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즈모 포켓처럼 초보자도 진짜 쉽게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촬영 기기도 많이 보급됐고, 스마트폰들의 촬영 성능도 엄청나게 상향평준화돼서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여러분이 부모님, 배우자, 형제, 자녀와 함께 보낸 일상을 촬영해서 구글 드라이브나 구글 포토에 올리면, 요즘은 1분짜리 영상 하나도 1GB 용량을 차지하는 시대라 조금만 영상을 저장하면 매월 엄청난 저장 비용을 내게 되는데요, 브이로그 형식으로 간단하게 편집해서(캡컷 등 간단하게 접근 가능한 편집 앱도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유튜브에 올리면 보관 비용은 무료입니다.
혼자서 4k 60fps 짜리 초고화질 30분짜리 브이로그를 일주일에 세네 개씩 올리고, 조회수는 영상 한 편당 10회도 안되는 마이크로 스케일 유튜버가 엄청 많아졌습니다. 여러분이 추천 영상 피드에서 못봐서 모르겠지만, 이런 조회수 10 미만 영상들을 올리는 사람이 남녀노소 관계없이 굉장히 많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나 포토에 올리면 돈을 내야하는데, 하이라이트만 편집해서 유튜브에 올리면 보관 비용도 일절 받지 않고, 누구에게나 쉽게 공유할 수 있고, 10년이고 100년이고, 1,000년 뒤에도 증자손들에게 조상들의 브이로그 영상을 무료로 아카이빙하여 전달할 수 있는데(지금 정책 기준으로) 안할 이유가 없죠.
유튜브가 2025년 4월에 20주년 기념 블로그 포스트에서 밝힌 바로 지금까지 누적 업로드 영상 개수가 200억 개가 넘습니다. 지금 2026년 10월 기준으로는 훨씬 더 많아졌겠죠.
하루에만 새로운 영상이 2,000만 개 이상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한 영상 용량이 100MB라고 가정해도 하루에만 2PB, 즉 2,000TB씩 용량이 올라오고 있는 겁니다.
지금 하드디스크 가격도 천문학적으로 비싸지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비싼 저장 비용에 GG를 치고 이제 MS 365 Family 상품의 저장 용량을 최대 66% 줄이는 개악을 했습니다.
구글도 조만간 폭증하는 용량에 못 버티고 마이크로 유튜버들 대거 숙청에 들어갈 겁니다. 즉 이제는 인기가 있냐 없냐만으로도 유튜브 업로드 정책에서 차별을 받는 시대가 되는 거죠. 조회수도 안 나오는 쓸데없는 영상 많이 올리는 사람들은 계정을 삭제, 차단당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들마저 저장 공간 비용 때문에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요즘인데, 개인은 사실상 대응할 방법이 그나마 저렴한 스토리지 찾아서 매월 매년 구독료 내면서 보관하거나, 외장하드에 콜드백업하고 10년 뒤에 열어봤는데 하드디스크 뻑가서 데이터 다 날려먹고 후회하는 것 외에는 대응할 방법이 없어 보이는 게 안타깝네요. ㅠ
아니면 그냥 합리적 추론인가요?
그래도 채널이 크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무조건적인 숙청은 신규 진입을 막지 않을런지요.
제 생각에 그랬다간 다른 플랫폼에게 기회를 줄 거 같아요.