미원에 의존하는 곳은 대게
모든 재료가 싸구려를 쓰는 경향이 짙더라구요.
전 이걸 싫어합니다. -_-
감미료가 입의 감칠맛 수용체에 쉽게 붙도록 만들어 감칠맛을 진~하게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from CLIEN+
사람들이 미원에 길들여지면 아무리 좋은 재료를 써도 그 특유의 맛이 안난다고 불평하니까요. 싸구려 재료에 미원 잔뜩 넣는게 남는 장사죠. 평도 더 좋고. 뭐 그래서 전 미원 싫어합니다.
음식을 먹어보며 곰곰히 느끼려는 분들...별로 없죠.
실제 NaCl 100% 소금은 정말 맛없거든요.
저도 몸에 해롭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그런데 웬지 도전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극단적으로 짜고 단맛을 좋아합니다.
물론 2~300년 전만 하더라도 조미료라곤 소금,간장,미소 정도 였고
설탕은 서민은 먹지도 못했으니 담백할 수 밖에 없었죠.
그렇게 따지자면 현대 일식의 트렌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만..
반대로 현대 한식은 극단적으로 매운 맛을 추구하는 것으로 변질되어왔죠.
그래도 아직 일본도 한국도 시골로 넘어가면 토속음식이 많이 남아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나라가 다양성에 있어서는 좀 많이 떨어지는데
그것은 재료의 다양성에 기인하는 듯.나물 종류는 우리가 다양한데 대중적이질 못해서..
그리고 술의 종류가 다양하면 안주의 종류도 다양해지는데 우리나라는 그점에서 아쉽죠.
술이 너무 후진국이라 안주 종류의 폭이 좁은 편..
청주로는 설화가 甲 of 甲이고요.
이자카야에서 싸구려 팩청주를 몇만원씩 쳐받아먹는걸 보면 (그리고 그걸 고급이랍시고 마시자는 사람들을 보면)
참 음식 입으로 안먹고 눈과 머리로 쳐드시네^^ 하고 생각을 하곤 합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술 맛 음미하면서 드시는 분들은 정말 적죠.
근데 그건 주류회사와 정부가 책임이 있음...
맛내기 귀찮으니 대충 때우는것으로 보입니다.
육수내서 만들어먹으면 참 맛있는데말이죠.
저도 장잉정신 발휘해서 맛나게 잘 만들어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