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이미지는
참 고급스럽고 최첨단 일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게 환상적이지 못하죠...
휴일 회사 임원분 한분이 전화가 옵니다..평상시에는 전화도 잘 안하는 사람이..
"여보세요.."
"어 XXX 휴일 쉬는데 미안한데..내가 지금 백화점 왔는데 아들 컴퓨터 한대 사주러 말이야.. 뭐 사면 되지"
"어 XXX 우리집 PC가 안되서 말야"
"우리집 와서 무선 인터넷 되게 설치 좀 해봐" 등
이 무슨 시추에이션....
이게 기업체 전산실을 대변하는 이야기 입니다..
얼마전 전산학과 교수님 한분을 만났는데
학부가 전기,전자,전산 모두 합쳐져서 전기공학부라 한다더군요..
그런데 전공 선택할 때가 되면 전산 전공 선택자 극히 적다고 합니다..
현재 학생들의 판단이 전산이 전공분야로서의 전망에 대한 기대가 없거나 다른 전공을 선택하고 전산을 독학해도 된다
뭐 그런 것 아닐까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회사에서
IT 관련 투자를 이야기하면 다 그렇지는 않지만
"뭐 이렇게 많이 할 필요가 있나?"
"지금까지 문제 없었잖아?"
"매년 전산보안 이야기 하는데 또 전산보안이가?"
"서버 안 바꾸면 안되나?"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
"지금 선에서 잘 보완해서 할 수 있도록 해봐."
만약 문제가 터지면
"도대체 전산실 뭐하는 부서야.."
"이런 일 생길 때까지 뭐했어.."
"앉아서 뭐하는 지 모르겠어.." (앉아 있는 시간보다 필드 뛰는 시간이 더 많을 때도 있는데 ㅜㅜ)
"이런 것은 개발 안하고 내 실데없는 것 만 하는것 같아.."
"정말 필요한 것은 안하고 뭐 하는지 모르겠어."
전산에 대한 비용 투입이 단순 경비지출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보아야 함에도
표나지 않는 진행 및 결과에 대한 미덥지 못한 의심,
불필요한 투자로의 판단,
투자 순위에서 하위로 밀린다..
프로그램 개발은
현업 부서장들은 안 부르고 전산실에만 뭐라고 할 때도 있다.
프로그램 개발이 전산실의 의지만 가지고 될 일인가.
현업에서는 전혀 마음이 없는데 우리만 앞서간다고 될 인인가.
현업의 도움없이 최첨단 시스템 도입한다고 될 일인가.
진정 투자는 안하고 신문지상에 나오는 이상적인 이야기 들으면
우리는 왜 이런 것 안하는냐고 묻는다
전산이란 업무 자체의 전공분야로서의 특수성을 인정 하지않고
단순이 지원부서로소의 비용지출하는 부서
누구나 대충 좀만 하면 다 할수 있는 일
전산 실무자의 의견보다는 투입금액의 크기로 결정은 조정되고
하지만 모든 책임은 전산으로 온다.
전산이라는 것이 이렇게 오며가며 찬밥 신세된 이유가 뭘가요..
혹시 다른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나만 그런가..ㅜㅜ
최근 이런 생각들이 부쩍듭니다.
전산쟁이 하면서 내 직업에 대해서 후회해본 적 한번도 없는데
왠지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점점 더 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기업이던 중소기업이던
전산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생명은 어디까지 일까요?
전에는 전산직으로 있다가 다른 직종으로 업무 바꾼 분들 많이 봤는데 왜 바궜을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그 사람들 이제 생각해보니 선견지명이 있었구나 싶어요.
넋두리가 기네요....
라고 생각합니다.
글 쓰신 분께서 사장님이었다면 .. 이런 상황이 오지 않겠지요.
참 답이 없네요 .
'그거 대충 이정도 기간(대부분이 한달을 잡더라구요. 기도 안찹니다. 유지운영 서비스 4개에 서버관리에...그러면서 안드로이드어플개발을 한달이라니.. ^^)이면 되지 않아?' 이런식의 얘기들... 답답할때가 한두번이 아닌데 말대꾸할 처지가 아니라 걍 웃고 마는 경우가 많죠...
전산실 직원 = 전파사 직원..
전화안되도 전산실 전화..
컴터 안켜저도 전산실 전화 ..
뭐 안되면 전산실 전화..
알게모르게 전산쪽에서 해줘야 죄다 돌아가는건데..
머 안되면 전산실 하는 일도 없이 뭐하는거냐고 .,...
정말 공감갑니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정말 개발자가 없어요 ㅠㅠ
정말 이렇게 가믄 나름 경력만 잘 유지하면 60까지도 코딩하는게 현실이 될듯합니당; 과연...
전산직종의 무서운점은.. system admin 이라는 점이죠..
머리 빨리 빨리 돌아가면..
회계, 경영, 인사팀에 도움이 될만한 raw data 의 수집과 변환을 직접적으로 도와줄수 있구요.
단순하게 공돌이가 아니다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주는 작업을 수년에 걸쳐서 진행하면 되죠. :)
저 팀 도움 받으면 일이 좀 빨라져라는 인상 받는 순간 부터.. 좀 핍니다.
저같은 경우는..
회계 담당하는 팀에게 잘 돌려서.. 듀얼모니터 좀 억지로 넣어줬는데.. -_-;
쓰는데 너무 편하다고 하면서..
그 다음부터 담당 예산이 풀려버립니다.. :)
세상 다 이런식으로 돌아가는것 같습니다.
p.s
다음 프로젝트는 인사팀이랑 하는데.. ㅋㅋㅋ -_-)=b
각고의 노력끝에 이직에 성공했습니다.
이직하면서 그간 경력 하나도 인정 못받고, 연봉도 깎였지만 단 한번도 후회해본 적 없습니다.
물론, 적성에 맞는 분은 잘 적응하시긴 합니다만... 그 수는 매우 소수라는 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