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모처럼 지하철 자리가 나서 앉아서 왔습니다.
옆 자리가 비었을 때 20대로 보이는, 많아야 30대 초반쯤 되는 청년이 와서 자리에 앉더군요.
앉으면서 우산을 살짝 털어 빗방울이 옷에 튀길래 살짝 쳐다봤는데
우산을 든 손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이고......
정말 수십번은 그은듯한 선명한 칼자국이 보였어요..
이건 누가봐도, 그냥 일반적인 상처가 아닌.. 선명한 자해의 흔적이길래 흠짓 놀랐습니다.
아직 너무나 젊어보이는 청년인데 어쩌다 그랬을까..
생각을 하다가 문득 내릴 때가 되서 내렸는데..
오후가 되어 이제 곧 퇴근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이상하게 그 손목이 머릿속에 남아있네요.
아주 잠깐 스쳤던 인연이지만
그 청년의 하루가.. 그리고 남아있는 창창한 나날들이 평온했으면 합니다..
그 청년의 주변에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를 바래봅니다..
주제넘고 오글거릴 수 있는데...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모두가 그 청년에게 같은 안타까움을 가지지 않는 것이 더 문제지
그 정도 안타까움은 가지는 사람이 많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드라이슈트 목실에 목이 계속 쓸려서 목에 상처가
자주 생기다보니..
웬 할머니가 어쩌다가 그랬냐며, 두손을 잡아아주실길래 뭔가 했더니 목 매달은 건지 아시더라고요 ㅠㅠ...
이야기해보니 고등학생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