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터키지진으로 해서 다시 고개를 드는 것 같더라고요.
제 생각엔 이게 터키에 우호적인 글들에 대한 반발심으로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보면 꼭 터키를 좋게 보자는 식의 이야기가 한 번 돌면 그 다음에 돌거든요. 그런 패턴입니다.
이런 글의 특징은 사실과 허위가 섞여 있다는 것입니다.
(터키를 우호적으로 쓰는 글도 이것은 마찬가지로 사실과 허위가 섞여 있습니다. )
이런 글이 올라오는 곳이 또 항상 '아고라'라는 점도 이 글의 약점으로 작용하기도 하고요.
사실 지금 돌고 있는 글도 초입의 '환단고기'만 보면 end 키 누르면 될 정도죠.
근데 고금을 털어 형제국가의 연을 맺은게 여진족의 금나라뿐...이라는 보면 진짜 환단고기를 신봉하는 입장에서 쓴 글이 맞는지도 의심스럽죠. 그 쪽에선 거란도 형제, 몽골도 형제이니까요. '형제의 언약'을 맺기 좋아하는 것이 북방 유목민족의 특징이고, 고려시대에는 형제의 언약을 굉장히 많이 맺었습니다. 고구려때도 선비 등과 그런 관계였고요. 조선도 정묘호란이 일어나고 나서 후금(청)과의 관계로 '형제'관계로 출발했습니다.
특히 여진족의 경우는 형제관계 이전에는 부모관계로 굽실거리기도 했죠. 고려때도 써먹고, 조선때도 써먹고요.
터키의 형제국논리는 조작된 것이다. 네. 일부는 조작된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터키는 아무하고나 '형제타령'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한국과도 형제, 그리고 일본과도 형제. world is my bro! (그리스 정돈 빼고)
터키의 6.25전쟁 참전에 관하여는 '형제국'논리가 아니라 공산세력에 대한 자유진영(특히, 미국)의 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컸다고 보는 견해가 일리있습니다. 실질적으로 터키는 소련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상황이고 했고, 그래서 미사일기지를 미국에 제공하기도 했죠. 국제관계를 생각해볼 때 6.25전쟁 파병은 이런 자국이익에 대한 고려가 있던 것이 더 큰데요. 이것은 미국도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실제 전쟁에 참가한 군인들은 이런 자국이익에 대한 고려보다는 전쟁수행, 구호의 목적이 더 컸죠. 6.25참전용사들이 한결같이 한국에 대해 애정을 갖는 이유는 그래서 비슷합니다. 그 들의 경우는 자기 정부가 의도하는 것과 다르게 전장에서의 유대감과 자신들이 구호하는 한국인들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죠.
흔히 터키를 옹호(?)하는 글에서 '터키는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병력을 파병' 했다고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게 과장된 글입니다. 터키는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4번째로 많은 병력을 지원했습니다. (약 2만명) 근데 많이 보낸 자체는 사실이기 때문에 허위라기보다는 '과장'인 것이고요.
터키에 우호적인 '형제국'이 자체가 워낙 과장된 것이다보니 여기에 반발하여 '형제국은 무슨' 이라는 반응은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혈연적으로 형제국이라는 건 입증하기 어려운 이야기니까요. 사실 생김새부터...-ㅠ-; 그리고 터키에 부정적인 이미지(역사 자체가 그리 아름답지는 않으니까요. 민간인 학살...쿠르드는 현재진행형)때문에 싫어하는 경우도 많고요.
근데 터키를 까는(?) 글에서 나오는
한국에서 전쟁고아가 되어 수원의 미군기지에서 하우스보이를 하다가 미국으로 입양되어 오레곤주 의회의원이 된 한국계 미국인 오모의원의 회고록
이 부분은 자체가 뻥입니다.
미 오레곤주 의원이라고 하면 딱 한사람 밖에 없습니다. 존 림(John Lim) 한국명 임용근으로 '임'모의원이 되어야하거든요.
이 글은 '아고라'가 원출처입니다. 다른 출처가 없어요.
3. 6.25 전쟁당시 남한 민간인 여성을 상대로 강간범죄를 가장 많이 저지른 국가로, 25개이 파병국가중에 다른 24개국의 연합군들이 저지른 강간수치 전부를 합친것보다 10배도 더 많은 강간을 저지른 것들이 터키입니다. 그것도 부대단위로 아주 조직적으로 행하였습니다.
이렇게 보면 진짜 같은데....
