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살고 있는 곳은 경북 경주입니다..
경주는 평준화가 아직 되지 않아서 중학교때 부터 영어 수학에 대한 과외 열기가 높은 편입니다.
경주에서 경주고등학교 나왔다고 하면 동문도 많고 공부 잘하네.. 라고 인정을 해주는 정도라..
중학교때 부터 경주고 갈려고 사교육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어제 우연히 이 지역에서 과외하는 분들의 수입을 대충 알게 되었는데..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들더군요..
그냥 알바로 일주일에 이틀 정도 하는 과외가 아니라..
일주일 풀타임으로 전문적으로 과외를 뛰는 경우입니다.
나이는 40대 후반정도 되신 분인데..
일단.. 월목, 화금, 수토 하루에 두시간씩 일주일에 네시간 세타임이 돌아가고..
일요일반이라고 일요일 하루에 네시간 풀로 하는 타임이 하나 더 돌아가더군요..
과외비는 한명당 30만원에.. 한타임에 네명이 한반으로 돌아갑니다..
그럼 한타임에 120만원에.. 네타임이니 월 480만원 정도 되고..
여기에 중학생이 똑같이 하나가 더 돌아갑니다..
중학생들은 야자나 보충이 없으니 일찍 마치기 때문에..
3시에서 5시 정도에 중학생을 한타임 돌리고..
야자하고 늦게 오는 고등학생들 9시에서 10시정도부터 한타임을 돌리는 방식이라..
월수입이 960만원 정도 되더군요..
다시말해 억대 연봉이 되는건데..
물론 매달 이 수업들이 풀로 다 돌아가는 건 아니겠지만..
그분의 경우 이 지역에서 나름 경력이 좀 되고.. 소문도 좋게 나 있는 상태라..
왠만해서는 학생들이 끊기는 일은 없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생각을 하게된 이유를 말씀 드리자면..
부끄럽습니다만.. 솔직하게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말씀 드리는데..
전 현재 고등학교 영어 교사입니다..
아시겠지만 교사라는 직업이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은 아닙니다..
집사람이 임신 8개월차라 이제 다음달에 일을 그만두게 되고..
좀 있으면 애기도 태어나는데.. 선생 혼자 버는 월급으론 생활비 감당하기가 쉽지 않죠..
아침 7시에 출근해서 매일 밤 9시까지 수업에 보충에 야자까지 매일 하면서..
시간외 수당 다 받아도 솔직히 빠듯한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실 요 근래 집사람이 직장을 그만두기로 하고나서 부터..
또 저희는 자녀 계획에 세명이라 당분간 집사람은 육아와 가사에만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고..
암튼 이런 문제들 때문에 요즘 생활비 걱정을 하던 차에..
앞서 말씀드렸던 이야기를 듣고나니 솔직히 솔깃 하더군요..
물론 처음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할 땐 돈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으로 선택한건 아니지만..
현실의 벽에 고민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제 그런 고민을 하다가..
저와 비슷한 또래의 수학 선생님과 담배 피다가 그 이야기를 하니..
그 분도 솔깃해 하시더군요.. 그 분도 얼마전에 애기가 태어나고 와이프분이 집에서 쉬고 계시기 때문에..
요즘 마이너스 통장을 하나 만들어야 하나.. 뭐 이런 고민을 하시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러곤 어제 수업 하면서 농담처럼 아이들한테 이야기를 해보니..
저랑 그 수학선생님이랑 공부방 혹은 교습소를 차리면..
진심으로 심각하게 지금 현재 하고 있는 과외를 바꿔서 선생님들 따라가고 싶다고 이야기 하는 애들도 상당수가 되더군요..
암튼 상황은 이렇고 집사람한테도 대충의 상황은 이야기 해놓은 상황인데..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사교육 쪽엔 한번도 있어본적이 없는지라.. 그 쪽의 생태도 잘 모르구요..
또 이런 전문적으로 과외를 하시는 분들도 한번도 만나본적이 없어서..
그쪽 일이 어떤지도 궁금하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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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보고 좀 더 솔직해져야 겠다는 생각에 내용 추가 합니다..
현재 전 사립고등학교 영어 교사이며.. 기간제 교사입니다..
미래가 불안정 하긴 지금 현재도 마찬가지라서 이런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교사라면.. 저도 이런 고민 하지 않겠죠..
많은 분들이 댓글로 말씀하신 것처럼 안정적인 수입이 훨씬 나으니까요..
하지만 기간제 교사의 목숨은 정말 파리 목숨보다 못합니다..
학생수가 계속 줄고 있기 때문에.. 학급수도 줄어들고..
학급수당 교사자리가 배당이 되기 때문에.. 당장 잘려나가는건 기간제 교사들이죠..
올해로 넘어오면서 세분이나 나가셨습니다.. 덕분에 저와 앞에서 말씀드린 수학 선생님은 살아 남았죠..
