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생때 의무감 때문에 손에 잡았던 조정래씨의 연작 소설 "아리랑-태백산맥-한강" 全32권 시리즈가 있었죠.
그중에서 "아리랑" 은 일제시대에 전북 김제가 배경이고, "태백산맥"은 전남 벌교가 배경이지요.
주먹의 고장...
여수가서 돈자랑 말고, 순천가서 멋자랑 말고, 벌교가서 주먹 자랑 말라는...
그래서 책 내용 안에서 수많은 창의적인 욕들이 등장합니다.
듣도보도 못한 색다른 욕들...
예를 들면 이런 건데, 상대방이 내 말을 잘 못알아 들을 때는~
"아니 옘병할, 귀에 소ㅈㅗㅈ 을 밖아 놨나 왜 말귀를 못알아 쳐먹어?"
이런 말들이 일상어로 등장합니다.
참 재미있어요.
영화 "써니" 에서 주인공인 "임나미" 가 서울로 전학오기 전에 학교 다녔던 고향이 전남 벌교이고, 그래서 할머니에게 그런 찰진 욕들을 전수 받아서 친구들에게 알려줄 수 있었던 것이구요.
어쨌든 요즘에는 좌빨들의 책이라는 소리도 듣긴 하지만 정말 명작이라...아니, 작가의 필생의 역작이라서 보고 배울 것도 많지만 문학적 완성도도 높은 것 같아요.
조정래 선생은 아들이 결혼할 때 며느리에게 "아리랑-태백산맥-한강" 연작을 손으로 필사해서 가져오라고 한 후에 검사하고 결혼을 허락했다고 해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지요.
전북 김제에 가면 "아리랑 문학관"이 있고, 전남 벌교에 가면 "태백산맥 문학관" 이 있으니까 한번 가 보세용~
알고보니 징기스칸 시절의 형벌중의 하나더군요.
뭔가 참 참신했다는...
욕이 매우 구체화가 잘 되어있어요=_=
물론 잘 모르는 분들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