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를 재미있게 보기는 하지만...남자 야구팬의 심정까지는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남자분들 의견이 궁금하여 상담글 올립니다.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구요...남편은 기아 팬입니다.
남편이 다른 면에서는 그렇게 화 많이 내거나 감정기복이 심하거나 그렇지는 않은데
야구를 볼때 유독 터프하게 봅니다.
요즘 시즌 시작했는데...기아가 잘 못하잖아요...
남편이 TV로 경기를 보면서 막 화를 냅니다. 막 선수보고 ㅅㄲ 어쩐다 뭐한다
감독 선수운용에 대해서도 혼자말로 뭐라 투덜투덜 하구요...
사실 저는 그런 모습을 처음 봤을때 상당히 놀랐습니다.
TV로 보는 야구인데 너무 공격적으로 시청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왜 저렇게 짜증을 내나 싶고...사람이 달라진다는게 저런거구나..라는 기분이었어요.
첨으로 남편이 야구시청을 하는 모습이 좀 무섭다..라고 느껴진 날 밤에
'당신이 좀 공격적으로 보는 것 같아서 사실 놀랐다고...즐겁자고 보는 경기인데..
스트레스 더 받는것처럼 보인다..평소에 보이지 않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는 얘기를 했구요
남편도 자신이 야구를 볼때는 너무 몰입하고 집중하게 되어서 그런 것 같다고 인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결혼전에는 더 심했는데 많이 완화된거라고 그랬습니다. 앞으로 더 완화되지 않을까 라면서요..
요즈음 한동안 우천취소이다가 오랜만에 어제 저녁에 야구를 보는데
남편이 어이구 ㅎㅈ하겠네...저ㅅㄲ 왜 저모양이냐..등의 말을 계속 하길래
보면서 욕은 안하면 안될까? 나중에 우리 애기 생기면 다 어른들 말 듣고 배울건데
아빠한테 나쁜 말 배우면 안되잖아...라고 말을 했더니
남편이 갑자기, 아기 생기면 지금보다 더 제약이 많겠구나...이러는거에요.
전 그 말을 들으니 너무 슬펐습니다.
내가 이렇게 얘기하는것을 그동안 제약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아이가 생기면 자제해야 할 것들이 생긴다는 것을 안타까워 하고 있구나..라는 느낌두요..
남편은 제가 표정이 좀 변하고 분위기가 싸해지니까
당신 말이 맞다..본인이 잘못했다...난 그냥 별 의도 없었고 말그대로 애기 생기면
하고싶은거 못하겠구나, 라는 거였다고...당신도 애기 생기면 당연히 포기할것도 생기고
그런거 아니냐...말그대로 그런 의미다...2세는 나도 바라지 않느냐..라며 사과를 계속 했습니다만...
전 그 말이 큰 상처가 되어 사과를 쉽게 받아들이기가 어렵더라구요.
제가 남편한테 야구를 볼때 언어를 좀 순화해서 말을 하면 안되냐고 제안한것이
그렇게 제약이라고 느껴질 정도인지 의문입니다.
응원하는 팀이 못하면 저절로 욕이 나오고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인가요?
아니면 저정도는 욕도 아닌데 제가 너무 까칠했던걸까요?
친정아버지도 야구팬이신데 어릴때 아빠랑 나랑 TV채널때문에 신경전 있었던 기억 말고는
아빠가 막 야구보면서 뭐라고 화내시고 그런 기억은 없어서요...
게다가 야구는 일주일에 6일이나 하잖아요...몇 번 안하는 한일전도 아니고...
클량 남자분들, 특히 스포츠 팬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너무 오버해서 반응한건지...막 남편한테 족쇄를 다는구나 이런 느낌이신가요?
더 강하게 하셔야하것같습니다.
솔직히 이런 말 드림 뭐 하지만 남편분이 불쌍해요.
남에게 욕질하는 것도 아니고 혼잣말로 욕하는 것 까지고 그러시면...
남편분 입장에선 야구 보려 가출하실 판...
저는 싫어하는 선수는 죽어라 깝니다.. 까고요;;;
아주 엄청 심한 욕아닌 수준.. (뭐 경상도에선 그냥저냥인??)에서 욕도하고 그러면서 보는거죠.
물론 욕 안하고 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누구에게나 탈출구가 필요합니다. *
물론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
물론 욕도 상황에 따라선 윤활유가 될수도 있겠지만,
이유없는 욕은 안좋습니다.
더 강하게 나가실걸 권유합니다.
욕은 안하고 ' 아 !!! 속상해' 라고 하는거 듣고 친구가 빵 터졌던 적은 있네요 ㅡ_ㅡㅋ
혼자 하는거는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술과 욕은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네요ㅋㅋ *
욕이 안나올수가 업서용 ㅠㅡ
그러면서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사는 삶에 서로 적응하는 겁니다.