과목이 영어와 수학이라는 것 덕분에..
나가신 분들은 체육 두분, 기술 한분 입니다.. 체육 한분은 현재 무직 상태고..
나머지 한분은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라는 일을 하시는데 월급은 거의 반토막이 났죠..
기술 한분은 직업훈력학교에 들어가 계시는데 이분도 상황은 마찬가지 입니다..
요즘 학교가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내년엔 분명히 우리 차례일꺼 같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수학선생님도 저랑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어떨까요? 의견 부탁드립니다..
from CLIEN+
상당이 불안정 합니다
현직 교사시면 절대로 비추입니다.
지금 사교육 강사로 잘나가다더라도
어느순간 아프거나 경쟁에서 뒤떨어 지면 그정도로 벌지 못합니다.
좋게 보시는 부분은 어느정도 기반 닦아 놓으신 분들이라 많이벌고 안정적으로 보이죠
현재 사교육이 워낙 과열인 만큼 선생님들도 어떻게든 튀어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교사 봉급이 많지 않은건 사실이지만 그걸로 굶어죽고 할 정도는 아니지 않습니까? (어머니가 교사사고 지금도 거의 가족 먹여살리십니다)
그리고 과외교사는 뛰는만큼 버는 영업사원과 같아서 많이 벌면 그만큼 자기 시간 몸 버려가면서 하는경우도 많습니다.
저 아는 유능한 영어선생님 같은경우도 식사를 5분만에 먹고 쉴틈없이 과외하로 다니는데
병 많이 걸리셨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고 바싹 벌고 그만 둘 생각 먼져 하시더라구요
잘되서 학원 차린다고 하셔도 학원 자체도 워낙 금방 망하고 원생수 따져서 권리금 받고 사고팔만큼 불안정합니다.
아마 왠만큼 스타강사 아닌 사교육 강사분들은 안정적인 교사가 되고 싶어 하실꺼에요 ...
from CLIEN+
전문으로 뛴다해도 어려울때 또 엄청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아시는 분이 전문과외선생이라 들었는데 일에 대한 자부심보단 정말 맹목적으로 돈이 보일때가 있는데 그땐 스스로도 많이 힘들어하시더라구요
좀 더 고민해보고 나오시는것도 괜찮으신거같아요..
공립학교교사에서 사교육강사 전환이 쉬울지. 사교육강사에서 교사 전환이 쉬울지 보면 될 문제같습니다.
잘나가는 학원 하나를 본다는건...
물건파는 장사 잘해서 공장짓고 하다보면 삼성만큼 커지겠지 하고 사업에 뛰어드는거랑 같다고봅니다.
from CLIEN+
후회하시더라고요. 미래의 불확실성도 있지만요...
다른 무엇보다, 생활패턴 자체가 일반 직군 사람들이랑 너무 달라서 그게 괴롭다고 하시더라고요. 일단 과외면 주말에만 하지 않는 한, 저녁이후 시간대에 해야하고, 남들 쉴때 일하고 남들 일할때 쉬고... 친구관계도 거의 정리되었다고 하시더군요.
(교육청등록완, 종합소득세신고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지역의보/국민연금 떼갑니다;;)
업무시간에 비하면 수입이 적지는 않습니다만 동기들에비해 높은 수입도 아닙니다;; (숭입이 2년째 같습니다;;)
매 시험때마다 불안한 프리랜서라고 생각합니다. (짤리는 기분은 그닥 좋지 않습니다)
저같은경우, 빨간날은 못쉽니다.
대부분 수업이 잡힙니다. (보강들을 그때 다합니다)
(오늘도 오전10시시작 밤12시 끝)
그리고 솔직히 40대 이후까지 할수 있다는 생각을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다른 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규교사가 되는게 꿈입니다)
학원강사와 또 다른 프리랜서라서 학생도 직접 모아야하고(업체를 끼고 모집도 가능하지만, 수수료가 한달치 수업료라는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 계속해서 도태되지 않으려고 열심히 공부합니다 (최근에는 청소년 상담쪽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이되 적은 수입이냐, 불안정하되 높은 수입이냐를 고민하시면 될듯합니다.
보이는 것만큼 상당히 안정적인 고수익 직종은 아닙니다.
from CLIEN+
그냥 전 프리라이더 사회 이상현상을 이용하는 좀 이미지 별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from CLIEN+
전 10년동안 과외, 공부방, 학원운영 현재는 인강업체 M사에서 근무하고있습니다.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버틸수 있을지 지금도 걱정입니다.
50넘어서 강의하시는분 주변에 찾기가 힘듭니다.
저쪽의 좋은 상황을 보니 마음이 움직이는 건 당연하한 일이지만
과외강사로서의 경쟁력은 무엇이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지 꼼꼼하게 먼저 살펴보시는게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