말도 안되는 얘깁니다. 물론 UN군도 검은동물(?)로 구성된 집단이긴 하고, 그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대한민국 정부는 UN군을 상대로 성매매를 장려하여 외화를 벌어들이게 했기 때문에 돈을 내지 않으려는 것을 MP를 통해 단속하기도 했어요. 사실 UN군은 돈만 제대로 지불하면 성매매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이 가장 웃기는 점은 25개의 파병국가.....24개국의 연합군...이 부분인데,
전투병을 보낸 파병국은 '16개국'입니다. 5개국은 의료지원국이구요. 그럼 21개국이죠?
나머지는 그냥 '원조국' 원조국만 합해도 24개국 훌쩍넘습니다.
원조국이 뭔지도 모르고, 파병국이 뭔지도 모르는 초보가 조작한 글인거죠.
* '6.25전쟁 참전 24개국'이 어떻게 나오냐하면....중화인민공화국까지 넣어야 숫자가 채워집니다.
한국진영 22개국, 북한진영 2개국 이래서 24개국이 나와요.
스스로도 '25개 파병국이랬다가 24개 파병국이랬다가 중심이 없죠.
조작질도 좀 조사를 해보고 해야하는데...쯔쯔
그 다음에 나오는 강간수치, 10배......당연히 근거자료가 없으니까 이렇게 섞어서 이야기하는 것일겁니다.
참전국 내용도 모르는 사람의 강간에 대한 수치 자료라......?
근거자료가 있으면 그걸 제시하면 되는데 말이죠. 레퍼런스는 자기 뇌속에서 만들어진 가공의 자료인겁니다.
물론 터키군도 살인, 강간, 절도 등 전쟁범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수는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부대단위로 그러한 행위가 일어났다라고 하면....이러한 것은 당대에 구전되는 정도가 아니라 '기록'에 남아야할 일이죠. 그런데 그런 기록은 없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누가 증언이나 회고록에서 나온다는데.....증언자나 회고록에 대한 기록자체가 조작입니다.
막말로 미군과 한국해병대가 탱크로 포위해서 여자들을 구조할 지경에 이르면.........
당장에 국제사회에서 규탄받을 일이 됩니다.
군인 몇몇이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니까요.
근데 기록이 없고.....이런 글의 출처를 찾아보면 전부 '아고라'입니다.
터어키군의 한국인 민간인에 대한 약탈과 강간은 당시의 분위기상 언론에 공론화 되어지지는 못했습니다.
혹자는 6.25를 다룬 문학작품에 그런 광경이 묘사된 것도 있다고 합니다.
.....'당시 분위기상' .....전형적인 음모론이죠.
그냥 자료가 없는겁니다. 문학작품은 무슨....진짜로 있으면 그걸 자료로 제시해야죠.
진짜 눈으로 보이는 자료는 이런겁니다.
터키의 구호에 대해 사진으로 보시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부대 인근에서 납치된 한국여자들의 도와달라, 살려달라 그리고 비명, 엄마를 부르는 어린 여자들의 목소리와 울음소리, 이제 그만 이라고 외치는 여자들의 비명이 힘없는 우리들을 괴롭혔다.
터키놈들은 욕심을 채우면 여자들을 부대 밖에 버렸는데, 행방을 찾던 식구들이 그들을 기다리다가 데려갓다. 여자들은 사타구니가 피로 흠뻑 젖었고, 실성을 했다. 동네 부끄럽다고 인민군이 내려왓어도 피난을 안간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이북에서 내려와서 하우스보이를 하는 친구들은 북한에 진주한 쏘련군도 이 정도는 아니였다고 혀를 찻다.
위 사진은 상의가 벗겨진 상태이긴 합니다만, 척봐도 의료행위인 것은 알 수 있습니다. 근데 뭐 구경났다고들 주변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지;..의료병동이 없어서 야외에서 하고있는 것인지는 약간 아쉽다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터키군인이 흥미차원에서 찍은 사진은 아니고요. 사진촬영자는 LIFE지의 Carl Mydans입니다. 어느 터키군인이 낄낄거리며 임의로 찍은 것은 아니란 얘기죠.
한국여자들의 도와달라, 살려달라 그리고 비명,
북한에 진주한 쏘련군도 이 정도는 아니였다고 혀를 찻다.
엄마를 부르는 어린 여자들의 목소리와 울음소리
수많은 한국인 여성들이 터키군에게 조직적으로
행방을 찾던 식구들이 그들을 기다리다가 데려갓다.
한국인 고아사업 다들 모르시나...?
?????????
이런 군대가 부녀자를 상대로 부대단위로 성범죄를 저지른다고요?
어이구......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아고라는 대체 뭐하는덴지..
양쪽의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 는 교훈을 배워갑니다.
이슈화되면 악영향을 끼칠텐데...
아니면 누군가의 사주로 ?
불과 두시간전에 올라온 글에 대한 반박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