근데 가끔 너무몰입하다보면 가끔씩 욕비슷하게하려다 애가있어 혼자삭히고맙니다.
남편분이 뭔가스트레스가 심하신듯하네요. 야구를 통해서 욕하며 스트레스를 푸시는듯... *
남편분이 광주분이신가요? *
저나 제 주위 사람들 보면.. 전혀 악의가 있다거나 성격이 ㅈㄹ 맞아서 그러는건 아니구요..
남자들은 원래 ㅂㄹ 친구나 친한 친구들 만나면 대화중에 욕이 절반입니다 -ㅅ-;;;;
그런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기꺼이 자제하고 자식앞에서 좋은모습 보이려 하는걸거예요..
마법사가 결혼하신분께 훈수두려니 뻘플...ㅠ
from ClienPad
저희 부부는 열렬한 팬이 아닌지 좀 보다가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간 경기는 그냥 TV를 끄던지.. 다른거 봅니다.
글 쓰신분이 야구를 전혀 모르신다고하더라도 남편분이 계속 보면 옆에서 같이 보면서 야구 룰 도 물어보고 같이 응원도 하시면서 함께 즐기시면 남편분도 좋아할거 같습니다.
와이프와 함께 취미생활을 즐길수 있다는점은 정말 좋은거 같습니다.
추가로 아기 생기면 야구장 가기도 힘들어져요.. (사실은 TV계속 켜고 보기도 슬 힘들어지네요)
시간 되면 치킨 사서 야구장도 다녀보세요 의외로 커플도 많고 + 여성 응원도 많고, 응원문하도 재미있습니다.
남편분 편좀 들자면.. 어쨌든 글쓴분의 의견을 인정하고 자제하겠다는 마음가짐이라면 넘어가도 될것같습니다. 글쓴분이 ㅎㅈ 하겠네, 저 ㅅㄲ 이런게 놀랍고 무서운것처럼, 남편분이 아 이런 모습이 보기안좋고 아이가 생기면 더 자제해야겠구나 라는 표현 이나 약간의 아쉬움 걱정? 의 감정도 당연한겁니다. 많이 대화하고 서로 이해할 일이지 서운하고 놀라울 일은 아닌것 같아요
솔직히 기아 어제경기는 쌍욕먹을만 합니다 ㅋㅋㅋ
아무쪼록 조금씩 양보해서 원만히 절충되기를 희망합니다.
우선 제가 남편이 야구를 보는 것을 스트레스 해소라는 시선으로 보지 못했다는 깨달음을 주셨네요.
울 남편 스트레스..는 뭘로 풀까요..골프도 치는데..초보에 가끔 치는 정도라...
본인이 야구광이라고 인정하니 야구로 푼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옆에서 듣는 입장에서 듣다보면 그렇게 좋은 기분은 아니라서
누군가와 함께 사는 삶에 서로 적응해야 한다는 포타벨로님의 말씀이 많이 와닿습니다.
저도, 남편도 서로에 대한 배려를 통해 조금씩 적응해나가야 되겠지요..
이번에는 스트레스 해소 차원이라는 면을 미처 생각지 못했던 제가 좀 더 배려해야겠네요..
2세가 지금 듣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아마 제 남편도 이성적으로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제가 어제는 좀 과하게 서운해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변명하자면 저희 맞벌이에요...전 출퇴근 거리 한시간..남편은 집에서 5분...
저는 스트레스 뭘로 푸나요 훌쩍...퇴근하고 같이 저녁먹고 나면 남편은 기아 야구 보고 화내고...훌쩍...
저도 같이 야구 보는데요, 남편이 화내면 경기가 재미없어지기 시작하는지라...
야구를 시청하는데 격하게 시청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지만 글쓴이님의 입장을 보면
아이가 생기면 아이는 그 모든걸 그대로 배우게 됩니다.
사소한거 하나도 따라하는데, 지금은 크게 문제가 될껀 없지만
아이가 태어나면 그때 자제해 달라고 하면 될듯합니다.
족쇄라고 느낀 남편의 심정은 약간 비약으로 보이네요.
아 저도 야구를 좋아하지만 남자친구들끼리는 욕을 하면서 보지만,
여자친구가 있을땐 잘 안그러게 되더라구요.
정말 다른 이유 없이 나중에 태어날 2세를 위해서라도 욕하는 습관은 고치는 게 맞죠.
충분히 부드럽게 이야기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남편분의 반응에 많이 서운하셨더라도 기분 푸시고 나중에 기회 될 때 다시 한 번 부드럽게 의견 교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